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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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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遺楚王美人, 楚王說之.
夫人鄭袖知王之說新人也, 甚愛新人.
衣服玩好, 擇其所喜而爲之; 宮室臥具, 擇其所善而爲之. 愛之甚於王.
王曰:
“婦人所以事夫者, 色也; 而妬者, 其情也.
今鄭袖知寡人之說新人也, 其愛之甚於寡人, 此孝子之所以事親, 忠臣之所以事君也.”
鄭袖知王以己爲不妬也, 因謂新人曰:
“王愛子美矣.
雖然, 惡子之鼻.
子爲見王, 則必掩子鼻.”
新人見王, 因掩其鼻.
王謂鄭袖曰:
“夫新人見寡人, 則掩其鼻, 何也?”
鄭袖曰:
“妾知也.”
王曰:
“雖惡必言之.”
鄭袖曰:
“其似惡聞君王之臭也.”
王曰:
“悍哉!”
令劓之, 無使逆命.


위왕魏王초왕楚王에게 미인美人을 보내다
위왕魏王초왕楚王(懷王)에게 한 미인을 보내니, 초왕은 대단히 기뻐하였다.
부인夫人 정수鄭袖는 왕이 그 새 여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자신도 그 새 여자를 매우 예뻐하였다.
의복과 완호玩好를 그녀가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 주었으며, 방안과 침구도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가려 주어 왕보다 더 사랑하는 태도를 보였다.
왕이 말하였다.
“부인이 그 지아비를 섬기는 것은 이요, 질투하는 것은 이오.
지금 정수鄭袖는 과인이 새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과인보다 더 그를 아껴주니, 이야말로 효자가 그 어버이를 섬기는 것 같고, 충신이 그 임금을 섬기는 것 같도다.”
정수는, 왕이 자기가 질투하지 않는다고 믿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새 여자에게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그대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소.
그렇긴 하나 그대의 코는 싫어하시오.
그러니 그대는 임금을 뵐 때 반드시 코를 손으로 가리세요.”
이후 새 여자는 왕을 보면 얼른 코를 가리게 되었다.
왕이 정수에게 말하였다.
“새 여자가 과인을 보면 코를 가리니, 이 무슨 까닭이오?”
정수가 말하였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비록 나쁜 말일지라도 반드시 말하시오.”
정수가 말하였다.
“그녀가 임금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싫어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왕이 말하였다.
“고얀 것 같으니!”
그녀의 코를 잘라버리게 하고는 누구도 임금의 그 명령을 거역할 수 없게 하였다.


역주
역주1 210. 魏王遺楚王美人 : 이 이야기는 《韓非子》 〈內儲說 下〉에도 실려 있다.
역주2 魏王 : 魏 襄王, 또는 哀王.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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