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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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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張儀之楚, 貧. 怒而.
張儀曰:
“子必以衣冠之敝, 故欲歸. 子待我
爲子見楚王.”
當是之時, ‧鄭袖貴於楚.
張子見楚王, 楚王不說.
張子曰:
“王無所用臣, 臣請北見君.”
楚王曰:
“諾.”
張子曰:
“王無求於晉國乎?”
王曰:
“黃金珠璣犀象出於楚, 寡人無求於晉國.”
張子曰:
“王徒不好色耳?”
王曰:
“何也?”
張子曰:
“彼鄭‧周之女, , 立於衢閭, 非知而見之者, 以爲神.”
楚王曰:
“楚, 僻陋之國也, 未嘗見之女如此其美也.
寡人之獨何爲不好色也?”
乃資之以珠玉.
南后‧鄭袖聞之大恐.
令人謂張子曰:
“妾聞之晉國, 偶有金千斤,
進之左右, 以供芻秣.”
鄭袖亦以金五百斤.
張子辭楚王曰:
“天下關閉不通, 未知見日也,
願王賜之觴.”
王曰:
“諾.”
乃觴之.
張子中飮, 再拜而請曰:
“非有他人於此也, 願王召所便習而觴之.”
王曰:
“諾.”
乃召南后‧鄭袖而觴之.
張子再拜而請曰:
“儀有死罪於大王.”
王曰:
“何也?”
曰:
“儀行天下徧矣, 未嘗見人如此其美也.
而儀言得美人, 是欺王也.”
王曰:
“子釋之.
吾固以爲天下莫若是兩人也.”


장의張儀나라에 가서 빈궁해지다
장의張儀나라에 가서 가난해지니, 사인舍人이 화를 내며 돌아가겠다고 하였다.
장의가 말했다.
“그대가 의관이 다 낡아서 반드시 돌아가려 하는데, 그대는 기다리게.
내가 그대를 위해 초왕楚王을 만나겠네.”
이때에 남후南后정수鄭袖초왕楚王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장의가 초왕을 만났지만 초왕은 좋아하지 않았다.
장의가 말하였다.
“왕께서 저를 써 주지 않으시면 저는 북쪽으로 (魏)나라 임금을 만나볼 작정입니다.”
초왕이 말하였다.
“그렇게 하시오.”
장의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나라에 뭐 바라시는 것이 없으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황금黃金주기珠璣 등 모두 우리 초나라에서 산출되니, 과인은 나라에서 구할 것이 없소.”
장의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도 좋아하지 않으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무슨 말이오?”
장의가 말하였다.
“저 땅의 여자들은 분바르고 눈썹을 칠하고 거리에 나와 서면 모르는 자들은 이를 보고 신선인 줄 압니다.”
초왕이 말하였다.
“초나라는 외지고 누추한 나라여서 아직 이토록 예쁜 중국中國 여자들을 보지 못하였소.
과인이 어찌 유독 을 좋아하지 않겠소?”
그리고는 주옥珠玉을 밑천으로 주었다.
남후와 정수는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웠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장의에게 말하였다.
“첩이 듣건대 장군將軍께서 장차 나라로 가신다고 하는데 우연히 제게 1천 근의 금이 생겼습니다.
이를 종자從者들에게 주니, 말먹이에나 보태십시오.”
정수 역시 장의에게 금 5백 근을 주었다.
장의는 초왕과 작별하면서 말하였다.
“천하 관문關門들이 닫혀 통하지 않으니, 다시 뵐 날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술이나 한 잔 내려 주십시오.”
왕이 말하였다.
“좋소.”
왕이 술을 주었다.
장의는 반쯤 취하자 왕에게 재배再拜하고 청하였다.
“여기에 다른 사람이 없으니, 원컨대 왕께서는 가장 친근한 사람을 불러 함께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그렇게 합시다.”
그리고는 이에 남후와 정수를 불러 술잔을 나누었다.
그러자 장의가 재배하고 청하여 말했다.
“제가 대왕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무슨 말이오?”
장의가 말하였다.
“제가 천하를 두루 돌아다녔지만 이런 미인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왕께 미녀를 얻어드리겠다고 하였으니, 이는 왕을 속인 것이 됩니다.”
왕이 말하였다.
“그대는 그만 두시오.
나도 참으로 천하에 이 두 사람만한 미인은 없다고 여기고 있소.”


역주
역주1 202. 張儀之楚貧 : 이 일은 張儀가 秦나라를 떠난 B.C.311년의 사건이다.
역주2 舍人 : 隨從人. 장의의 수행인.
역주3 〈欲〉歸 : 鮑彪本에 의거하여 欲자를 보충하여 해석하였다.
역주4 南后 : 楚 懷王의 王后.
역주5 : 戰國時代가 되면서 晉은 韓‧魏‧趙로 나뉜다. 그래서 흔히 三晉이라 부르는데, 여기서는 魏나라를 가리킨다.
역주6 粉白墨(黛)黑 : 얼굴이 희고 머리털이 검은 미녀의 형용. 원주에 “黛黑으로 된 本도 있다.” 하였으므로 이를 따라 번역하였다.
역주7 中國 : 황하 유역의 중심부. 楚나라가 남부에 치우쳐 있어 鄭‧周를 두고 한 말.
역주8 將軍 : 張儀가 일찍이 秦 惠王 13년에 군병을 인솔하고 韓나라를 친 일이 있기 때문에 장군이라 부른 것임.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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