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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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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謂趙王曰:
“三晉合而秦弱, 三晉離而秦强, 此天下之所明也.
秦之有燕而伐趙, 有趙而伐燕; 有梁而伐趙, 有趙而伐梁; 有楚而伐韓, 有韓而伐楚; 此天下之所明見也.
然山東不能易其路, 兵弱也.
弱而不能相壹, 是何之知, 山東之愚也?
是臣所爲山東之憂也.
虎將卽禽, 禽不知虎之卽己也, 而相鬪兩罷, 而歸其死於虎.
故使禽知虎之卽己, 決不相鬪矣.
今山東之主不知秦之卽己也, 而尙相鬪兩敝, 而歸其國於秦, 知不如禽遠矣.
願王熟慮之也.
今事有可急者:
秦之欲伐韓‧梁, 東闚於周室甚, 惟寐亡(忘)之. 今南攻楚者, 惡三晉之大合也.
今攻楚, 休而復之, 已五年矣, 攘地千餘里.
今謂楚王: ‘苟來擧玉趾而見寡人, 必與楚爲兄弟之國, 必爲楚攻韓‧梁, 反楚之故地.’
楚王美秦之語, 怒韓‧梁之不救己, 必入於秦.
之趙, 以燕餌趙, 而離三晉.
今王美秦之言, 而欲攻燕,
攻燕, 食未飽而禍已及矣.
楚王入秦, 秦‧楚爲一, 東面而攻韓.
韓南無楚, 北無趙, 韓不待伐, 割挈馬兎而西走.
秦與韓爲上交, 秦禍安移於梁矣.
以秦之强, 有楚‧韓之用, 梁不待伐矣, 割挈馬兎而西走.
秦與梁爲上交, 秦禍案攘於趙矣.
以强秦之有韓‧梁‧楚, 與燕之怒, 割必深矣.
國之擧此, 臣之所爲來. 臣故曰: 事有可急爲者.
及楚王之未入也,
三晉相親相堅, 出銳師以戍韓‧梁西邊,
楚王聞之, 必不入秦, 秦必怒而循攻楚,
是秦禍不離楚也, 便於三晉.
若楚王入, 秦見三晉之大合而堅也, 必不出楚王, 卽多割,
是秦禍不離楚也, 有利於三晉.
願王之熟計之也急!”
趙王因起兵南戍韓‧梁之西邊.
秦見三晉之堅也, 果不出楚王, 而多求地.


238. 조왕趙王에게 말하다
〈어떤 사람이〉 조왕趙王(무령왕武靈王)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삼진三晉이 단결하면 나라가 약해지고, 삼진이 분리되면 진나라가 강해지니, 이는 천하에 밝혀진 바입니다.
나라가 나라와 화친和親하면 나라를 칠 것이요, 조나라와 화친和親하면 연나라를, ()나라와 화친和親하면 조나라를, 조나라와 화친和親하면 양나라를, 나라와 화친和親하면 나라를, 한나라와 화친和親하면 초나라를 칠 것이니, 이는 천하가 밝히 보는 바입니다.
그런데도 산동山東 〈여섯 나라들〉은 능히 나라의 연횡책連橫策을 바꾸지 못하여 병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약하면서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으니, 나라는 어찌 그리 슬기로우며 산동은 어찌 이리 어리석습니까?
이것이 제가 산동을 위해 근심하는 바입니다.
호랑이가 날짐승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날짐승들은 호랑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모른 채 서로 싸워 지치고 있으니, 돌아가 죽을 곳은 호랑이의 입이겠지요.
그러므로 날짐승들로 하여금 호랑이가 자신을 덮친다는 사실을 알게 하여 결코 서로 싸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산동의 임금들은 진나라가 장차 자신에게 덮칠 것을 모른 채 도리어 서로 싸워 피폐해지고 있으니, 나라가 진나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니, 그 지혜가 금수만도 못합니다.
대왕께서는 깊이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일 중에 아주 급한 것이 있습니다.
진나라가 한나라와 나라를 쳐서 동쪽으로 주실周室을 엿보겠다는 생각을 잠을 잘 때나 잊게 될 것이니, 지금 남으로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삼진三晉이 연합할까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초나라를 공격하다 휴전했다가 다시 거듭한 것이 5년이나 되었으며 탈취한 땅이 1천여 리나 됩니다.
소왕昭王이〉 (회왕懷王)에게 ‘참으로 이 직접 나라로 와서 과인을 조현朝見하면 반드시 그대 초나라와 형제국이 되어 초나라를 위하여 틀림없이 한나라‧양나라를 공략하여, 초나라의 고지故地를 되돌려 주겠다.’라 하고 있습니다.
초왕은 진나라의 이 말을 좋게 여기고 또 한나라‧양나라가 자기 나라를 구원해 주지 않은 데 대한 노기도 있어 틀림없이 진나라로 들어갈 것입니다.
진나라는 이런 계모計謀가 있기 때문에 조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함께 연나라를 치자는 미끼로 꾀어 삼진을 이간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왕께서 진나라의 그 말을 달콤하게 여겨 연나라를 공격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나라를 공격하다가는 밥 한 그릇을 다 먹기 전에 그 가 이미 조나라에 미치게 될 것입니다.
또 초왕이 진나라에 들어가서 진나라‧초나라가 하나가 되면 동쪽으로 한나라를 공격할 것입니다.
한나라는 남쪽으로 초나라의 도움이 없고, 북쪽으로 조나라도 없어, 한나라는 정벌을 기다릴 것도 없이 땅을 떼어들고, 말이나 토끼처럼 빠른 속도로 서쪽 진나라로 달려갈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진나라와 한나라가 상등上等외교外交가 이루어지면 진나라의 화는 양나라로 옮겨지게 됩니다.
진나라의 강성强盛함에 초나라‧한나라의 도움이 있게 되면 양나라도 정벌하려 들기 전에 곧 땅을 떼어 말이나 토끼보다 빨리 서쪽 진나라로 달려갈 것입니다.
그래서 진나라가 양나라와 서로 상등의 외교를 맺게 되면 그 화는 조나라를 침탈하는 것으로 바뀔 것입니다.
강한 진나라에 한나라‧양나라‧초나라가 있고, 연나라의 노여움까지 겹치게 되면 〈조나라는〉 틀림없이 많은 땅을 떼이고 말 것입니다.
조나라가 이런 일을 할까 싶어 이 달려 온 것이며, 그래서 급히 서둘러야 할 일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지금 초왕이 아직 진나라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때에 삼진은 서로 연합하고 굳게 단결하여 날랜 군대를 한나라‧양나라의 서쪽에 파견하여 수비를 맡기십시오.
초왕이 이를 들으면 틀림없이 진나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진나라는 틀림없이 초나라에게 화를 내면서 따라서 초나라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라의 재앙이 초나라에서 떠나지 않게 되어 삼진에게 유리합니다.
만약 초왕이 진나라에 들어갔다면 진나라는 삼진이 크게 연합하여 굳어졌음을 보고 반드시 초왕을 풀어주지 않은 채, 초나라에 땅을 더욱 요구할 것입니다.
이는 진나라의 재앙을 초나라에서 떼놓지 않는 것으로 삼진에게 유리합니다.
원컨대 왕께서는 잘 생각하시되 급히 서둘러 주십시오.”
조왕趙王은 이에 급히 남으로 군대를 보내어 한나라‧양나라의 서쪽을 수비하게 하였다.
진나라는 삼진이 굳게 결합된 것을 보고는 과연 초왕 을 풀어주지 않은 채 초나라에게 더 많은 땅을 요구하였다.


역주
역주1 : 楚 懷王이 秦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을 때가 B.C.299년이므로 이 사건은 이 시기로 볼 수 있다.
역주2 楚(秦) : 鮑彪本에는 ‘秦’으로 되어 있으며, 문맥으로 보아도 ‘秦’이어야 한다.
역주3 〈秦〉有謀故殺(發)使 : 鮑彪本에 의하여 ‘秦’자를 보충하였고, 劉敞本에 의하여 원문 ‘殺’을 ‘發’로 고쳤다.
역주4 : 위 문장에 붙여 楚王의 이름으로 보기도 하고, 劉氏本에서는 印자로 보아 역시 王名이라고 보았으나 楚王 중에는 이런 이름이 없다. 鮑彪는 연문이라 하였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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