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魏之弱, 而楚以
應之;
之大也, 楚以弱新城圍之.
新城‧上梁相去五百里, 秦人一夜而襲之, 上梁亦不知也.
성혼城渾이 주周나라를 떠나 우연히 세 사람과 동행해서 남쪽 초楚나라를 유력遊歷하다 신성新城에 닿았다.
“정鄭나라와 위魏나라는 초楚나라에 있어서 약한 상대이지만 진秦나라는 초나라의 강적입니다.
정나라‧위나라는 약하기 때문에 초나라는 상량上梁 땅 정도로 응하고 있으면 되지만, 진秦나라의 의양宜陽처럼 큰 땅에 대해서 초나라는 겨우 이 신성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포반蒲反(坂)과 평양平陽은 거리가 1백 리여서, 진秦나라가 하룻밤 사이에 이를 습격하면 가까운 안읍安邑에서도 이를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신성과 상량은 5백 리 거리여서, 진나라가 하룻밤 사이 이를 습격하면 상량에서도 역시 모르게 됩니다.
지금 변방으로서 믿을 만한 곳은 강남江南이나 사상泗上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초왕楚王이 어찌 이 신성을 주군主郡으로 승격시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변읍邊邑을 지키는 데 아주 유리한 곳인데 말입니다.”
신성 영令은 크게 기뻐하며 말 네 필이 끄는 수레를 갖추어 5백 금金과 함께 초나라로 보내 주었다.
성혼은 이를 얻어 드디어 남南으로 초나라에 이르러 교유交遊하였는데, 초왕楚王은 과연 신성을 주군主郡으로 승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