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고성상苦成常이 건신군建信君에게 말하다
“천하가 다 같이 합종하였는데, 유독 조趙나라만이 진秦나라를 미워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위나라가 〈진秦나라 사신〉 여유呂遺(여요呂遼)를 죽이자 천하가 모두 비웃었습니다.
지금 하간河間을 수복收復하려는 것이 위나라가 여료를 죽인 일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대는 하간河間 땅을 버리어 거짓으로 준 체하고 또 거짓으로 병이 난 체하여 〈하간을 수복할 뜻이 없음을 보이시면〉 문신후文信侯도 또한 이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합종이 만약 효험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하간 땅을 거두어들이지 못할까 걱정하십니까?
또 합종이 효험이 없다면 하간 땅을 거둔다고 무슨 이익이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