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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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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楚絶齊, 齊擧兵伐楚.
陳軫謂楚王曰:
“王不如以地東解於齊, 西講於秦.”
楚王使陳軫之秦,
秦王謂軫曰:
“子也, 寡人與子故也,
寡人不佞, 不能親國事也, 故子棄寡人事楚王.
今齊‧楚相伐, 或謂救之便, 或謂救之不便,
子獨不可以忠爲子主計, 以其餘爲寡人乎?”
陳軫曰:
“王獨不聞之遊楚者乎?
楚王甚愛之,
病, 故使人問之, 曰:‘誠病乎?
意亦思乎?’ 左右曰:‘臣不知其思與不思, 誠思則將吳吟.’
今軫將爲王吳吟.
王不聞夫之說乎?
有兩虎諍人而鬪者,
將刺之, 管與止之曰:‘虎者, 戾蟲; 人者, 甘餌也.
今兩虎諍人而鬪, 小者必死, 大者必傷.
子待傷虎而刺之, 則是一擧而兼兩虎也. 無刺一虎之勞, 而有刺兩虎之名.’
齊‧楚今戰, 戰必敗. 敗, 王起兵救之,
有救齊之利, 而無伐楚之害.
, 唯王可也.
計者, 事之本也; 聽者, 存亡之機.
計失而聽過, 能有國者寡也.
故曰:‘計有一二者難悖也, 聽無失本末者難惑.’ ”


나라가 나라와 절교하다
나라가 나라와 절교를 선언하자 제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나라를 쳤다.
진진陳軫초왕楚王(懷王)에게 말하였다.
“왕은 동쪽으로 나라에게 땅을 떼어 주고, 서쪽으로는 나라와 강화를 맺느니만 못합니다.”
초왕은 진진을 나라 사신으로 보냈다.
진왕秦王(惠文王)이 진진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원래 우리 나라 사람으로 과인과 그대는 구의舊誼가 있소.
그러나 과인이 총명하지 못하여 국사國事를 그대에게 친히 묻지 못하여 그대가 과인을 버리고 초왕을 받들게 된 것이오.
지금 제나라와 초나라가 서로 싸움을 하는데 어떤 사람은 구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하고, 어떤 사람은 도와주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대는 초왕에게 충성하는 일 외에 내게 도움될 나머지 좋은 말이 있으면 들려 줄 수 없겠소?”
진진이 말하였다.
께서는 나라 사람이 나라에 벼슬하였던 이야기를 듣지 못하셨습니까?
초왕이 그를 대단히 아꼈습니다.
그가 병이 나자 사람을 시켜 병문안까지 하면서 묻기를 ‘그가 정말 병이 든 걸까?
아니면 역시 오나라를 못 잊는 사향병思鄕病일까?’하니, 좌우가 말하기를 ‘저희들은 사향병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만 정말 사향병이라면 오나라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지금 장차 왕을 위하여 그 사람처럼 고향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왕께서는 무릇 관여管與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셨습니까?
두 마리의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겠다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관장자管莊子가 그 두 마리의 호랑이를 찔러 죽이겠다고 나서자 관여가 이를 말리며 말하기를 ‘범이란 놈은 탐욕스러운 짐승이며, 사람은 그의 달콤한 먹이가 된다.
지금 그 두 놈이 사람이라는 먹이를 놓고 싸우다 보면 결국 작은 놈은 물려 죽고 큰 놈도 틀림없이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그대는 상처 입은 호랑이를 기다렸다가 이를 찌른다면 일거에 두 마리 호랑이를 잡게 되는 것이니, 한 마리를 더 죽이는 노고를 들이지 않고도 두 마리 호랑이를 잡았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나라와 나라가 지금 싸우면 반드시 둘다 상처를 입을 것이니 그렇게 되면 왕께서 군대를 일으켜 구원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제나라를 구하는 이로움은 있고 초나라를 정벌하는 해는 없습니다.
계모計謀를 청단하여 순역順逆을 능히 알 수 있는 자는 오직 대왕밖에 없습니다.
계획이란 일의 근본이며, 말을 알아듣는 것은 존망의 기틀입니다.
계획도 어긋나고 잘못된 말을 들으면서도 능히 나라를 보전한 자는 적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반복해서 생각하는 자는 그를 어그러뜨릴 수가 없고, 남의 말을 들을 때 본말本末을 잃지 않는 자는 그를 미혹에 빠뜨리기가 어렵다’라고 한 것입니다.”


역주
역주1 060. 楚絶齊 : 《史記》 〈張儀列傳〉에도 이 장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역주2 秦人 : 陳軫이 원래 진나라 출신으로 초나라에 벼슬하고 있었기 때문에 秦人이라 한 것이다.
역주3 吳人 : 《史記》에는 越人으로 되어 있다.
역주4 管與 : 高誘의 註에 “管은 卞으로도 쓴다.”라고 하였으며, 《史記》에는 卞莊子로 되어 있다. 春秋時代 魯나라 卞邑의 대부 卞莊子. 勇氣가 대단해서 한 번에 두 마리 범을 때려잡았다 한다. 당시 齊나라가 그를 두려워해서 감히 魯나라를 치지 못하였다. 《論語》에도 그 이름이 보인다.
역주5 管莊子 : 《史記》에는 館豎子(여관의 심부름꾼)로 되어 있다.
역주6 計聽知覆逆者 : 計謀를 聽斷하고 일의 順逆을 살펴 앎. 鮑彪本에 繆文遠의 《戰國策新校注》에는 “覆逆이 帛書策二十四章에는 順逆으로 되어 있는데, 일의 順逆을 아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王念孫은 “計聽 이하 51字는 위의 글과 文義가 통하지 않으므로, 앞장 끝 過聽於張儀 다음에 이어져야 옳다.”고 하였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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