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人謂
曰: ‘魏之所以迎我者, 欲以絶齊, 楚也.’”
303. 장의張儀가 진진陳軫을 궁지에 몰아넣고자 하다
장의張儀가 진진陳軫을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위왕魏王에게 진진을 불러 승상으로 삼게 하여 그가 오면 가두려고 하였다.
진진이 떠나려고 하자 아들 진응陳應이 아버지의 출행을 저지하며 말하였다.
“이 일은 모획謀劃이 깊은 듯하니 잘 살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강鄭彊이 진秦나라를 떠날 때 한 말을 저 응應은 압니다.
위나라는 초나라와 제齊나라와의 관계를 단절시키고자 틀림없이 아버님을 융숭한 대접을 하며 맞아 줄 것입니다.
또 이 초나라 서울 영郢에서 아버님과 관계가 원만치 못하였던 자들은 아버님을 어서 떠나 보내고자 초왕에게 아버님께 많은 재물을 주어 보내도록 권고할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님께서는 송宋나라 땅쯤에 다다라 병을 핑계로 더 가지 마십시오.
그리고는 사람을 시켜 제왕齊王에게 ‘위나라가 나를 맞이하려는 것은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의 외교를 단절시키기 위해서입니다.’고 하십시오.”
〈전진이 아들의 말대로 하자〉 제나라 왕이 과연 이렇게 요청하였다.
“그대는 더 이상 동쪽 위나라로 가지 마시고 과인을 찾아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