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有變, 王割漢中以爲和楚, 楚必畔天下而與王.
장의張儀가 한중漢中 땅을 초楚에게 주고자 하다
장의張儀가 한중漢中 땅을 초楚나라에게 주려고 진왕秦王에게 청하였다.
“한중 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좀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를 제 자리가 아닌 곳에 심으면 그 뿌리가 상하는 법이요, 집안에 옳지 못한 재물이 있으면 남이 틀림없이 해치려 들 것입니다.
한중 땅은 남쪽에 치우쳐 있어 초楚나라에게 이익이 될지언정 우리 진나라에는 근심만 되고 있습니다.”
만약 천하에 변고가 있을 때 왕께서 한중을 떼어 초楚나라에게 주면 그때 초楚나라는 틀림없이 천하를 다 버리고 왕의 편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왕께서 지금 미리 한중 땅을 초나라에게 주어 버린다면, 나중에 천하가 어지러울 때 무엇으로써 초나라와 흥정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