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위魏나라가 사람을 시켜 평원군平原君을 통해 조趙나라와 합종하기를 청하다
위魏나라가 사람을 시켜 평원군平原君을 통해 조趙나라와 합종合從을 청하였다.
〈평원군이〉 세 번이나 왕에게 청하였지만, 조왕趙王(효성왕孝成王)이 듣지 않았다.
“들어가시거든 나를 위해 임금께 합종을 말해 주시오.”
“지금 평원군이 위나라를 위해 합종을 맺자고 청하였지만 과인은 허락하지 않았소.
“무릇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 일어나는 일은 강한 자가 그 이익을 누리고, 약한 자는 피해를 입게 마련입니다.
지금 위나라가 합종을 청해왔는데, 왕께서 거절하시니 이는 위나라는 손해를 보겠다고 하고 대왕께서는 이익을 사양하겠다는 꼴입니다.
신은 그래서 위나라도 잘못하였고, 대왕도 잘못하였다고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