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告奉陽君曰: 「使齊不信趙者, 蘇子也;
齊王召
使不伐宋, 蘇子也; 與齊王謀道取秦以謀趙者, 蘇子也;
請告子以請齊, 果以守趙之質子以甲, 吾必守子以甲.’
持臣非
也, 使臣也如張孟談也, 齊‧趙必有爲智伯者矣.”
소대蘇代가 조趙나라 봉양군奉陽君 태兌에게 연燕나라와 조趙나라가 연합하여, 제齊나라를 치자고 하였으나 봉양군이 거절하였다.
소대는 제나라로 가서 조나라를 중상하여 제나라로 하여금 조나라와의 외교를 끊도록 하였다.
제나라가 이미 조나라를 끊자 소대는 이번에는 연나라로 가서 소왕昭王에게 말하였다.
“한위韓爲라는 사람이 제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봉양군에게 제나라로 하여금 조나라를 믿지 못하게 한 것은 소대의 짓이요, 제왕齊王으로 하여금 촉자蜀子를 불러 송宋나라를 치지 못하게 한 것도 소대의 소행이며, 제왕과 음모를 꾸며 진秦나라를 끌어들인 다음 조나라를 치고자 하는 자도 소대입니다.
또 제나라로 하여금 조나라의 인질을 군사로 하여금 지키게 한 것도 소대의 짓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당신께 알려 드리오니 제나라에 청하여 알아보되 과연 제나라에서 우리 조나라가 보낸 인질을 무장병이 지키고 있는 것이 확실하면 우리도 반드시 소대를 무기로 얽매어 감시해야 합니다.
이처럼 그들의 나에 대한 악한 감정은 지나칠 정도입니다.
비록 그렇기는 하나 왕께서는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저는 이미 제나라에 들어가자마자 조나라가 괴로워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조나라에서 나온 것도 그렇게 되기를 원해서 나온 것입니다.
저는 죽어도 제나라가 조나라로부터 큰 미움만 받는 관계가 되면 살아 있는 것처럼 여기겠습니다.
지금 제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절교하면 크게 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저의 지조는 장맹담張孟談만은 못합니다만 저로 하여금 장맹담 같이만 해 주면 제나라와 조나라는 틀림없이 지백智伯과 같은 신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