而入於秦, 秦王與
必顯重以示天下. 楚‧魏以趙爲媾, 必不救王.
257. 진秦나라 조趙나라가 장평長平에서 싸우다
진秦나라와 조趙나라가 장평長平에서 싸웠는데, 조나라는 이기지 못하고 도위都尉 하나를 잃었었다.
조왕趙王(효성왕孝成王)이 누창樓昌과 우경虞卿을 불러 물었다.
“싸움에 이기지도 못하고 도위만 하나 잃었소.
과인이 갑옷을 걷어붙이고 달려갈까 하는데 어떻겠소?”
중신重臣을 사신으로 보내어 강화를 맺느니만 못합니다.”
“무릇 강화를 언급하던 자들은 강화하지 않으면 반드시 패하리라고 여기는데, 이제 그 강화의 칼자루는 진나라가 쥐고 있습니다.
왕께서 장차 진나라에 대해 논하자면 조나라 군대가 깨어지기를 바라십니까, 그와 반대입니까?”
“진나라는 여력을 남김없이 쏟아부어 틀림없이 우리 조나라 군대를 깨뜨릴 것이오.”
사신을 보내어 중한 보물을 주어 초楚나라‧위魏나라에 붙으십시오.
초나라‧위나라가 대왕의 중한 보물을 얻고자 반드시 우리 사신을 받아 줄 것입니다.
우리 조나라 사신이 초‧위 두 나라로 들어가기만 해도 진나라는 틀림없이 천하가 합종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또 겁을 낼 것입니다.
그러나 조왕은 그 말을 듣지 않고 평양군平陽君을 강화의 사신으로, 그리고 뒤이어 정주鄭朱를 진秦나라로 들여 보냈다.
“과인이 평양군을 진나라로 보내 강화하게 하였는데, 진나라에서는 정주鄭朱까지 받아들였소.
“왕께서는 틀림없이 강화를 성공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의 군대도 틀림없이 패할 것입니다.
천하에 전승戰勝을 축하해 주는 자들은 모두 진나라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주鄭朱는 우리 조나라의 귀인貴人입니다.
이가 진나라에 들어가면 진왕秦王(소왕昭王)과 응후應侯는 틀림없이 천하의 제후들에게 그를 중히 여기며 과시할 것이며 초나라‧위나라는 조나라가 이미 진나라와 강화를 맺은 것으로 여겨 틀림없이 왕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나라로서는 천하가 더 이상 조나라를 구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강화가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나라는 끝내 진나라와 강화를 맺지 못하였고, 군대는 과연 크게 패하였다.
조왕趙王은 직접 진나라에 가야했고 진나라는 조왕을 가두어 둔 뒤에야 강화를 허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