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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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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武王謂曰:
“寡人欲車通, 以闚周室,
而寡人死不朽乎?”
甘茂對曰:
“請之魏, 約伐韓.”
王令輔行.
甘茂至魏, 謂向壽:
“子歸告王曰:魏聽臣矣,
然願王勿攻也.
事成, 盡以爲子功.”
向壽歸以告王, 王迎甘茂於.
甘茂至, 王問其故. 對曰:
, 大縣也, 上黨‧積之久矣, 名爲縣, 其實郡也.
今王倍數險, 行千里而攻之, 難矣.
臣聞張儀西幷之地, 北取, 南取, 天下不以爲多張儀而賢先王.
將, 攻中山, 三年而拔之, 樂羊反而語功,
文侯示之謗書一篋, 樂羊再拜稽首曰:此非臣之功,
主君之力也.
今臣也,
樗里疾‧公孫衍二人者, 挾韓而議, 王必聽之,
是王欺魏, 而臣受之怨也.
昔者, , 費人有與曾子同名族者而殺人,
人告曾子母曰:曾參殺人. 曾子之母曰:吾子不殺人. 織自若.
有頃焉, 人又曰:曾參殺人.
其母尙織自若也.
頃之, 一人又告之曰:曾參殺人. 其母懼, 投杼踰牆而走.
夫以曾參之賢, 與母之信也, 而三人疑之, 則慈母不能信也.
今臣之賢不及曾子, 而王之信臣又未若曾子之母也, 疑臣者不適三人,
臣恐王爲臣之投杼也.”
王曰:
“寡人不聽也,
請與子盟.”
於是與之盟於息壤.
果攻宜陽, 五月而不能拔也. 樗里疾‧公孫衍二人在, 爭之王,
王將聽之, 召甘茂而告之.
甘茂對曰:
“息壤在彼.”
王曰:
“有之.”
因悉起兵, 復使甘茂攻之, 遂拔宜陽.


무왕武王감무甘茂에게 말하다
무왕武王감무甘茂에게 말하였다.
“과인은 수레를 몰아 나라 삼천三川 땅을 지나 주실周室을 엿보고자 하오.
그렇게 하면 과인이 죽고 나서도 그 명성이 썩지 않겠지요?”
감무가 대답하였다.
“청컨대 나라에 가서 함께 나라를 침벌할 맹약을 맺겠습니다.”
왕은 이에 상수向壽부사副使로 삼아 보냈다.
감무가 나라에 도착하여 상수에게 일렀다.
“그대는 돌아가 왕에게 ‘나라가 저의 약정을 다 허락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왕께서는 아직 한나라를 공격하지는 말아주십시오’라고 하십시오.
그렇게 되어 일이 성공하면 모두 그대의 공이 될 것이오.”
상수가 나라로 돌아와 왕에게 고하자 진왕秦王식양息壤 땅에서 감무를 맞이하였다.
감무가 이르자 왕이 그 까닭을 물으니, 감무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의양宜陽은 큰 으로 상당上黨남양南陽의 재물을 축적해 둔 지 오래인데, 이름만 현이지 실제로는 입니다.
왕께서 지금 숱한 위험을 두고 천 리나 되는 먼 길을 가서 그곳을 치겠다 하니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듣건대 장의張儀가 서쪽으로는 의 땅을 병탄倂呑하고, 북으로는 서하西河 밖까지 취하고, 남으로는 상용上庸까지 탈취하였지만 천하가 장의를 칭찬하지 않고, 선왕(惠王)을 훌륭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문후文侯악양樂羊을 장군으로 삼아 중산中山을 공격하여 3년 만에 겨우 탈취하고, 악양이 돌아와 공을 논하게 되었습니다.
문후가 악양을 비방하는 많은 상소문上疏文을 모아 놓은 상자를 꺼내 보이자 악양은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고는 ‘이는 저의 공이 아닙니다.
모두가 임금의 힘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지금 저는 기려羇旅의 신하입니다.
저리질樗里疾공손연公孫衍 두 사람은 나라를 끼고 이 나라의 국정을 의논하는 판이니, 왕께서는 틀림없이 그들의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는 나라를 속이는 것이 되며, 저는 나라 공중치公仲侈에게 원한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증자曾子비읍費邑에 살 때에 비읍 사람으로 증자와 동성동명同姓同名인 어떤 사람이 살인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증자 어머니에게 ‘증삼曾參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왔으나 증자의 어머니는 ‘내 아들은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태연히 베틀에서 베를 짜고 있었습니다.
조금 후 어떤 사람이 똑같이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태연자약하였습니다.
조금 후 또 한 사람이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라고 알려 주자 그 어머니는 두려워서 북[杼]을 내던지고 담을 넘어 달려 나갔습니다.
무릇 증삼과 같이 어진 사람, 그것을 믿는 그 어머니의 굳은 믿음도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게 되며, 그토록 인자한 어머니도 아들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의 어짊은 증자만 못할 뿐만 아니라 대왕께서 저를 믿는 것도 그 어머니만 못하며 저를 의심하는 자가 세 사람만이 아닙니다.
저는 임금께서 저 때문에 북을 내던질까 두렵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과인은 남의 말을 듣지 않겠다.
그대와 맹세하자.”
이에 그 식양息壤 땅에서 맹세의 의식까지 치렀다.
과연 의양宜陽 땅을 공격하는 데 5개월이 되도록 탈취하지 못하자 저리질과 공손연 두 사람이 다투어 임금에게 감무를 비방하였다.
왕은 그들의 비방을 듣고 감무를 소환하여 물을 참이었다.
감무가 대답하였다.
“식양 땅의 맹세를 잊지않으셨겠지요.”
왕이 말하였다.
“그렇다.”
인하여 온 군사를 다 모아 감무에게 주어 다시 의양을 공격토록 하여 드디어 의양을 함락시켰다.


역주
역주1 064. 秦武王謂甘茂 : 이 이야기는 《史記》 〈甘茂列傳〉과 같다. 甘茂가 위나라를 떠난 것은 B.C.308년, 의양을 공격한 것은 B.C.307년의 일이다. 관련 내용은 002‧031‧065‧068‧207‧234‧290‧384‧385‧386‧499장 등이다. 그 외에 《呂氏春秋》 〈樂成〉篇과 《說苑》 〈復恩〉篇, 《新序》 〈雜事 二〉, 《西京雜記》 卷六 등에 曾參殺人에 관련된 고사가 널리 실려 있다.
역주2 甘茂 : 〈秦策〉 054장 ‘張儀欲以漢中與楚’ 참조. 당시 甘茂는 좌승상이었다.
역주3 三川 : 伊水‧洛水‧河水. 三水.
역주4 向(상)壽 : 秦나라 신하. 昭王의 어머니인 宣太后의 外戚. 389장 참조.
역주5 息壤 : 秦나라 읍명. 지금의 陝西省 咸陽市 동쪽.
역주6 宜陽 : 韓나라 읍명. 지금의 河南省 宜陽縣.
역주7 南陽 : 魏나라 땅. 河南省 沁陽縣.
역주8 巴‧蜀 : 둘 모두 나라 이름. 惠王 때 멸망되어 秦나라 땅이 되었다.
역주9 西河之外 : 지금의 陝西省 華陰縣‧華縣‧白水縣‧澄城縣 등지. 魏나라에 속해 있었다.
역주10 上庸 : 楚나라 읍명. 湖北省 竹山縣. 원래 古代 庸國이 있던 곳.
역주11 魏文侯 : 이름은 都(혹은 斯). 원래 晉나라 卿이었으나 趙‧韓과 더불어 晉을 분할. 그 후 周 왕실에 뇌물을 주어 侯로 봉해졌다.
역주12 樂羊 : 魏 文侯의 장군. 中山國을 취한 공으로 靈壽 땅에 봉해졌다. 290‧499장 참조.
역주13 羇旅之臣 : 그 나라 출신이 아니면서 벼슬하는 사람. 甘茂는 본래 齊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羇旅라 한 것이다.
역주14 公仲侈 : 韓나라 상국. 公仲이 성이며 侈는 이름.
역주15 曾子 : 孔子 제자 중에 효행으로 이름난 인물. 魯나라 武城 사람. 이름은 參, 자는 子輿.
역주16 : 春秋時代 魯나라 地名. 지금의 山東省 費縣.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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