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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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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以攻, 圍而水之, 城下不沉者.
謂知伯曰:
“韓‧魏之君必反矣.”
知伯曰: “何以知之?” 郄疵曰:
“以其人事知之.
夫從韓‧魏之兵而攻趙, 趙亡, 難必及韓‧魏矣.
今約勝趙而三分其地.
今城不沒者三板, 臼竈生䵷, 人馬相食, 城降有日,
而韓‧魏之君無喜志而有憂色, 是非反如何也?”
明日, 知伯以告韓‧魏之君曰:
“郄疵言君之且反也.”
韓‧魏之君曰:
“夫勝趙而三分其地, 城今且將拔矣.
家雖愚, 不棄美利於前, 背信盟之約, 而爲危難不可成之事, 其勢可見也.
是疵爲趙計矣,
使君疑之心, 而解於攻趙也.
今君聽讒臣之言, 而離二主之交, 爲君惜之.”
趨而出.
郄疵謂知伯曰:
“君又何以疵言告韓‧魏之君爲?”
知伯曰:
“子安知之?”
對曰:
“韓‧魏之君視疵端而趨疾.”
郄疵知其言之不聽, 請使於齊, 知伯遣之.
韓‧魏之君果反矣.


222. 지백知伯나라 나라 군대와 종약從約하여 나라를 공격하다
지백知伯나라 나라의 군대와 종약從約하여 나라를 공격, 진양晉陽을 포위하고 물길을 터서 대니, 성 아래에 물이 잠기지 않은 것이 삼판三板이었다.
극자郄疵가 지백에게 말하였다.
“한나라‧위나라의 임금은 틀림없이 배반할 것입니다.”
지백이 묻기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니, 극자가 말하였다.
“그 사람의 사정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저 한나라‧위나라 군대와 종약하여 조나라를 공격하고 있는데, 조나라가 망하고 나면 그 이 틀림없이 한‧위 자신들에게 미칠 것입니다.
지금 조나라를 이기고 그 땅을 셋으로 나누어 갖자고 약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성이 삼판三板 정도만 남고 모두 잠겨서, 확과 아궁이에 개구리가 생겨나고, 사람과 말이 서로 잡아먹고 있어, 성이 항복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 임금은 기뻐하는 빛이 없고 도리어 근심 띤 얼굴이니, 그들이 배반할 조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튿날, 지백은 한나라‧위나라 임금에게 이를 고하였다.
“극자가 그대 두 임금께서 장차 배반할 것이라 하였소.”
그러자 한‧위의 임금은 이렇게 말하였다.
“무릇 조나라를 이기고 나면 그 땅을 셋으로 나누어 갖기로 되어 있고, 또 지금 조나라 성을 곧 빼앗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이 비록 어리석다고는 하나 눈앞의 좋은 이익을 포기하고 맹약을 배신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위태로운 일을 하지 않을 것은 그 형세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극자가 조나라를 위하여 계략을 꾸미는 것입니다.
으로 하여금 우리 두 사람을 의심케 하여 조나라에 대한 공격을 풀고자 함입니다.
지금 께서 참신讒臣의 말을 듣고 우리 두 나라와의 교분交分을 이간시키려 하시니, 군을 위해 애석하게 여깁니다.”
그리고는 서둘러 그 자리를 나와 버렸다.
극자가 지백에게 말하였다.
께서는 어찌 또 저의 말을 한‧위의 두 임금께 전하셨습니까?”
지백이 말하였다.
“그대는 어떻게 알았는가?”
극자가 대답하였다.
“한‧위의 임금이 저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급히 나가던데요.”
이에 극자는 지백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을 알고, 나라에 사신으로 가겠다고 청하니, 지백이 보내 주었다.
한‧위의 임금은 과연 하고 말았다.


역주
역주1 : 이 사건은 B.C.453년, 晉나라가 三分될 때의 일로 전국 초기 中原의 세력 다툼을 나타낸 것이다. 223장 참조. 이는 《史記》 〈趙世家〉에도 실려 있다.
역주2 知伯 : 荀瑤. 晉나라의 卿이었는데, ‘智伯’으로도 쓴다. 春秋 말기 晉나라에는 知氏‧韓氏‧魏氏‧趙氏‧范氏‧中行氏의 여섯 大夫가 서로 땅을 할거하고 세력 다툼을 벌여 晉은 결국 망하고 만다. 이에 가장 세력이 컸던 知伯이 韓‧魏를 끌어들여 먼저 趙氏를 치려 하다가 도리어 韓‧魏‧趙의 연합군에게 역습을 받아 망하고, 그 뒤 晉 땅을 三分하여 굳어진다. 이 세 나라, 즉 韓‧魏‧趙는 그 뒤 세력을 키워 戰國七雄에 올라 세력을 떨친다. 세 나라 모두 中原에 위치해 있었으며 그 근원이 晉에서 왔기 때문에 묶어서 칭할 때는 흔히 ‘三晉’이라 하고 위치를 말할 때는 흔히 中國(中原)이라 한다.
역주3 : 韓 康子. 韓나라를 개국한 인물로 이름은 虎, 韓厥의 5대손.
역주4 : 魏 桓子(혹 魏 宣子). 魏나라를 개국한 인물로 이름은 駒.
역주5 : 趙 襄子. 趙나라를 개국한 인물. 趙 簡子의 아들로 이름은 毋卹. 趙衰의 6대손.
역주6 晉陽 : 趙나라의 근거지이며 초기 도읍지. 지금의 山西省 太原市.
역주7 三板 : ‘板’은 담장을 쌓을 때 쓰는 판자. 3板은 약 6尺 정도의 길이라 한다.
역주8 郄疵 : 郗疵로 된 판본도 있다. 知伯의 謀臣.
역주9 三(二) : 劉敞本에는 ‘二’로 되어 있다.
역주10 二主 : 韓‧魏 두 임금을 가리키는 바, 自稱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므로 뒷사람의 追述로 여겨진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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