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魏之使者謂後相
曰: ‘公必爲魏罪韓侈.’ 韓辰曰: ‘不可.
韓辰患之, 將聽之矣. 今王不召韓侈, 韓侈且伏於山中矣.”
429. 한韓나라 상국相國 공중민公仲珉이 한치韓侈를 진秦나라로 보내다
한韓나라 상국相國 공중민公仲珉이 전 상국이었던 한치韓侈를 진秦나라에 보내어 위魏나라를 공격해 달라고 청하니, 진왕秦王(소양왕昭襄王)이 기뻐하였다.
한치가 아직 당唐 땅에 있을 때, 공중민이 죽고 말았다.
“위魏나라 사자가 한민 다음으로 상국이 된 한신韓辰에게 ‘그대는 위나라를 위하여 한치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달라.’고 하자, 한진이 말하기를 ‘안 되오.
진왕이 이미 그에게 벼슬을 주어 위나라를 치기로 약속하였소.’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사자는 ‘진나라가 한치에게 벼슬을 준 것은 공중민을 중히 여겨서 한 일입니다.
지금 공중민이 이미 죽었으니 한치가 진나라에 간다 해도 진나라에서 받아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를 받아 주어 어찌 위왕에게 원한을 사는 일을 하겠습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한진이 겁을 내어 장차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하니, 지금 왕께서 그를 불러 주지 않으면 한치는 장차 산 속으로 숨어버리겠습니다.”
“모두들 과인을 어찌 이처럼 권세를 부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는가!
그리고는 한치를 불러 약속대로의 관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