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人臣, 招大國之威, 以爲己求相, 於君何如?”
사마희司馬憙가 조趙나라에게 자신을 중산국中山國의 상국相國 자리에 앉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상국〉 공손홍公孫弘이 몰래 이 사실을 알아 버렸다.
중산 왕이 어디를 나가게 되었을 때 사마희가 수레를 몰고 공손홍은 배석하게 되었다.
“남의 신하된 자가 대국의 위세를 빌어서 상국 자리를 노린다면 임금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나는 그의 살을 씹어먹으며 남에게 나눠 주지도 않겠다.”
그 말을 들은 사마희가 갑자기 수레 앞의 횡목橫木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제가 바로 그런 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조나라에서 사신을 보내어 사마희를 재상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