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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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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常惡田單, 曰:
“安平君, 小人也.”
安平君聞之, 故爲酒而召貂勃, 曰:
“單何以得罪於先生, 故常見於朝?”
貂勃曰:
之狗吠堯, 非貴跖而賤堯也, 狗固吠非其主也.
且今使公孫子賢, 而徐子不肖.
然而使公孫子與徐子鬪, 徐子之狗, 猶時攫公孫子之腓而噬之也.
若乃得去不肖者, 而爲賢者狗, 豈特攫其腓而噬之耳哉?”
安平君曰:
“敬聞命.”
明日, 任之於王.
王有所幸臣九人之屬, 欲傷安平君, 相與語於王曰:
“燕之伐齊之時, 楚王使將軍將萬人而佐齊.
今國已定, 而社稷已安矣, 何不使使者謝於楚王?”
王曰:
“左右孰可?”
九人之屬曰:
“貂勃可.”
貂勃使楚.
楚王受而觴之, 數日不反.
九人之屬相與語於王曰:
“夫一人身, 而牽留萬乘者, 豈不以據勢也哉?
且安平君之與王也, 君臣無禮, 而上下無別.
且其志欲爲不善. 內百姓, 循撫其心, 振窮補不足, 布德於民;
外懷‧天下之賢士, 陰結諸侯之雄俊豪英. 其志欲有爲也.
願王之察之.”
異日, 而王曰:
“召相單來.”
田單免冠徒跣而進,
退而請死罪.
五日, 而王曰:
“子無罪於寡人,
子爲子之臣禮, 吾爲吾之王禮而已矣.”
貂勃從楚來, 王賜諸前,
酒酣, 王曰:
“召相田單而來.”
貂勃避席稽首曰:
“王惡得此亡國之言乎?
王上者孰與周文王?”
王曰:
“吾不若也.”
貂勃曰:
“然,
臣固知王不若也.
下者孰與齊桓公?”
王曰:
“吾不若也.”
貂勃曰:
“然,
臣固知王不若也.
然則周文王得呂尙以爲太公, 齊桓公得管夷吾以爲仲父,
今王得安平君而獨曰‘單.’
且自天地之闢, 民人之, 爲人臣之功者, 誰有厚於安平君者哉?
而王曰‘單, 單.’ 惡得此亡國之言乎?
且王不能守先王之社稷, 燕人興師而襲齊墟, 王走而之之山中.
安平君以惴惴之卽墨, 三里之城, 五里之郭, 敝卒七千, 禽其司馬, 而反千里之齊, 安平君之功也.
當是時也, 闔城陽而王, 城陽, 天下莫之能止.
然而計之於道, 歸之於義, 以爲不可,
故爲棧道木閣, 而迎王與后於城陽山中, 王乃得反, 子臨百姓.
今國已定, 民已安矣, 王乃曰‘單.’ 且嬰兒之計不爲此.
王不亟殺此九子者以謝安平君,
不然, 國危矣!”
王乃殺九子而逐其家,
益封安平君以萬戶.


초발貂勃이 항상 전단田單을 악담하다
초발貂勃이 항상 전단田單을 미워하여 말하였다.
안평군安平君 전단은 소인이다.”
안평군이 이런 말을 듣고는 짐짓 주연을 차려 놓고 초발을 불러 말하였다.
“제가 선생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왜 항상 조정에서 그대의 칭찬을 듣는지요?”
초발이 말하였다.
도척盜跖 집의 개가 임금을 보고 짖는 것은 도척을 귀히 여기고 요임금을 천하게 여겨 그러한 것이 아니라, 개는 그 본성이 주인이 아니면 짖기 마련이지요.
또 지금 여기에 가령 공손자公孫子란 어진 자와 서자徐子라는 불초한 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공손자와 서자가 싸움을 하게 하면 서자 집 개는 때를 보아 공손자의 다리를 걸어서 물을 것입니다.
만약 나쁜 주인을 버리고 어진 자를 구분할 능력이 있는 개라면 어찌 다리를 걸어서 물고 늘어지겠습니까?”
안평군이 말하였다.
“공경히 잘 들었습니다.”
이튿날 전단은 즉시 초발을 제왕齊王에게 추천해서 관직에 임명하였다.
한편 제왕에게는 아홉 명의 총신寵臣이 있었는데, 이들은 항상 전단을 비방하여 서로 입을 모아 왕에게 참소하였다.
나라가 우리 나라를 쳐들어왔을 때 초왕楚王이 장군(淖齒)을 시켜 군사 1만 명을 거느리고 나라를 돕게 하였습니다.
지금 나라가 이미 진정되고 사직도 안정되었는데 어째서 사자를 보내어 초왕楚王에게 감사를 표하지 않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좌우 중에 누가 마땅한 인물인가?”
아홉 명의 무리가 말하였다.
“초발이 적임자입니다.”
이리하여 초발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초왕은 제나라의 사의謝意를 받아들이고 초발에게 연회를 베풀어 며칠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홉 명의 무리가 에게 말하였다.
“무릇 일개 미천한 초발이 만승萬乘나라에 머물고 있는 것은 어찌 안평군의 세력을 믿고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안평군은 대왕께 군신君臣를 지키지 않아 상하의 분별이 없습니다.
또 그는 장차 좋지 않은 일을 벌이고자 안으로 백성을 끌어 모아 민심을 위무慰撫하고, 빈곤한 백성을 구제해 백성에게 은덕을 베풀고 있으며,
밖으로는 융적戎翟과 천하 현사賢士들에게 회유책을 쓰고, 몰래 제후諸侯 중 영웅호걸과 친교를 맺고 무언가 하려는 뜻이 있습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왕이 말하였다.
“상국 단을 불러오너라.”
전단은 을 벗은 채 맨발로 육단肉袒하고 나갔다.
그리고 물러서서 사죄死罪를 청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5일 만에, 왕이 말하였다.
“그대는 과인에게 아무런 죄가 없소.
그대는 신하로서의 그대의 예를 다하면 되고, 나는 나대로 임금으로서의 예를 다하면 그뿐이오.”
초발이 초나라에서 돌아오자 왕은 여러 사람 앞에서 그에게 술을 내려 주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해 한창 취흥이 오를 때 왕은 이렇게 소리쳤다.
“당장 상국 을 불러오너라.”
초발은 즉시 자리를 피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대왕께선 어찌 이처럼 나라를 망칠 말씀을 하십니까?
왕께서는 위로 문왕文王과 비교하여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내가 못하다.”
초발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왕이 본디 그만 못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래로 환공桓公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내가 그만 못하다.”
초발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저도 왕께서 참으로 그만 못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 문왕은 여상呂尙(姜太公)을 만나자 그를 높여 태공太公으로 삼았고, 제 환공은 관중管仲(夷吾)를 만나자 그를 높여 중부仲父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왕께서는 안평군을 얻고서 도리어 그를 그저 이라 부르셨습니다.
천지天地가 개벽하고 사람이 생겨난 이후로 남의 신하로서 능히 안평군보다 큰 공을 세운 자가 누가 있습니까?
그런데도 왕께서는 도리어 , 하고 부르시니 어찌 이러한 나라를 망칠 말씀을 마구 하실 수 있습니까?
게다가 왕께서는 선왕의 사직社稷을 지켜내지 못하여, 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제나라의 폐허가 된 도읍을 습격해 오자 왕께서는 성양城陽의 산 속으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안평군은 마음을 태우며 즉묵卽墨에서 겨우 3리의 내성內城과 5리의 외곽外郭에서 패잔병 7천 명으로 연나라의 사마司馬 기겁騎劫을 사로잡아, 1천 리 잃었던 제나라 땅을 되찾았으니, 이 모두가 바로 안평군의 공로입니다.
그 당시 안평군이 왕이 계시던 성양을 포위하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면 성양의 일은 천하 아무도 저지시키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로 돌아가 그와 같은 일은 옳지 않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산 속의 험준한 곳에 잔도棧道목각木閣을 놓아 통행로를 만들어 가면서까지 성양 산 속을 찾아가 대왕과 왕후를 맞아 왔기에 임금께서 돌아와 백성에게 군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나라가 이미 안정되고 백성이 평안을 얻자 왕께서는 이라고 부르시니, 어린아이의 계책으로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왕께서 어서 이 아홉 명의 무리를 죽여 안평군에게 사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아홉 명의 무리를 죽이고 그 집안을 축출해 버렸다.
그리고는 안평군에게 액읍夜邑 1만 를 더 해 주었다.


역주
역주1 164. 貂勃常惡田單 : 이 이야기 역시 《資治通鑑》 周 赧王 36年에 실려 있으며 앞장의 연속이다.
역주2 貂勃 : 戰國時代 齊나라 인물.
역주3 : 原註에 “어떤 本에는 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나 故意로 反語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역주4 : 盜跖을 가리킨다. 春秋時代 大盜 이름. 《莊子》 〈盜跖〉 참조.
역주5 牧(收) : 鮑彪本에 의거하여 收로 고쳐 번역하였다.
역주6 戎翟 : 戎狄과 같다. 중국에서 주변의 소수민족을 일컫는 말. 西方의 종족을 戎, 北方의 종족을 狄, 東方의 종족을 夷, 南方의 종족을 蠻이라 하였으며 그 가운데를 中國이라 하였다.
역주7 肉袒 : 어깨를 벗어 스스로 죄인임을 나타내는 것.
역주8 治(始) : 曾鞏本에 의거하여 始로 고쳐 번역하였다.
역주9 城陽 : 즉 莒城. 지금의 山東省 莒縣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의 莒縣은 옛날 周나라에 속한 莒國이었으며, 齊나라에 속하지 않았다. 당시 齊 湣王과 太子가 도망갔던 莒는 齊나라에 속한 땅이었으므로 아마 이 두 지방은 서로 가까웠는 듯하다.
역주10 夜邑 : 《說苑》에는 掖邑으로 되어 있다. 지금의 山東省 掖縣. 원주에는 “夜은 劇으로 쓴다.”라고 하였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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