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鄙語豈不曰: 『借車者馳之, 借衣者被之』哉?”
今趙王不知文不肖, 而封之以武城, 願
之往也, 毋伐樹木,
屋室,
237. 조왕趙王이 맹상군孟嘗君을 무성武城에 봉하다
조왕趙王(혜문왕惠文王)이 맹상군孟嘗君을 무성武城에 봉하였다.
맹상군은 사인舍人들 중에 마땅한 자들을 가려, 무성의 관리를 삼아 보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속담에 ‘빌려온 수레는 마구 타도 되고, 빌려온 옷은 함부로 입어도 된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나 전문田文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무릇 그 수레나 옷을 빌려 준 자는 친구가 아니면 형제일 것이다.
무릇 친구의 수레를 마구 타고 형제의 옷을 함부로 입는다는 것을 나는 잘못이라 여긴다.
지금 조왕이 내가 불초不肖한 줄 모르고 무성武城에 봉하였으니, 원컨대 대부大夫들은 그곳에 가거든 수목樹木을 마구 베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집을 헐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
잘 살펴서 조왕趙王이 나를 알 수 있도록 하라.
그리하여 삼가 온전한 채로 이를 되돌려 줄 수 있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