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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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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爲秦使於齊, 過魏, 求見. 犀首謝陳軫.
陳軫曰:
“軫之所以來者, 事也.
公不見軫, 軫且行, 不得待異日矣.”
犀首乃見之.
陳軫曰:
“公惡事乎?
何爲飮食而無事?
[無事必來].”
犀首曰:
“衍不肖, 不能得事焉, 何敢惡事?”
陳軫曰:
“請移天下之事於公.”
犀首曰:
“奈何?”
陳軫曰:
使以車百乘使於楚,
公可以居其中而疑之.
公謂魏王曰: ‘臣與燕‧趙故矣,
數令人召臣也, 曰無事必來.
今臣無事, 請謁而往.
無久,
旬‧五之期.’
王必無辭以止公.
公得行, 因自言於廷曰: ‘臣急使燕‧趙, 急約車爲行具.’”
犀首曰:
“諾.”
謁魏王,
王許之, 卽明言使燕‧趙.
諸侯客聞之, 皆使人告其王曰:
“李從以車百乘使楚, 犀首又以車三十乘使燕‧趙.”
聞之, 恐後天下得魏, 以事屬犀首, 犀首受齊事.
魏王止其行使.
燕‧趙聞之, 亦以事屬犀首.
楚王聞之, 曰:
“李從約寡人, 今燕‧齊‧趙皆以事因犀首,
犀首必欲寡人,
寡人欲之.”
乃倍李從, 而以事因犀首.
魏王曰:
“所以不使犀首者, 以爲不可.
四國屬以事, 寡人亦以事因焉.”
犀首遂主天下之事, 復相魏.


301. 진진陳軫나라 사신이 되어 나라에 가다
진진陳軫나라 사신이 되어 나라에 가면서 나라를 통과하게 되어 서수犀首를 만나보겠다고 청하였지만 서수가 거절하였다.
진진이 말하였다.
“내가 위나라에 온 것은 일이 있어서이다.
그런데 그대가 나를 만나 주지 않으니 나는 곧 떠날 수밖에 없으며, 후일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서수는 이에 진진을 만났다.
진진이 서수에게 물었다.
“그대는 일을 싫어합니까?
무슨 이유로 밥은 먹으면서 일은 하지 않습니까?
[일이 없다면 반드시 날 찾아왔을 터인 데요.]”
서수가 말하였다.
“제가 불초하여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할 뿐이지 어찌 감히 일하기를 싫어하겠습니까?”
진진이 말하였다.
“청컨대 천하의 일을 그대에게 넘겨주겠소.”
서수가 물었다.
“무슨 뜻이오?”
진진이 말하였다.
위왕魏王께서 이종李從에게 수레 1백 승으로 초나라 사신으로 가도록 하였습니다.
공께서는 그 중간에서 이를 의심하게 해야 합니다.
공께서 위왕에게 ‘저는 나라‧나라와 친합니다.
그들이 자주 저를 초청하였지만 저는 일이 없이 한가할 때 가겠다고 거절하였었습니다.
지금 저는 한가한 때이니 청컨대 뵈온 후 찾아가 보겠습니다.
오랜 시간은 필요 없습니다.
열흘이나 닷새 정도면 됩니다.’라고 하십시오.
그러면 임금도 그대를 저지시킬 뚜렷한 명분이 없어 허락하고 말 것입니다.
공은 가기를 결정하고 이에 스스로 조정에서 ‘내가 급히 연나라‧조나라에 사신으로 가야 하니, 어서 수레와 여행 도구를 갖추도록 하라.’고 널리 알리십시오.”
서수가 말하였다.
“좋은 생각이오.”
그리고는 위왕을 알현하였다.
왕이 이를 허락하자 서수는 자신이 연‧조 두 나라 사신으로 간다는 것을 널리 알렸다.
각 제후들의 외교관들이 이를 듣고 모두 각각 자신들의 고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종은 수레 1백 승으로 초나라 사신으로 갔고, 서수가 다시 수레 30승으로 연‧조 두 나라에 사신으로 갑니다.”
제왕齊王이 그 말을 듣자 자신이 위나라와의 맹약에 제일 뒤질까 두려워 모든 일을 서수에게 위촉하여 서수는 제나라의 일을 맡게 되었다.
이를 안 위나라 왕은 서수의 출행出行을 막았다.
이번에는 연‧조 두 나라가 이 소식을 듣자 역시 자신의 국사를 서수에게 위촉해 왔다.
초왕楚王(회왕懷王)은 이를 듣고 말하였다.
이종李從이 이미 과인과 맹약을 맺었는데 지금 연나라‧제나라‧조나라가 모두 서수에게 일을 위촉하였다.
서수는 틀림없이 나를 필요로 할 것이다.
나 또한 그에게 맡기고자 한다.”
그리고는 이종과 맺었던 약속을 파기하고 대신 모든 일을 서수에게 위촉하고 말았다.
그제야 위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서수를 출국하지 못하게 묶어둔 것은 일을 그르칠까 해서였다.
지금 네 나라가 모두 서수에게 일을 위촉시켜 놓았으니 이제 과인 역시 이 나라 일을 서수에게 부탁해야겠다.”
서수는 드디어 천하의 일을 주관하게 되었고, 위나라 재상의 자리도 다시 찾게 되었다.


역주
역주1 : 이 장의 내용은 《史記》 〈張儀列傳〉에도 있으나 이 장과 내용이 많이 다르다. 시기는 B.C.323년으로 보고 있다.
역주2 陳軫 : 秦나라 신하.
역주3 犀首 : 公孫衍. 魏나라 재상을 지냈다.
역주4 魏王 : 魏나라 惠王. 《史記》에는 襄王으로 되어 있다.
역주5 李從 : 魏나라 사신으로 楚나라에 갔던 인물. 《史記》에는 田需로 되어 있다.
역주6 齊王 : 齊의 宣王. 《史記》에는 閔王으로 되어 있다.
역주7 令(今) : 鮑彪本에 의하여 ‘今’으로 고쳤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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