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손가王孫賈는 나이 15세로서 민왕閔王을 섬기고 있었다.
왕이 도주하여 피할 때에 왕이 간 곳을 잃고 말았다.
그 어머니가 말하였다. “네가 아침 일찍 나가 늦게 돌아오면 나는 집 문 앞에서 너를 기다렸다.
네가 저녁 때 나가서 돌아오지 아니하면 나는 동구 밖 어귀에까지 나가서 기다렸다.
그런데 네가 지금 왕을 섬기다가 왕이 피신했는데, 너는 간 곳조차 모르면서 너 혼자 돌아올 수 있느냐?”
“요치淖齒가 제齊나라에 난을 일으켜 민왕閔王을 죽였다.
나와 같이 그를 주벌誅罰할 자는 오른쪽 어깨를 벗어라.”
저자 사람 가운데 따르는 자가 4백여 명이나 되었다.
그래서 함께 요치淖齒를 주벌하여 찔러 죽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