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厚賂之以利, 其心必營; 我悉兵以臨之, 其心必懼我.
오국五國(燕‧조趙‧위魏‧한韓‧진秦)이 맹약하여 제齊나라를 쳤다.
이때 소양昭陽이 초왕楚王(頃襄王)에게 말하였다.
“다섯 나라가 제나라를 격파한 다음에는 반드시 남쪽으로 우리 초나라를 공격할 것입니다.”
“한韓나라는 보국輔國이어서 이익만 좋아하고 힘든 전쟁은 싫어합니다.
이익을 좋아하니 이익으로 유혹할 수 있으며, 전쟁을 싫어하니 위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후한 뇌물을 갖다 주어 이롭게 하면 유혹되게 할 수 있고, 우리가 병력을 모아 접근하면 틀림없이 우리를 두려워할 것입니다.
저들이 우리 병력을 두려워하고 우리의 후한 이익의 유혹에 넘어가면 다섯 나라의 일은 반드시 깨어질 것입니다.
그 맹약이 깨어진 후에는 한韓나라에게 약속한 땅을 주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대공사大公事를 명하여 한韓나라에 보냈다.
“무릇 지난번 우란牛闌의 전쟁과 마릉馬陵의 싸움은 귀국 대왕께서 직접 보신 바입니다.
귀국 대왕이 진실로 오국五國의 기병起兵에 가담하지 않는다면 청컨대 5개 성城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초나라 군사를 다 모아 제齊나라를 공격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나라가 조趙나라와 위魏나라를 배반한 뒤에 초나라는 과연 한나라에게 땅을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다섯 나라의 동맹은 곤경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