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 則上危; 下分爭, 則上安. 王亦知之乎?
“然則且有子殺其父, 臣弑其主者, 而王終已不知者, 何也?
강을江乙이 초楚나라에서 소해휼昭奚恤을 악담하고자 하다
강을江乙이 초楚나라에서 소해휼昭奚恤을 악담하고자 하여 초왕楚王(宣王)에게 말하였다.
“아랫사람이 작당作黨을 하면 윗사람이 위험하고, 아래가 분쟁을 하면 윗사람이 편안하다고 하는 것을 왕께서도 알고 계시겠지요?
장차 남의 선행을 들추어 주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왕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사람은 군자君子이니, 가까이해야겠지요.”
“그럼 남의 악행을 들춰내기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왕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만약 여기 아들이 그 아비를 죽이고,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인 자가 있는 데도 왕께서 끝내 모르고만 계시니, 이는 왜 그렇습니까?
왕께서는 남의 미담美談만 듣기 좋아하시고 남의 악담惡談은 듣기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