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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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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群臣曰:
“吾聞之畏也, 果誠何如?”
群臣莫對.
對曰:
“虎求百獸而食之, 得狐.
狐曰:‘子無敢食我也.
天帝使我長百獸, 今子食我, 是逆天帝命也.
子以我爲不信, 吾爲子先行, 子隨我後, 觀百獸之見我而敢不走乎?’
虎以爲然, 故遂與之行. 獸見之皆走.
虎不知獸畏己而走也, 以爲畏狐也.
今王之地方五千里, 帶甲百萬, 而專屬之昭奚恤;
故北方之畏奚恤也, 其實畏王之甲兵也, 猶百獸之畏虎也.”


선왕宣王군신群臣에게 묻다
(楚) 선왕宣王이 여러 신하들에게 물었다.
“내 들으니 북쪽 여러 나라들이 모두 우리의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한다는데 과연 어찌된 일인가?”
신하들 누구 하나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강일江一이 대답하였다.
“호랑이가 백수百獸를 찾아 잡아먹으려고 하다가 여우를 만났습니다.
그러자 여우가 ‘그대는 감히 나를 잡아먹을 수 없다.
천제天帝께서 나를 백수의 우두머리로 삼았으니, 지금 그대가 나를 잡아먹는다면 이는 천제天帝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 된다.
그대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그대 앞에 서서 걸을 테니, 그대는 내 뒤를 따라오면서 백수들이 나를 보고 감히 달아나지 않는 놈이 있나 보라’고 하였습니다.
호랑이는 그렇다고 여기고는 드디어 함께 가는데 만나는 짐승마다 보고는 모두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이 호랑이는 짐승들이 자기를 무서워해서 달아나는 줄을 모르고, 여우를 무서워해서 그런 줄로 여긴 것입니다.
지금 왕의 국토가 5천 리, 군사가 1백만 명이나 되면서 이를 전적으로 소해휼에게 맡겨 놓고 계십니다.
그 때문에 북방 여러 나라들이 소해휼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실은 왕의 갑병甲兵을 두려워하는 것으로서 백수가 호랑이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역주
역주1 172. 荊宣王問群臣 : 이 장은 고사성어 狐假虎威의 출전이며 《大事記》, 《十二國史》, 《新序》 〈雜事 二〉, 《尹文子》, 《春秋後語》 등에도 널리 실려 있다.
역주2 : 楚나라의 본래 이름, 荊蠻.
역주3 宣王 : 이름은 良夫, 楚 懷王의 祖父.
역주4 北方 : 楚나라의 북쪽에 위치한 齊‧趙‧韓‧魏 등의 나라.
역주5 昭奚恤 : 즉 昭獻. 《史記》에는 昭魚로 되어 있다. 당시 楚나라의 相.
역주6 江一 : 江乙, 江尹이라고도 표기한다. 본래 魏나라 사람으로 楚나라에 와서 벼슬하고 있었는데, 計謀에 뛰어났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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