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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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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收天下, 且以伐齊.
爲齊上書說趙王曰:
“臣聞古之賢君, 德行非施於海內也; 敎順慈愛非布於萬民也; 祭祀時享非當於鬼神也.
甘露降, 風雨時至, 農夫登, 年穀豐盈, 衆人喜之, 而賢主惡之.
臣竊外聞大臣及下吏之議, 皆言主前專據, 以秦爲愛趙而憎韓.
臣竊以事觀之, 秦豈得愛趙而憎韓(齊)哉?
欲亡韓呑兩周之地, 故以韓(齊)爲餌,
先出聲於天下, 欲鄰國聞而觀之也.
恐其事不成, 故出兵以佯示趙‧魏;
恐天下之驚覺, 故微韓以貳之; 恐天下疑己, 故出質以爲信.
聲德於與國, 而實伐空韓.
臣竊觀其圖之也, 議秦以謀計, 必出於是.
且夫說士之計, 皆曰韓亡, 魏滅, 恃韓未窮, 而禍及於趙.
且物固有勢異而患同者, 又有勢同而患異者.
昔者, 楚人久伐而.
今燕盡韓(齊)之河南, 距, 而至之界三百里; 距於扞關, 至於千五百里.
秦盡韓‧魏之上黨, 則地與國都邦屬而壤挈者七百里.
秦以三軍强弩坐之上, 卽地去邯鄲二十里.
且秦以三軍攻王之上黨而危其北, 則之西, 非王之有也.
句注禁常山而守, 三百里通於燕之,
不東, 而崑山之玉不出也. 此三寶者, 又非王之有也.
今從於彊秦國, 臣恐其禍出於是矣.
昔者, 之王, 嘗合橫而謀伐趙, 參分趙國壤地,
著之盤盂, 屬之.
五國之有日矣, 韓(齊)乃西師以禁秦國, 使秦素服而聽, 反於魏, 反於趙, 此王之明知也.
夫韓(齊)事趙, 宜正爲上交;
今乃以抵罪取伐, 臣恐其後事王者之不敢自必也.
今王, 天下必以王爲得.
韓〈齊〉危社稷以事王, 天下必重王.
然則韓(齊)義, 王以天下就之; , 王以天下收之,
是一世之命, 制於王已.
臣願大王深與左右羣臣卒計而重謀,
先事成慮而熟圖之也
.”


230. 나라가 천하天下를 거두어 장차 나라를 치려 하다
나라가 천하를 거두어 나라를 치려 하였다.
소려蘇厲(소진蘇秦)가 제나라를 위하여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에게 글을 올려 말하였다.
“저는 듣건대 옛날 어진 임금은 그 덕행을 해내海內에만 베푼 것이 아니었으며, 그 교화敎化와 자비를 만민에게만 베푼 것이 아니었으며, 제사祭祀시향時享도 귀신에게만 항상 지내는 것이 아니라 하였습니다.
감로甘露를 내려 주고 풍우가 때 맞추어 이르러 농부들이 풍년이 들어 곡식이 풍성하게 가득차 모두 기뻐하는데도 어진 임금은 오히려 이를 불안해 하며 근심합니다.
지금 족하足下공력功力나라에 자주 베풀어진 적이 없었고, 원독怨毒적악積惡나라에 깊이 심어 준 일도 없었습니다.
제가 밖의 소문을 듣자니, 〈귀국의〉 대신과 낮은 관리들의 의논이 모두 대왕께서 이전에 오로지 힘쓴 일이란 나라가 조나라는 아껴 주고 나라는 미워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제가 이 일로 살펴 보건대, 진나라가 어찌 조나라는 아끼고 나라는 미워하겠습니까?
나라를 멸망시키고 양주兩周의 땅을 삼키고자 그 때문에 나라를 미끼로 삼은 것입니다.
먼저 천하에 제후에게 성장聲張하여 이웃 나라들이 이를 듣고 알아서 살피게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여 그 때문에 출병하여 조나라와 위나라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천하가 이를 보고 놀라 눈치챌까 걱정하여, 그 때문에 나라를 치는 듯이 두 가지 작전을 펴는 것이며, 천하가 자신을 의심할까 두려워서, 그 때문에 인질을 내놓아 믿음이 있는 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이웃 나라에 덕을 베푼다고 떠벌이면서 실제로는 텅 빈 나라를 멸망시키려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나라의 의도意圖를 살펴보건대 진나라의 모계謀計는 틀림없이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설사說士들의 계산은 모두 나라가 삼천三川을 잃고, 나라가 진국晉國을 멸하여 한나라가 아직 완전히 망하지 않음을 믿고 있다가 화가 조나라에게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사물이란 그 형세는 다르나 근심은 같은 것이 있고, 그 형세는 같으나 근심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옛날 나라 사람들이 오랫동안 싸움에 매달려 있는 틈에 중산中山이 〈귀국에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나라가 나라의 하남河南을 차지하였으니, 〈귀국은〉 사구沙丘에서 거록鉅鹿의 경계까지 겨우 3백 리 거리이며, 한관扞關에서 유중楡中까지는 1천 5백 리 거리 정도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진나라가 한‧위의 상당上黨을 모두 차지하고 나면 그곳과 한단邯鄲까지 귀국에 속한 영토는 그 판도가 7백 리일 뿐입니다.
진나라가 삼군三軍강노强弩양당羊唐(양장羊腸) 가에 주둔시키면 그곳에서 한단까지는 겨우 20리입니다.
또 진나라가 그 삼군을 귀국 쪽에 속한 상당上黨을 공격하여 그 북쪽을 위험하게 하면 구주句注의 서쪽 땅은 대왕의 소유가 아니게 됩니다.
지금 진나라가 그 구주를 넘어 상산常山의 통행을 금하여 지키게 되면, 〈연나라와 사이의〉 3백 리가 곡오曲吾와 통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 북쪽의 대마代馬호구胡駒를 더 이상 동쪽 땅이 될 수 없으며, 곤산崑山도 생산할 수 없게 되어 이 세 가지 보물도 결국 대왕의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 강한 진나라를 따라 제나라를 치려 하나,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 가 이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다섯 나라 왕이 서로 연횡連橫하여 조나라를 쳐서 그 땅을 삼분三分하여 갖자고 맹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반우盤盂에 그 맹세를 새기고, 수작讎柞에 이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다섯 나라 군대가 출병한 며칠 만에 마침 나라는 군대로 서쪽의 진나라를 막아주면서 진나라로 하여금 칭제稱帝하라는 명령을 폐지하고 소복素服을 입고 복종하도록 하였으며, 고평高平나라에게 반환토록 하였으며 삼공三公십청什淸은 조나라에게 돌려주라고 하였으니, 이런 일은 대왕께서도 분명하게 알고 계십니다.
무릇 제나라가 조나라를 섬기는 것은 상등의 외교입니다.
그런데 지금 죄를 씌워 이를 치려 하시니, 제가 걱정하는 것은 후일 왕을 섬기는 자들이 결코 그들 스스로 나서서 섬기지 않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지금 대왕께서 나라를 거두어 들이면 천하는 틀림없이 왕께서 잘하셨다고 여길 것입니다.
제나라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서 대왕을 섬기면 천하가 대왕을 중시重視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나라가 를 행하면 왕께서는 천하天下와 연합하여 친선親善할 수 있으며, 나라가 흉포凶暴하게 굴면 왕께서는 천하 제후들과 함께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세一世의 사명이며 그 통제는 대왕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원컨대 대왕께서는 좌우 군신들과 이를 깊이 헤아려 이번 계획을 그만두시고 모책을 다시 세우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먼저 일을 이루기 전에 깊이 헤아려 이를 주밀周密하게 도모하셨으면 합니다.”


역주
역주1 : 이 내용과 비슷한 사건은 《史記》 〈趙世家〉 惠文王 16년(B.C.283년)에 실려 있으며, 蘇秦이 蘇厲로 되어 있다. 아울러 본문 내에 齊나라를 위해 蘇秦이 글을 올린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사실은 韓나라를 위해 소려가 유세한 내용이 위주이다. 이에 대해 《사기》에서는 韓나라를 모두 齊나라로 고친 것이 아닌가 한다.
역주2 蘇秦 : 《史記》에는 ‘蘇厲’로 되어 있다.
역주3 今足下功力 非數[痛]加於秦國 而怨毒積惡 非曾深[凌]於韓(齊)也 : 이 부분은 ‘痛’과 ‘凌’ 두 글자는 《史記》와 《帛書戰國策》에 의해 衍文이며, ‘韓’은 《사기》와 《백서》에는 ‘齊’로 되어 있으며 以下도 같다.
역주4 三川 : 黃河‧洛水‧伊水 유역.
역주5 晉國 : 韓나라의 安邑을 말한다.
역주6 中山亡 : B.C.300년, 趙나라는 中山國을 공격하여 B.C.296년에 멸망시켰다. 199장 참조.
역주7 沙丘 : 趙나라의 離宮이 있던 곳. 217장 참조.
역주8 鉅鹿 : 趙邑, 지금의 河北省 平鄕縣.
역주9 楡中 : 趙나라 서북쪽 변방. 지금의 내몽고 오르도스. 황하의 北岸.
역주10 羊唐(腸) : 羊腸으로도 쓰며 趙나라의 요새. 지금의 山西省 晉城縣 남쪽.
역주11 句注 : 趙나라의 요새. 雁門山, 句注山, 지금의 山西省 代縣 서북.
역주12 魯(踰) : 원문 ‘魯’는 《史記》에 의하여 ‘踰’로 고쳤다.
역주13 唐‧曲吾 : 두 곳 모두 지명. ‘曲吾’는 ‘曲逆’으로도 쓴다.
역주14 代馬胡駒 : 代 땅의 良馬와 胡 땅의 좋은 말.
역주15 之(久)伐齊 : 원문 ‘之’를 帛書本에 의하여 ‘久’로 고쳤다.
역주16 五國 : 秦‧齊‧魏‧韓‧燕 다섯 나라.
역주17 讎柞 : 帛書本에는 ‘祝諎’으로 되어 있으며 제사에 쓰는 符籍이다.
역주18 兵〈出〉 : 帛書本에 의하여 ‘出’자를 보충하였다.
역주19 發(癈)令 : 帛書本에 의하여 ‘癈’로 고쳤다.
역주20 溫‧枳‧高平 : 모두 魏나라 城. 溫은 지금의 河南省 溫縣 西南. 枳는 河南省 濟源縣. 남쪽. 高平은 지금의 山西省 晉城縣 북쪽.
역주21 三公‧什淸 : 두 곳 모두 지명이나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사기》에는 ‘巠分‧先兪’로 되어 있다.
역주22 收〈齊〉 : 帛書本에 의하여 ‘齊’자를 보충하였다.
역주23 下至韓慕[齊暴] : 帛書本에 의하면 ‘下至’는 衍文이며 ‘韓慕’은 ‘齊逆’이라 하고, 또 ‘齊暴’이라는 설도 있다.
역주24 : 高誘 註에 “이 章은 《사기》의 문장과 많이 다르며 대체로 訛謬이니, 마땅히 《사기》 전편으로 살펴야 한다.”라고 하였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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