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戰國策(2)

전국책(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秦‧韓戰於, 韓氏急.
謂韓王曰:
“與國不可恃.
今秦之心欲伐楚,
王不如因張儀爲和於秦, 賂之以一名都, 與之伐楚.
此以一易二之計也.”
韓王曰: “善.” 乃儆公仲之行, 將西講於秦.
楚王聞之大恐, 召而告之.
陳軫曰:
“秦之欲伐我久矣,
今又得韓之名都一而具甲, 秦‧韓幷兵南鄕,
此秦所以廟祠而求也. 今已得之矣, 楚國必伐矣.
王聽臣,
爲之儆四境之內選師, 言救韓,
令戰車滿道路; 發信臣, 多其車, 重其幣, 使信王之救己也.
縱韓爲不能聽我, 韓必德王也, 必不爲以來.
是秦‧韓不和, 兵雖至, 楚國不大病矣.
爲能聽我絶和於秦, 秦必大怒, 以厚怨於韓.
韓得楚救, 必輕秦.
輕秦, 其應秦必不敬.
是我秦‧韓之兵, 而免楚國之患也.”
楚王大說,
乃儆四境之內選師, 言救韓, 發信臣, 多其車, 重其幣. 謂韓王曰:
“弊邑雖小, 已悉起之矣.
願大國遂肆意於秦, 弊邑將以楚殉韓.”
韓王大說, 乃止公仲.
公仲曰:
“不可,
夫以實我者, 秦也; 以虛名救我者, 楚也.
恃楚之虛名, 輕絶强秦之敵, 必爲天下笑矣.
且楚‧韓非兄弟之國也, 又非素約而謀伐秦矣.
秦欲伐楚, 楚因以起師言救韓,
此必陳軫之謀也.
且王以使人報於秦矣, 今弗行, 是欺秦也.
夫輕强秦之禍, 而信楚之謀臣, 王必悔之矣.”
韓王弗聽, 遂絶和於秦.
秦果大怒, 興師與韓氏戰於, 楚救不至, 韓氏大敗.
韓氏之兵非削弱也, 民非蒙愚也, 兵爲秦禽, 智爲楚笑, 過聽於陳軫, 失計於韓明(朋)也.


387. 나라‧ 나라가 탁택濁澤에세 싸우다
나라와 나라가 탁택濁澤에서 싸움이 붙어 한나라가 위급해졌다.
공중公仲(한붕韓朋)이 한왕韓王(선혜왕宣惠王)에게 말하였다.
“동맹국도 믿을 게 없습니다.
지금 진나라의 욕심은 나라를 치고자 함에 있습니다.
왕께서는 장의張儀를 통해서 진나라와 강화를 맺어 큰 도시 하나를 떼어 주고, 진나라와 더불어 초나라를 치느니만 못합니다.
이는 하나를 둘과 바꾸는 계략입니다.”
한왕은 ‘좋소.’하고는 공중에게 호위병을 주어 서쪽으로 진나라에게 강화를 하러 보내게 되었다.
초왕楚王(회왕懷王)이 이를 듣고 크게 두려워 진진陳軫을 불러 고하였다.
진진이 말하였다.
“진나라가 우리를 공격하려고 꿈꾼 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지금 한나라로부터 대도시를 하나 얻고 군대를 갖추어 진나라가 한나라 군대를 합해 남쪽으로 우리를 공격하려 합니다.
이는 진나라가 오랫동안 묘사廟祠에서 빌던 바인데 지금 그 기회가 왔으니 초나라를 반드시 칠 것입니다.
왕께서는 제 의견대로 하십시오.
나라 안에 경계를 강화하고, 정병精兵을 모집하면서 한나라를 구하려 한다고 선포하십시오.
전차를 온 길에 가득 풀고, 믿을 만한 사신을 보내 그에게 많은 수레를 내주고, 귀중한 선물을 가득 실어 보내, 한나라로 하여금 왕께서 자신들을 구원하리라는 것을 믿게 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한나라는 혹시 우리 말을 다 들어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왕의 은혜에 감격하여 틀림없이 진군秦軍과 합세해서,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 듯 우리에게 쳐들어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진나라와 한나라가 불화不和하게 되기 때문에 진나라 군사가 쳐들어 오더라도 초나라로서는 크게 다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서 한나라가 만약 우리 말을 들어주어 진나라와 단교한다면 진나라는 크게 노하여 더욱 한나라에 대한 원망이 커질 것입니다.
한나라는 초나라의 구원을 얻은 터라 진나라를 깔보게 됩니다.
진나라를 경시하면 진나라를 대하는 태도가 반드시 불경不敬스러울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진나라‧한나라의 군대를 지치게 해서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초왕은 크게 기뻐하였다.
그래서 즉시 경계를 펴고 국내에 널리 한나라를 구원한다고 정병을 뽑고, 믿을 만한 신하에게 많은 수레를 주어 수레를 갖추고 귀중한 선물을 실어 보내 한왕에게 일렀다.
“저희 나라가 비록 작으나 이미 모든 기병起兵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대국에서 진나라에 마음대로 대해 주시면 저희는 장차 나라를 다 바쳐 죽음으로 한나라를 돕겠습니다.”
한왕은 크게 기뻐하며 진나라로 보내려던 공중公仲을 중지시켰다.
공중이 말하였다.
“안 됩니다.
무릇 실제로 우리를 괴롭히는 자는 진나라요, 거짓으로 우리를 돕겠다고 나선 것은 초나라입니다.
초나라의 허명虛名을 믿고 강한 진나라를 가볍게 여겼다가는 틀림없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초나라와 한나라는 형제지국도 아니요, 본디부터 공동으로 진나라를 치자고 한 적도 없습니다.
진나라가 초나라를 치겠다고 나서자 그제야 초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한나라를 돕는다고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진진陳軫의 계략일 것입니다.
또 왕께서 진나라에게 통지를 해 놓고 지금 행하지 않는 것은 진나라를 속이는 것입니다.
무릇 강한 진나라의 를 가벼이 보고, 초나라 모신謀臣의 말을 믿다가는 왕께서는 반드시 후회할 것입니다.”
그래도 한왕은 듣지 않고 드디어 진나라의 강화講和를 거절하였다.
진나라는 과연 크게 노하여 군대를 더하여 나라와 안문岸門에서 싸움을 벌였으나 초나라의 구원병이 오지 않아 한나라는 대패하였다.
한나라 병력이 약하기만 한 것도 아니요, 그 백성이 우매한 것도 아니건만 군대는 진나라에게 사로잡히고 지모智謀는 초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이는 진진의 말을 과신過信하였고, 한붕韓朋(공중公仲)의 계획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역주
역주1 : 이 장의 내용은 《史記》 〈韓世家〉 및 《韓非子》 〈十過篇〉에도 실려 있다.
역주2 濁澤 : 韓나라 땅. 지금의 河南省 長葛縣 서쪽.
역주3 公仲明(朋) : 公仲侈, 韓나라의 公族. 당시 相國.
역주4 陳軫 : 楚의 客卿으로 潁川侯에 封해졌다.
역주5 鴈行 : 기러기 줄처럼 두 군대가 열을 이루어 진격함.
역주6 困(因) : 《史記》 〈韓世家〉에는 ‘困’이 ‘因’으로 되어 있다.
역주7 告(苦) : 帛書本에 의하여 ‘苦’로 고쳤다.
역주8 岸門 : 地名. 지금의 河南城 許昌 동북쪽.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