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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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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趙戰於, 趙不勝, 亡一.
趙王召與虞卿曰:
“軍戰不勝, 尉復死,
寡人使卷甲而趍之, 何如?”
樓昌曰:
“無益也,
不如發重使而爲媾.”
虞卿曰:
“夫言媾者, 以爲不媾者軍必破, 而制媾者在秦.
且王之論秦也, 欲破王之軍乎? 其不邪?”
王曰:
“秦不遺餘力矣, 必且破趙軍.”
虞卿曰:
“王聊聽臣,
發使出重寶以附楚‧魏.
楚‧魏欲得王之重寶, 必入吾使.
趙使入楚‧魏, 秦必疑天下合從也, 且必恐.
如此, 則媾乃可爲也.”
趙王不聽, 與平陽君爲媾, 發鄭朱入秦,
秦內之.
趙王召虞卿曰:
“寡人使媾秦, 秦已內矣,
子以爲奚如?”
虞卿曰:
“王必不得媾, 軍必破矣,
天下之賀戰勝者皆在秦矣.
鄭朱, 趙之貴人也,
而入於秦, 秦王與必顯重以示天下. 楚‧魏以趙爲媾, 必不救王.
秦知天下不救王, 則媾不可得成也.”
趙卒不得媾, 軍果大敗.
王入秦, 秦留趙王而后許之媾.


257. 나라 나라가 장평長平에서 싸우다
나라와 나라가 장평長平에서 싸웠는데, 조나라는 이기지 못하고 도위都尉 하나를 잃었었다.
조왕趙王(효성왕孝成王)이 누창樓昌우경虞卿을 불러 물었다.
“싸움에 이기지도 못하고 도위만 하나 잃었소.
과인이 갑옷을 걷어붙이고 달려갈까 하는데 어떻겠소?”
누창이 말하였다.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중신重臣을 사신으로 보내어 강화를 맺느니만 못합니다.”
우경이 말하였다.
“무릇 강화를 언급하던 자들은 강화하지 않으면 반드시 패하리라고 여기는데, 이제 그 강화의 칼자루는 진나라가 쥐고 있습니다.
왕께서 장차 진나라에 대해 논하자면 조나라 군대가 깨어지기를 바라십니까, 그와 반대입니까?”
왕이 말하였다.
“진나라는 여력을 남김없이 쏟아부어 틀림없이 우리 조나라 군대를 깨뜨릴 것이오.”
우경이 말하였다.
“왕께서는 애오라지 제 말씀만 들으십시오.
사신을 보내어 중한 보물을 주어 나라‧나라에 붙으십시오.
초나라‧위나라가 대왕의 중한 보물을 얻고자 반드시 우리 사신을 받아 줄 것입니다.
우리 조나라 사신이 초‧위 두 나라로 들어가기만 해도 진나라는 틀림없이 천하가 합종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또 겁을 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강화를 해도 됩니다.”
그러나 조왕은 그 말을 듣지 않고 평양군平陽君을 강화의 사신으로, 그리고 뒤이어 정주鄭朱나라로 들여 보냈다.
진나라에서는 이들을 받아들였다.
조왕이 우경을 불러 물었다.
“과인이 평양군을 진나라로 보내 강화하게 하였는데, 진나라에서는 정주鄭朱까지 받아들였소.
그대가 보기에는 어떻소?”
우경이 말하였다.
“왕께서는 틀림없이 강화를 성공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의 군대도 틀림없이 패할 것입니다.
천하에 전승戰勝을 축하해 주는 자들은 모두 진나라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주鄭朱는 우리 조나라의 귀인貴人입니다.
이가 진나라에 들어가면 진왕秦王(소왕昭王)과 응후應侯는 틀림없이 천하의 제후들에게 그를 중히 여기며 과시할 것이며 초나라‧위나라는 조나라가 이미 진나라와 강화를 맺은 것으로 여겨 틀림없이 왕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나라로서는 천하가 더 이상 조나라를 구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강화가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조나라는 끝내 진나라와 강화를 맺지 못하였고, 군대는 과연 크게 패하였다.
조왕趙王은 직접 진나라에 가야했고 진나라는 조왕을 가두어 둔 뒤에야 강화를 허락하였다.


역주
역주1 : 이 이야기는 《史記》 〈虞卿列傳〉, 《新序》 〈善謀上〉에도 실려 있으니, 바로 長平之戰(B.C.262~260년)의 일부이다. 089‧134‧232‧253‧255장 참조. 《신서》와 《사기》에는 255장의 앞 부분에 실려 있다.
역주2 長平 : 地名. 趙나라 上黨郡의 읍.
역주3 都尉 : 장군 아래의 군대 직책.
역주4 樓昌 : 趙나라의 重臣.
역주5 平陽君 : 趙豹. 平原君 趙勝의 동생이며, 孝成王의 叔父.
역주6 鄭朱 : 趙나라 신하. 249장 참조.
역주7 應侯 : 范雎. 秦나라 재상.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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