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郢 땅 사람의 송사가 3년이 되도록 판결이 나지 않다
영郢 땅 어떤 사람의 송사訟事가 3년이 되도록 판결이 나지 않자, 그는 다른 사람을 시켜 그 집을 사겠다고 청하여 유죄 여부與否를 알아보게 하였다.
“그 영인郢人 모씨某氏는 복죄服罪하지 않을 것이니 그대가 살 수 없소.”
그 객이 인사를 하고 떠나자 소해휼은 조금 후 후회하고 다시 객에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을 잘 대해 주었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사술詐術로 나를 시험하려 하오?”
“그렇지 않으면 청請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즐거워하는 표정을 지었으니 속인 게 아니고 무엇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