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戰國策(2)

전국책(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秦敗魏於, 魏王且入朝於秦.
謂王曰:
人有學者, 三年反而.
其母曰: ‘子學三年, 反而名我者, 何也?’
其子曰: ‘吾所賢者, 無過堯‧舜, 堯‧舜名; 吾所大者, 無大天地, 天地名.
今母賢不過堯‧舜, 母大不過天地,
是以名母也.’
其母曰: ‘子之於學者, 將盡行之乎?
願子之有以易名母也.
子之於學也, 將有所不行乎?
願子之且以名母爲後也.’
今王之事秦, 尙有可以易入朝者乎?
願王之有以易之, 而以入朝爲後.”
魏王曰:
“子患寡人入而不出邪?
爲我祝曰: ‘入而不出, 請殉寡人以頭.’”
周訢對曰:
“如臣之賤也, 今人有請臣曰, 入不測之淵而必出, 不出, 請以一鼠首爲女殉者, 臣必不爲也.
今秦不可知之國也, 猶不測之淵也;
而許綰之首, 猶鼠首也.
內王於不可知之秦, 而殉王以鼠首, 臣竊爲王不取也.
且無梁孰與無急?”
王曰:
“梁急.”
“無梁孰與無身急?”
王曰:
“身急.”
曰:
“以三者, 身, 上也;
河內, 其下也.
秦未索其下, 而王效其上, 可乎?”
王尙未聽也.
曰:
“王視楚王.
楚王入秦, 王以三乘先之;
楚王不入, 楚‧魏爲一, 尙足以捍秦.”
王乃止.
王謂支期曰:
“吾始已諾於矣, 今不行者欺之矣.”
支期曰:
“王勿憂也.
臣使請無內王,
王待臣也.”
支期說於長信侯曰:
“王命召相國.”
長信侯曰:
“王何以臣爲?”
支期曰:
“臣不知也,
王急召君.”
長信侯曰:
“吾內王於秦者, 寧以爲秦邪?
吾以爲魏也.”
支期曰:
“君無爲魏計, 君其自爲計.
且安死乎? 安生乎?
安窮乎?
安貴乎?
君其先自爲計, 後爲魏計.”
長信侯曰:
將入矣, 臣今從.”
支期曰:
“王急召君, 君不行, 血湔君襟矣!”
長信侯行, 支期隨其後.
且見王, 支期先入, 謂王曰:
“僞病者乎而見之,
臣已恐之矣.”
長信侯入見王, 王曰:
“病甚奈何?
吾始已諾於應侯矣, 意雖道死, 行乎?”
長信侯曰:
“王毋行矣!
臣能得之於應侯,
願王無憂.”


336. 나라가 땅에서 나라를 패배시키자 위왕魏王나라에 입조入朝하려 하다
나라가 화양華陽 땅에서 나라를 패배시키자 위왕魏王(안희왕安釐王)이 장차 진나라에 입조하려 하였다.
주흔周訢이 왕에게 말하였다.
나라에 어떤 배우는 자가 집을 떠난 지 3년 만에 돌아와 그 어머니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 어머니가 ‘네가 3년 동안 공부하고 와서는 무례하게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은 무슨 까닭이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들은 ‘제가 어질다고 여기는 바로는 세상에 요순堯舜보다 더한 이가 없되 그 이름을 부르고, 크다고 여기는 바로는 천지天地보다 더한 것이 없되 이름을 부릅니다.
지금 어머니의 어짊은 요순만 못하고 어머님의 위대함은 천지만 못합니다.
그래서 어머니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네가 배운 것을 모두 실행할 수 있겠느냐?
나는 그래도 내 이름을 바꾸어 달리 불러주기를 원한다.
네가 배운 것을 다 실행해 낼 수 없다고 여기느냐?
그렇다면 어머니 이름 부르는 것을 뒤로 미루거라.’라 하였다 합니다.
지금 대왕께서 진나라를 섬기되 그래도 바꾸어 다른 방법으로 입조할 수 있지 않습니까?
원컨대 대왕께서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시고 입조를 뒤로 미루는 것이 옳을 줄 압니다.”
위왕이 말하였다.
“그대는 내가 진나라에 들어간 후 살아 나오지 못할 것이라 걱정하는가?
허관許綰(완)이 내게 ‘들어가 나오지 못하시면 청컨대 내 머리를 잘라 순장殉葬해 주십시오.’라고 빌었다.”
주흔이 대답하였다.
“저처럼 천박한 놈이라 할지라도 어떤 자가 저에게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深淵에 들어가게 하고는 틀림없이 살아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만약 살아 나오지 못하면 쥐대가리를 잘라 그대에게 순장시켜 주겠다고 한다면, 그걸 믿고 실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진나라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나라이며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못과도 같습니다.
게다가 허관許綰의 머리는 쥐대가리와 같습니다.
왕에게 예측할 수 없는 진나라에 들어가게 한 후, 겨우 쥐대가리로 왕을 위해 순장한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왕께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여깁니다.
또 여쭙겠습니다. ()나라와 하내河內 땅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급합니까?”
왕이 말하였다.
“양나라가 급하다.”
“그럼 이 양나라와 대왕의 몸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내 몸이 중하지.”
주흔이 말하였다.
“그 셋 중에 임금의 몸이 제일입니다.
하내 땅은 가장 아래입니다.
진나라는 그 제일 못한 하내조차 요구하지 않고 있는데, 대왕께서는 제일 중한 몸을 바치신다고 하니 될 말입니까?”
그래도 왕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지기支期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초왕楚王(경양왕頃襄王)을 지켜 보십시오.
초왕이 만약 진나라에 가거든 왕께서는 삼승三乘만 가지고 먼저 진왕을 뵙는 것입니다.
초왕이 가지 않으면 그때는 초나라와 위나라가 하나가 되면 오히려 진나라에 대항하기에 족합니다.”
왕은 이에 가기를 멈추었다.
왕이 지기에게 말하였다.
“내가 처음에 진나라 승상 응후應侯에게 허락해 두었었는데 지금 와서 가지 않게 되면 그를 속이는 셈이 되고 말 것 같소.”
지기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장신후長信侯로 하여금 왕께서 진나라에 가지 않아도 되도록 청겠습니다.
왕께서는 저를 기다려 보십시오.”
지기가 장신후에게 말하였다.
“왕명으로 상국(장신후)을 불러 오라 하오.”
장신후가 말하였다.
“왕이 무슨 이유로 저를 소환합니까?”
지기가 말하였다.
“저는 모르오.
왕께서 급히 그대를 찾고 있소.”
장신후가 말하였다.
“내가 왕을 진나라에 가라고 한 것이 어찌 진나라를 위해서이겠소?
나는 위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오.”
지기가 말하였다.
“그대는 위나라를 위한 계책을 할 게 아니라 우선 자신을 위한 계책부터 하시오.
장차 편안히 죽기냐, 편안히 살기냐?
궁함을 편안히 여길 것이냐?
아니면 부귀를 누릴 것이냐?
이런 자기 계책부터 세운 후 위나라를 위한다고 해도 되오.”
장신후가 말하였다.
누공樓公이 온다고 하였는데 그와 같이 가고 싶소.”
지기가 말하였다.
“왕이 급히 그대를 불렀는데 그대가 가지 않으면 그대 옷에 피를 뿌리게 될 것이오!”
장신후가 드디어 출발하자 지기는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왕을 뵙게 되자 지기가 먼저 왕을 뵙고 왕에게 말하였다.
“거짓으로 아픈 척하시면서 그를 만나십시오.
제가 이미 그에게 겁을 주었습니다.”
장신후가 입현入見하여 왕 앞에 이르자 왕이 말하였다.
“병이 이리 심하니 어쩌면 좋겠소?
내가 처음에는 이미 응후와 약속을 해놨으니, 생각 같아서는 길에서 죽더라도 꼭 가야 할 것 같은데 어떻소?”
그러자 장신후가 입을 열었다.
“가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응후에게 잘 말하겠습니다.
왕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역주
역주1 : 이 장의 내용은 《呂氏春秋》 〈應言篇〉에도 실려 있다.
역주2 : 華는 華陽은 지명이며 亭 이름. 지금의 河南省 新鄭縣, 원래 韓地, 당시 韓魏 연합군과 秦과의 싸움터. 이 싸움에서 韓‧魏가 패하였다.
역주3 周訢 : 魏나라 臣下.
역주4 : 당시 宋은 이미 齊나라에게 망한 후였다. 春秋 때 五霸(宋襄公)의 한 나라.
역주5 名其母 : 그 어머니의 이름을 바로 부름. 고대에는 尊長의 이름은 諱하였다.
역주6 許綰 : 魏나라 臣下. 본문에 나오는 長信侯가 아닌가 한다.
역주7 河內 : 河南省의 黃河 以北, 魏는 이 河內와 南陽을 할양하여 秦과 강화하였다.
역주8 支期 : 魏 臣下.
역주9 應侯 : 즉 范雎, 秦의 丞相.
역주10 長信侯 : 魏의 相國이며 應侯와 친하였다. 위의 許綰이 곧 이 사람이 아닌가 한다.
역주11 樓公 : 즉 樓緩, 趙나라 사람. 일찍이 秦에 벼슬하여 丞相을 지낸 바 있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