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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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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康王之時, 有雀生於城之陬.
使史占之, 曰:
“小而生巨, 必霸天下.”
康王大喜.
於是滅, 取淮北之地, 乃愈自信,
欲霸之亟成, 故笞地, 斬社稷而焚滅之,
曰: “威服天下鬼神.”
罵國老, 爲, 以示勇.
剖傴之背, 鍥朝涉之脛,
而國人大駭.
齊聞而伐之, 民散, 城不守.
王乃逃, 遂得而死.
見祥而不爲祥, 反爲禍.


483. 나라 강왕康王 때에
강왕康王 때 성의 돌담 귀퉁이에서 참새가 큰 새인 를 낳았다.
왕이 태사太史에게 점을 치게 하니, 그 점의 풀이는 이러하였다.
“작은 것이 큰 것을 낳으니 반드시 천하를 제패制霸하리라.”
강왕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에 곧 나라를 쳐 없애고, 설읍薛邑을 쳐서 회수淮水의 북쪽 땅까지 점령하고는 더욱 자신을 갖게 되었다.
왕은 빨리 천하에 패업을 성취하고 싶어 화살로 하늘을 쏘고, 땅을 태질하며 사직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
그리고는 ‘위력으로 천하의 귀신까지 항복시키겠다.’라고 하였다.
국로國老들 중에 하는 자를 꾸짖으며 무안지관無顔之冠을 쓰고는 자신의 용감함을 표시하였다.
곱추의 등을 갈라 보기도 하고, 이른 아침 물을 건너는 사람의 정갱이를 잘라 보는 등 횡포가 말이 아니었다.
참다 못한 백성은 소요하기 시작하였다.
나라가 이를 듣고 쳐들어가자 백성들은 흩어져 성을 지키지 않았다.
왕은 예후倪侯관사館舍로 도망하였다가 붙들려 죽었다.
상서祥瑞를 믿고 나쁜 짓만 하였으니 그 길조가 오히려 화가 되고 만 것이다.


역주
역주1 : 이 장의 이야기는 《資治通鑑》 周 赧王 29년 및 《史記》 〈宋微子世家〉, 《新序》 〈雜事四〉, 《孔子家語》 〈五儀解〉 등에도 실려 있다. 宋 康王은 辟公의 아들이며 剔成의 동생이다. 이름은 偃, 형을 죽이고 자립하여 宋君이라 하였다가 10년 만에 稱王하였다. 재위 47년, 성질이 포악무도하여 제후들이 桀宋이라 불렀다.
역주2 : 독수리 새매류의 큰 새. 그러나 이 글자를 黃丕烈은 鶀의 오자로 보았다. 이는 鸇과 같다. 맹금류. 새매‧독수리의 일종이다.
역주3 : 고대 소국. 지금의 山東省 滕縣.
역주4 : 齊의 邑. 孟嘗君의 아버지인 田嬰이 封을 받아 孟嘗君이 세습하였다. 역시 지금의 山東省 滕縣 東南部.
역주5 射天 : 康王 자루에 피를 담아 공중에 매달아 놓고 활로 쏘아 하늘이 죽어 피비[血雨]가 내린다고 하였다 한다.
역주6 諫曰(者) : 黃丕烈의 《札記》에 의하여 ‘者’로 고쳤다.
역주7 無顔之冠 : 얼굴을 가리는 冠.
역주8 倪侯之館 : 倪는 郳, 혹은 小邾라는 작은 나라, 戰國 때 楚에게 망하였다. 당시 이미 없었으므로 그 倪國의 侯가 살던 館舍로 도망하였음을 말한다. 宋나라가 망한 것은 周 赧王 29년(B.C.286년)의 일이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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