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왕楚王(懷王)이 장차 장자張子(張儀)를 석방시키려 하였으나 그가 다시 자신을 속일까 걱정스러웠다.
장의가 왕을 잘 섬기지 않으면 제가 그를 죽여 버리겠습니다.”
그런데 초나라의 낮은 신하 중에 근상과 원수 사이인 사람이 있었다.
“장의의 지혜로 진秦나라와 초楚나라에 쓰이게 되면 그대는 틀림없이 궁지에 몰리고 맙니다.
그러니 그대는 사람을 몰래 미행시켜 근상을 죽이느니만 못합니다.
그러면 초왕楚王은 장의의 짓이라고 여겨 크게 노할 것입니다.
그래서 장의가 궁지에 몰리면 그대가 중용됩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초나라와 진나라가 싸움을 벌이게 되면 위魏나라에게는 아무런 근심이 없어지게 됩니다.”
장모는 과연 사람을 시켜 근상을 찔러 죽여 버렸다.
초왕楚王이 크게 노하여, 진나라와 초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싸우게 되었다.
진나라와 초나라는 서로 다투어 위魏나라를 섬기게 되어 장모는 과연 크게 중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