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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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淳于髡一日而見七人於. 王曰:
“子來,
寡人聞之, 千里而一士, 是比肩而立; 百世而一聖, 若隨踵而至也.
今子一朝而見七士, 則士不亦衆乎?”
淳于髡曰:
“不然.
夫鳥同翼者而聚居, 獸同足者而俱行.
今求於沮澤, 則累世不得一焉;
及之之陰, 則郄車而載耳.
夫物各有疇,
今髡賢者之疇也.
王求士於髡, 譬若挹水於河, 而取火於燧也.
髡將復見之, 豈特七士也?”


순우곤淳于髡이 하루에 일곱 명을 선왕宣王에게 알현시키다
순우곤淳于髡이 하루 동안에 일곱 명이나 되는 선비를 선왕宣王에게 알현시키자 왕이 말하였다.
“그대는 이리 오시오.
과인은 듣건대 1천 리에 한 명의 선비만 있어도 이는 어깨가 부딪칠 만큼 나란히 선 것이요, 1백 에 한 명의 성인만 나와도 발뒤꿈치가 서로 닿을 정도로 빽빽한 것이라고 하였소.
지금 그대는 하루아침에 7명의 선비를 알현시키니 선비가 너무 많은 것 아니오?”
순우곤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새는 같은 털을 가진 것끼리 모여 살며, 짐승도 같은 발굽을 가진 것끼리 함께 몰려다닙니다.
지금 시호柴胡길경桔梗 같은 약초를 물가에 가서는 몇 세대를 찾아도 하나도 캐지 못합니다.
그러나 고서산睾黍山이나 양보산梁父山 북쪽에 가면 빈 수레를 가지고 가 가득 싣고 올 수 있습니다.
무릇 세상 사물은 각기 끼리 모여 삽니다.
지금 바로 저 같은 자는 현자의 입니다.
그러니 왕께서 선비를 저에게서 구하시는 것은 비유컨대 냇가에서 물을 긷는 것 같고, 부싯돌로 불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장차 더 알현시키고자 하는데, 어찌 7명뿐이겠습니까?”


역주
역주1 145. 淳于髡一日而見七人於宣王 :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며, 齊 宣王이 인재를 아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史記》 〈田敬仲完世家〉에도 관련 기록이 있다.
역주2 宣王 : 齊 威王의 아들. 이름은 辟彊. 문학자와 유세객을 좋아하였다.
역주3 柴葫‧桔梗 : 모두 산에서 나는 약초 이름.
역주4 睾黍‧梁父 : 둘 다 산 이름. 梁父山은 泰山의 한 작은 줄기.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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