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子外無幾瑟之患, 而內收諸大夫以自輔也, 公必輕矣.
408. 공숙公叔이 장차 기슬幾瑟을 죽이려 하다
공숙公叔이 장차 기슬幾瑟을 죽이려 하자 〈어떤 이가〉 공숙에게 말하였다.
“지금 태자太子께서 당신을 중히 여기는 것은 기슬을 두려워해서입니다.
그런 기슬이 죽고 나면 태자에게는 근심이 없어져서 틀림없이 공을 경시輕視하게 됩니다.
한나라 대부들은 왕王(양왕襄王)이 늙어 모두 지금의 태자가 정권을 장악해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자로서는 밖으로 기슬의 근심이 없어지고, 안으로 대부들의 보필을 얻게 되면 공은 틀림없이 낮아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기슬을 죽이지 말고 태자의 근심거리로 그대로 두느니만 못합니다.
그러면 태자는 반드시 종신토록 그대를 중히 여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