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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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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幷趙, 北向迎燕.
燕王聞之, 使人賀秦王.
使者過趙, 趙王繫之. 使者曰:
“秦‧趙爲一, 而天下服矣.
之所以受命於趙者, 爲秦也.
今臣使秦, 而趙繫之, 是秦‧趙有郄.
秦, 趙有郄, 天下必不服, 而燕不受命矣.
且臣之使秦, 無妨於趙之伐燕也.”
趙王以爲然而遣之.
使者見秦王曰:
“燕王竊聞秦幷趙, 燕王使使者賀千金.”
秦王曰:
“夫燕無道, 吾使趙有之, 子何賀?”
使者曰:
“臣聞全趙之時, 南鄰爲秦, 北爲燕,
趙廣三百里, 而與秦相距五十餘年矣,
所以不能反勝秦者, 國小而地無所取.
今王使趙北幷燕, 燕‧趙同力, 必不復於秦矣.
爲王患之.”
秦王以爲然, 起兵而救燕.


474. 나라가 나라를 합병하다
나라가 나라를 병탄하고 〈조나라 병사에게〉 북쪽을 향해 나라를 맞아 싸우게 하였다.
연왕燕王이 이 소식을 듣고 사신을 진나라에 보내어 진왕秦王(시황始皇)에게 축하하게 하였다.
연나라 사신이 조나라 땅을 통과하자 조나라 왕은 이를 붙잡아 가두니, 연나라 사신이 말하였다.
“진나라‧조나라가 하나가 되어 지금 천하가 모두 복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우리 연나라가 조나라의 명령을 듣는 것은 진나라를 위해서입니다.
지금 제가 진나라에 사신으로 가고 있는데 귀국이 나를 잡아 가두면, 이는 진나라와 조나라 사이에 틈이 있는 것이 됩니다.
진나라와 조나라 사이에 틈이 있다면 천하 제후들이 틀림없이 더 이상 복종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연나라도 명령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제가 진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것은 귀국이 우리 연나라를 치는 데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조왕趙王(도양왕悼襄王)은 그렇다고 여겨 석방하여 진나라로 가도록 보내 주었다.
그 사신이 진나라에 이르러 진왕秦王을 만나 말하였다.
“저희 연왕께서 귀국 진나라가 조나라를 합병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를 사신으로 삼아 대왕께 천금千金으로 축하하게 하셨습니다.”
진왕이 말하였다.
“연나라가 무도無道하여 내가 조나라를 시켜 이를 치라고 하였는데 그대는 무엇을 축하한다는 말이오?”
사신이 말하였다.
“제가 듣건대 조나라가 온전할 때는 남쪽으로는 진나라와 국경이 닿았고, 북쪽 하곡양下曲陽은 연나라 땅이었습니다.
조나라는 〈망하기 전에〉 땅이 겨우 3백 리, 그러면서 귀국 진나라와 50여 년을 버티어 왔습니다.
계속 진나라를 이기지 못한 것은 나라가 작고 그 땅에서 생산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지금 왕께서 조나라에게 북쪽으로 연나라를 쳐서 병합하라고 하셨다는데 연나라와 조나라가 하나가 되어 힘을 합하면 틀림없이 진나라 명령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이 때문에 왕을 위해 걱정하는 것입니다.”
진왕이 이 말을 듣자 그렇게 여겨 군사를 일으켜 도리어 연나라를 구원해 주었다.


역주
역주1 : 鮑注에는 趙나라 悼襄王이 9년에 燕나라를 공격하여 狸陽城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았을 때, 秦나라가 鄴을 공격하여 빼앗은 것이 19년이라고 연대를 밝혔다.
역주2 玆(燕) : 鮑彪本에 의하여 ‘燕’으로 고쳤다.
역주3 下曲陽 : 지금의 河北省 晉縣 서쪽.
역주4 受〈命〉 : 鮑彪本에 의하여 ‘命’자를 보충하였다.
역주5 切(竊) : 원문 ‘切’은 ‘竊’의 誤字.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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