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曰: ‘君何憂?’ 曰: ‘田需死, 吾恐張儀‧薛公‧犀首有一人相魏者.’
是三人皆以太子爲非固相也, 皆將務以其國事魏, 而欲
之璽.
전수田需가 죽자 소어昭魚가 소대蘇代에게 말하였다.
“전수가 죽은 후 나는 장의張儀‧설공薛公‧서수犀首 중 누구 하나가 위魏나라 상국이 될까 두렵소.”
“그럼 누가 상국이 되는 것이 그대에게 가장 편하다고 여깁니까?”
“내 보기에는 태자太子가 스스로 상국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소.”
“청컨대 그대를 위하여 북쪽으로 가서 위나라 왕을 만나 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대가 위나라 왕이라고 치고 제가 말해 보겠소.”
“제가 초楚나라로부터 오던 중에 소어를 만났는데 그가 꽤 근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그리 걱정하느냐’고 물었더니 전수가 ‘내가 죽은 후 장의‧설공‧서수, 세 사람 중에 누구 하나가 위의 상국이 될까 두렵다.’고 하였습니다.
틀림없이 장의를 상국으로 삼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의가 상국이 되면 틀림없이 진秦나라를 우대하고 위나라를 얕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공도 마찬가지로 재상이 되면 〈그는 제齊나라 출신이므로〉 제나라를 우대하고 위나라를 얕볼 것이오.
서수도 〈한韓나라 출신이므로〉 한나라를 우대하고 위나라를 얕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왕은 현명한 군주이니 틀림없이 그러한 자들을 상국으로 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태자 스스로 상국이 되도록 하느니만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세 사람은 태자가 오랫동안 상국으로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모두 서로 그 자리를 노리고 자기 본국의 힘을 쏟아 위나라를 섬길 것이며, 상국의 인印을 노릴 것입니다.
위나라의 이같은 부강함에다가 3만 승乘 나라의 도움을 받게 되면, 위나라는 반드시 안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자 스스로 상국이 되도록 하느니만 못합니다.’ 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북으로 가서 양왕을 만나 이 말을 고하니, 과연 태자가 스스로 상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