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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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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儀又惡陳軫於秦王, 曰:
“軫馳楚‧秦之間, 今楚不加善秦而善軫,
然則是軫自爲而不爲國也.
且軫欲去秦而之楚, 王何不聽乎?”
王謂陳軫曰:
“吾聞子欲去秦而之楚, 信乎?”
陳軫曰:
“然.”
王曰:
“儀之言果信也.”
曰:
“非獨儀知之也, 行道之人皆知之.
曰:愛其親, 天下欲以爲子, 忠乎其君, 天下欲以爲臣.
賣僕妾售乎閭巷者, 良僕妾也; 出婦嫁者, 良婦也.
吾不忠於君, 楚亦何以軫爲忠乎?
忠且見棄, 吾不之楚, 何適乎?”
秦王曰:
“善.”


장의張儀가 다시 진왕秦王에게 진진陳軫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다
장의張儀가 다시 진왕秦王(惠王)에게 진진陳軫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았다.
진진陳軫나라와 나라 사이를 오가고 있는데, 지금 나라가 진나라에는 잘하지 않으면서 진진陳軫에게는 잘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진陳軫은 모든 것을 자신을 위해서이지 나라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진진陳軫은 진나라를 버리고 초나라로 가려고 하는데 왕께서는 어찌 이를 살피지 않으십니까?”
진왕秦王(惠王)이 진진陳軫에게 물어보았다.
“내 듣자 하니 그대는 이 나라를 버리고 나라로 가려 한다는 데 사실이오?”
진진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진왕이 말하였다.
장의張儀의 말이 과연 사실이군.”
진진이 말하였다.
“장의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길 가는 사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효기孝己가 그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자 천하 누구나 그를 아들로 삼고 싶어 하였고, 오자서伍子胥가 그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자 천하의 임금들이 모두 그러한 자를 신하로 삼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첩僕妾이 그 여항閭巷을 벗어나지 않고 다시 사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복첩이 훌륭하다는 뜻이요, 쫓겨난 여자가 같은 마을에서 다시 시집을 갈 수 있다면 훌륭한 여자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임금에게 불충不忠하였다면 나라 역시 저를 충성스럽다고 여기겠습니까?
충성을 다하였는데도 오히려 버림을 받게 되었으니 제가 초나라로 가지 않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진왕이 말하였다.
“그렇겠다.”
그리고 이에 만류하였다.


역주
역주1 057. 張儀又惡陳軫於秦王 : 이 이야기는 《史記》 〈張儀列傳〉의 陳軫 부분에 실려 있으며 B.C.329년의 일이다. 또 陳軫의 대답 중에 나온 伍子胥‧孝己 등의 이야기 전체 내용은 다음 장(058)에도 나타난다.
역주2 孝己 : 殷나라 高宗인 武丁의 아들로 어질고 효성이 지극하였다고 한다. 침대에 미리 들어가 따뜻이 해 놓은 다음 아버지를 잠자리에 들게 하였다는 고사를 남겼다. 鮑彪本에 “은 고종에게 어진 아들 孝己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일찍 죽었다. 고종이 후처의 말에 미혹되어 내쫓겨 죽었다.[殷高宗有賢子孝己 母早死 高宗惑后妻之言 放之而死]”라고 하였다. 《史記》에는 孝己가 曾參으로 되어 있다.
역주3 子胥 : 성은 伍, 이름은 員, 字가 子胥임. 춘추 말기 吳越抗爭 때의 傑出한 인물. 원래 楚人이나 平王이 그의 아버지와 형을 죽이자 왕자를 데리고 유랑 끝에 吳로 왔다. 원수를 갚으려고 吳兵을 끌고 楚의 수도 郢까지 들어가 이미 죽은 平王의 시체를 꺼내어 채찍질하였다. 그후 吳越抗爭의 격화로 闔閭와 夫差를 도와 재상이 되었다. 對越戰에 대한 여러 가지 諫言이 거절당하고 도리어 太宰인 伯嚭에게 참언을 들어 賜死되었다. 그후 吳는 越王 勾踐에게 패하였다. 《史記》 〈伍子胥列傳〉‧〈吳太伯世家〉‧〈越王勾踐世家〉 등 참조.
역주4 鄕曲 : 鄕里, 本鄕, 살고 있는 고을. 鄕曲은 고대 행정 단위의 명칭이다.
역주5 乃必(止)之也 : 鮑彪本에 必이 止로 되어 있어 고쳐 번역하였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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