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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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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王立, 曰:
“寡人始行縣, 過, 當子爲子之時, 以上者皆道子之孝.
故寡人問子以璧, 遺子以酒食, 而求見子. 子謁病而辭.
人有言子者曰: 『父之孝子, 君之忠臣也.』
故寡人以子之知慮, 爲辨足以道人, 危足以持難, 忠可以寫意, 信可以遠期.
: ‘服難以勇, 治亂以知, 事之計也;
立傅以行, 敎少以學, 義之經也.
循計之事, 失累; 訪議之行, 窮而不憂.’
故寡人欲子之胡服以傅.”
周紹曰:
“王失論矣,
非賤臣所敢任也.”
王曰:
“選子莫若父, 論臣莫若君.
君, 寡人也.”
周紹曰:
“立傅之道六.”
王曰:
“六者, 何也?”
周紹曰:
“知慮不躁達於變, 身行寬惠達於禮, 威嚴不足以易於位, 重利不足以變其心, 恭於敎而不快, 和於下而不危.
六者, 傅之才, 而臣無一焉.
隱中不竭, 臣之罪也.
傅命僕官, 以煩有司, 吏之恥也.
王請更論.”
王曰:
“知此六者, 所以使子.”
周紹曰:
“乃國未通於王胡服.
雖然, 臣, 王之臣也,
而王重命之, 臣敢不聽令乎?”
再拜, 賜胡服. 王曰:
“寡人以王子爲子任,
欲子之厚愛之, 無所見醜. 御道之以行義, 勿令溺苦於學.
事君者, 順其意, 不逆其志; 事先者, 明其高, 不倍其孤.
故有臣可命, 其國之祿也.
子能行是, 以事寡人者畢矣.
: ‘去邪無疑, 任賢勿貳.’
寡人與子, 不用人矣.”
遂賜周紹胡服衣冠, 黃金, 以傅王子也.


243. 주소周紹로 삼다
( 무령왕武靈王)이 주소周紹를 〈왕자의〉 사부師傅로 삼으면서 말하였다.
“과인이 처음 각 을 순시하면서 파오番吾 땅을 지날 때 그대는 아직 어린아이였는데, 그때 천석踐石 이상의 관리들이 모두 그대의 를 말하였었소.
그래서 과인이 그대에게 으로 위문하고 주식酒食을 내려 주면서 만나보기를 구하였더니 그대는 병을 핑계해 사양하였소.
사람들이 그대를 두고 ‘아버지에게 효자이니, 임금에게는 충신이 될 것이다.’라 하였었소.
그 때문에 과인이 그대를 지혜롭고 사려가 깊다고 여겼고, 변별력도 족히 남을 이끌 수 있으며, 어떤 위험에서도 어려움을 지탱해 나갈 수 있으며, 충성은 본받음이 되고, 그 믿음은 먼 장래까지 기약할 수 있겠다고 여겼소.
에 ‘어려움을 극복함은 용기로써 하고, 어지러움을 다스림은 지혜로써 함이 일의 계모計謀이다.
스승을 세움에는 그 행실을 기준으로 하고, 어린 것을 가르침에는 학문으로 함이 이다.
계획에 따라 일을 처리하되 잘못되어도 가 되지 않으며, 의론을 잘 찾아 실행에 옮기되 궁한 경우에도 근심이 없어야 한다.’라고 하였소.
그래서 과인은 그대에게 호복胡服을 입혀 내 아들을 가르치는 사부師傅로 삼고자 하오.”
주소周紹가 말하였다.
“임금께서는 잘못 알고 계십니다.
천한 제가 감히 담당할 직무가 아닙니다.”
왕이 말하였다.
“‘아들을 선택함에는 아버지만 한 이가 없고, 신하를 논함에는 임금만 한 이가 없다.’라 하였소.
임금은 바로 과인이오.”
주소가 말하였다.
“사부를 세움에는 여섯 가지 도가 있습니다.”
왕이 물었다.
“그 여섯 가지란 무엇이오?”
주소가 말하였다.
“지혜와 사려가 깊어서 기변機變에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할 것, 자신의 행실이 관대하고 은혜로워 에 통달할 것, 위엄으로도 족히 그 직위職位를 바꿀 수 없는 인물이어야 할 것, 중한 이익으로 유혹해도 그 마음을 변치 않아야 할 것, 가르침에 공경하고 방종放縱하지 않아야 할 것, 아랫사람에게 온화하되 속이지 않아야 할 것 등입니다.
이 여섯 가지가 곧 사부로서 갖추어야 할 재품才品이오나, 저는 그중 한 가지도 갖춘 것이 없습니다.
가슴속에 있는 능력을 숨긴 채 다 쓰지 않음은 신하로서의 죄입니다.
사부가 되라는 명령을 받아 관직에 복무하면서 유사有司에게 번거로움을 안겨 준다면 이는 관리의 치욕이 됩니다.
왕께서는 다시 논의하시기를 청합니다.”
왕이 말하였다.
“이 여섯 가지를 알기에 그대를 임명하는 것입니다.”
주소가 말하였다.
“지금 나라에 왕의 호복 착용에 대한 정책이 아직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그렇기는 하나 저는 바로 왕의 신하입니다.
왕께서 거듭 명하시니 신하로서 어찌 감히 명을 듣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재배하자 왕은 그에게 호복을 내려 주면서 말하였다.
“과인은 왕자를 그대에게 맡깁니다.
그대는 후하게 사랑해 주기를 바라며 그 한 일을 보지 않게 해 주시고, 를 행하도록 인도해 주시며 학문에만 깊이 빠져 고통을 당하는 일도 없게 해주십시오.
임금을 섬기면서는 임금의 뜻을 따라 그 뜻을 거역하지 않아야 하며, 선군先君을 모시면서는 그 고상高尙한 뜻을 밝혀 어린 계승 자[]를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대 같은 신하가 있어 사부로 삼을 수 있으니 이는 바로 우리나라의 복록福祿입니다.
그대가 능히 그렇게만 해주시면 저를 섬기는 일은 다하게 됩니다.
서경書經》에 ‘사악함을 물리침에 의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어진 이를 임명함에 두 가지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라 하였습니다.
과인이 이미 그대에게 하락하였으니 다른 사람은 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는 주소에게 호복과 의관衣冠, 구대具帶, 황금黃金사비師比를 갖추어 주면서 왕자를 부탁했다.


역주
역주1 : 이는 《史記》 〈趙世家〉에도 관련 기록이 있다.
역주2 周紹 : 王子 何의 師傅, 番吾 출신. 周袑로도 쓴다.
역주3 : 옛날 王子를 가르치는 임무를 맡은 자로 태부와 소부가 있었다. 이때 조나라의 王子는 何였으며, 뒤에 惠文王이 되었다.
역주4 番吾 : 地名. 趙地. 지금의 河北省 平山縣 동남쪽. 239장 참조.
역주5 踐石 : 말이나 수레를 탈 때 밟고 올라서는 돌, 즉 大夫 이상만 사용하므로 여기서는 대부를 의미함.
역주6 詩云 : 현재의 《詩經》에 없는 逸詩로 보인다.
역주7 而〈不〉 : 鮑彪本에 의해서 ‘不’자를 보충하였다.
역주8 王乎(子) : 鮑彪本 및 吳師道의 《補正》에 의하여 ‘乎’를 ‘子’로 고쳤다.
역주9 書云 : 《書經》 〈大禹謨〉의 구절.
역주10 具帶 : 의장용의 革帶.
역주11 師比 : 具帶의 帶鉤. 호복의 풍습이라 한다.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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