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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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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犀首立五王, 而中山後持.
齊謂趙‧魏曰:
“寡人羞與中山並爲王,
願與大國伐之, 以廢其王.”
中山聞之, 大恐.
召張登而告之曰:
“寡人且王, 齊謂趙‧魏曰, 羞與寡人並爲王, 而欲伐寡人.
恐亡其國,
不在索王.
非子莫能吾救.”
登對曰:
“君爲臣多車重幣,
臣請見.”
中山之君遣之齊.
見嬰子曰:
“臣聞君欲廢中山之王, 將與趙‧魏伐之, 過矣.
以中山之小, 而三國伐之, 中山雖益廢王, 猶且聽也.
且中山恐, 必爲趙‧魏廢其王而務附焉.
是君爲趙‧魏驅羊也, 非齊之利也.
豈若中山廢其王而事齊哉?”
田嬰曰:
“奈何?”
張登曰:
“今君召中山, 與之遇而許之王,
中山必喜而絶趙‧魏.
趙‧魏怒而攻中山, 中山急而爲君難其王, 則中山必恐, 爲君廢王事齊.
彼患亡其國,
是君廢其王而其國, 賢於爲趙‧魏驅羊也.”
田嬰曰:
“諾.”
曰:
“不可.
臣聞之: ‘同欲者相憎, 同憂者相親.’
今五國相與王也, 不與焉.
此是欲皆在爲王, 而憂在負海.
今召中山, 與之遇而許之王, 是奪國而益負海也.
致中山而塞四國, 四國寒心. 必先與之王而故親之,
是君臨中山而失四國也.
且張登之爲人也, 善以微計薦中山之君久矣, 難信以爲利.”
田嬰不聽. 果召中山君而許之王.
張登因謂趙‧魏曰:
“齊欲伐.
何以知之?
齊羞與中山之爲王甚矣,
今召中山, 與之遇而許之王, 是欲用其兵也.
豈若令大國先與之王, 以止其遇哉?”
趙‧魏許諾, 果與中山王而親之.
中山果絶齊而從趙ㆍ魏.


492. 서수犀首가 다섯 나라의 왕을 세우다
서수犀首중산中山 등 다섯 나라의 ‘’을 ‘’으로 세울 때, 중산中山을 맨 마지막으로 일컬어 주었다.
제왕齊王나라‧나라 왕에게 말하였다.
“과인은 중산과 같이 왕이 되는 것이 부끄럽소.
원컨대 귀국貴國과 함께 그를 쳐 없애 그의 왕호王號를 폐지합시다.”
중산의 임금이 듣고 대단히 겁이 났다.
그래서 장등張登을 불러 고하였다.
“과인이 장차 왕으로 서려고 하는데, 제왕齊王이 조나라‧위나라에게 과인과 같이, 왕호 얻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과인을 치려 하고 있소.
이러다가 나라가 망할까 두렵소.
왕호 따위는 필요 없소.
그대가 아니면 나를 구해 줄 자가 없소.”
장등이 대답하였다.
“임금께서 저에게 많은 수레를 준비하여 중한 선물을 갖추어 주십시오.
제가 전영田嬰을 만나보겠습니다.”
중산 임금은 그를 제나라로 보냈다.
그가 전영을 만나 말하였다.
“제가 들으니 그대는 중산의 왕호를 폐지하기 위해 장차 조나라‧위나라와 더불어 우리를 치려 하려 한다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중산은 작은 나라인데 세 나라가 이를 치면 중산이 왕호 하나쯤 버리고도 남을 것이니, 이는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또 중산이 두려워하여 틀림없이 조나라‧위나라를 위하여 왕호를 버리면서 달라붙기에 힘쓸 것입니다.
이는 그대가 조나라와 위나라에게 을 몰아주는 격으로 제나라의 이익이 아닙니다.
어찌 중산이 왕호를 폐지하고 제나라를 섬기는 것만 하겠습니까?
전영이 물었다.
“그럼 어쩌면 좋겠소?”
장등이 말하였다.
“지금 그대가 중산을 불러 우연히 만난 것처럼 해서 그의 왕호를 인정해 주십시오.
그러면 중산은 틀림없이 기뻐하며 조나라‧위나라를 끊을 것입니다.
조나라와 위나라가 크게 노하여 중산을 공격하면 중산이 급박해져 각국의 국군國君들이 같이 을 일컫는 것을 난처하게 여김을 알게 되면 중산은 두려움 끝에 왕호를 버리고 제나라를 섬기게 될 것입니다.
저들은 나라가 망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대가 그 왕호를 버리게 하여 그 나라를 지켜 주는 것으로 조나라‧위나라를 위하여 양떼를 몰아 주는 것보다 낫습니다.”
전영이 말하였다.
“그렇겠소.”
그러자 장축張丑가 말했다.
“안 됩니다.
제가 들으니 ‘같은 욕심을 가진 자는 서로 미워하고, 같은 근심을 가진 자는 서로 친하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다섯 나라가 모두 한결같이 왕을 일컫고 있는데, 나라만이 중산을 허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나라들도 모두 왕호를 갖고 싶어하면서도 제나라를 근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중산을 불러다가 칭왕을 허락한다고 하면 이는 네 나라의 권리를 빼앗아 제나라의 이익을 삼는 것입니다.
중산을 불러다가 네 나라와의 국교를 막아버리면 네 나라는 한심寒心하여 그들은 서로 먼저 그를 왕으로 허여해 주며 고의로 친한 척할 것입니다.
이는 바로 그대가 중산에 군림君臨하려다가 네 나라를 잃는 것이 됩니다.
더구나 장등이라는 사람은 하찮은 계모計謀로 중산 임금을 받들어 온 지 오래이니, 그의 말은 믿어 이익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영은 장추의 말을 듣지 않고 장등의 말대로 중산을 불러다가 왕호를 허락해 주었다.
장등은 인하여 곧 조나라‧위나라에게 말하였다.
“제나라가 하동河東을 치려 합니다.
어떻게 아느냐구요?
제나라는 중산과 나란히 칭왕하는 것을 굉장히 수치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중산의 임금을 불러 회견하고는 왕호를 허여한 것을 보면, 이는 하동을 치고자 중산의 병력을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어찌 대국이 중산국에게 먼저 칭왕하는 것을 허여하여 제나라와 중산의 만남을 저지하는 것만 하겠습니까?”
조나라와 위나라는 모두 그 말을 듣고 중산의 임금에게 칭왕을 허락하면서 서로 친한 관계를 맺었다.
중산은 과연 제나라와 관계를 끊고 조나라‧위나라를 추종하였다.


역주
역주1 : 325장에서처럼 B.C.334년 徐州之會에서 梁(魏) 惠王과 齊 威王(《史記》에는 宣王)이 서로 상대의 王號를 인정하였다. 그뒤 B.C.323년 魏將 犀首는 秦과 대항하기 위해 魏‧韓‧趙‧燕‧中山 다섯 나라의 왕호를 사용하게 해 준 것이다.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齊나라와 중산의 관계는 다음 장(493장)에도 이어진다.
역주2 田嬰 : 齊나라 威王의 아들. 封號는 靖郭君. 당시 齊의 相國, 孟嘗君(田文)의 아버지.
역주3 亡(立) : 鮑彪本에 의하여 ‘立’으로 고쳤다.
역주4 張丑 : 齊나라 신하.
역주5 負海 : 바다를 등지고 있는 나라, 즉 齊나라를 일컫는다.
역주6 五(四) : 鮑彪本에 의하여 ‘四’로 고쳤다.
역주7 河東 : 黃河는 山西省 경계를 타고 북에서 남으로 흐른다. 그래서 山西省의 河水(黃河)의 동쪽을 河東이라 불렀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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