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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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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王問於曰:
“寡人欲置相於秦, 孰可?”
對曰:
“臣不足以知之.”
王曰:
“吾相甘茂可乎?”
范環對曰:
“不可.”
王曰:
“何也?”
曰:
“夫, 之監門也. 大不事君, 小不如(知)處室, 以苛廉聞於世, 甘茂事之順焉.
故惠王之明, 武王之察, 張儀之好譖, 甘茂事之, 取十官而無罪, 茂誠賢者也, 然而不可相秦.
秦之有賢相也, 非楚國之利也.
且王嘗用於越而納, , 越亂,
故楚南.
計王之功所以能如此者, 越亂而楚治也.
今王以用之於越矣, 而忘之於秦, 臣以爲王鉅速忘矣.
王若欲置相於秦乎?
若公孫郝者可.
之於秦王, 親也. 少與之同衣, 長與之同車, 被王衣以聽事, 眞大王之相已.
王相之, 楚國之大利也.”


초왕楚王범환范環에게 묻다
초왕楚王(懷王)이 범환范環에게 물었다.
“과인이 나라의 재상을 삼으려 하는데 누가 마땅하겠소?”
범환이 대답하였다.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나는 감무甘茂를 재상으로 삼고자 하는데 괜찮겠소?”
범환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안 됩니다.”
왕이 말하였다.
“왜 그렇소?”
범환이 말하였다.
“무릇 사거史擧상채上蔡의 수문장이었을 때 크게는 임금을 섬길 줄도 몰랐고, 작게는 집안도 처리할 줄 모른 채, 가혹한 것으로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감무가 그를 섬기면서 순순히 따랐습니다.
그래서 명석한 혜왕惠王명찰明察무왕武王, 참소를 좋아하는 장의張儀를 감무는 섬기며 수십 관직을 거치면서도 죄를 지은 일이 없었으니, 감무는 참으로 현자賢者이기 때문에 나라의 재상을 삼아서는 안 됩니다.
즉 진나라에 현상賢相이 있는 것은 나라에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또 왕께서 지난번 소활召滑나라에 보내어 구장句章 땅을 얻었으며, 당매唐昧의 싸움을 구실로 월나라를 어지럽혔습니다.
그 때문에 초나라는 으로 뇌호瀨胡를 다스리고 으로는 강동江東 땅을 교야郊野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왕의 이 이와 같이 해질 수 있었던 것은, 월나라는 어지럽고 초나라는 잘 다스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왕께서는 월나라에 이런 방법을 써서 성공해 놓고는 나라에 대하여는 도리어 까맣게 잊고 있으니 저는 왕께서 망각이 너무 심하다고 여깁니다.
왕께서는 진나라에 재상을 두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공손학公孫郝 같은 이가 적합합니다.
공손학은 진왕秦王과 친밀한 사이로서 어려서는 옷을 같이 입었고, 커서는 수레를 같이 탔으며, 왕과 같은 옷을 입고, 공사公事를 보고 있으니, 참으로 대왕께서 진나라의 으로 삼을 만한 인물입니다.
왕께서 을 삼아주면 초나라의 큰 이익이 될 것입니다.”


역주
역주1 185. 楚王問於范環 : 이 이야기는 《史記》 〈樗里子甘茂列傳〉에도 실려 있으나 일부 人名과 地名이 다르다. 그 밖에 《韓非子》 〈內儲說 下〉에도 실려 있다.
역주2 范環 : 楚나라 신하. 范蝝이라고도 하며 《史記》에는 范蜎으로 되어 있다. 이때 秦나라와 楚나라의 결혼 동맹으로 秦 武王의 相을 지내고 齊나라로 망명하였던 甘茂가 마침 楚나라에 와 있었다. 이를 안 秦 昭王이 楚나라에게 甘茂를 보내 주면 上卿으로 삼겠다고 해서 楚王이 范環에게 물은 것이다.
역주3 史擧 : 戰國 때 楚人. 甘茂의 스승.
역주4 上蔡 : 지금의 河南省 上蔡縣. 《史記》에는 下蔡(安徽省 鳳臺縣)로 되어 있다.
역주5 如(知) : 鮑彪本에 의거하여 知로 고쳐 번역하였다. 아래도 같다.
역주6 : 召滑. 본래 楚나라 신하로 越나라에서 벼슬하였다.
역주7 句章 : 越나라 地名. 지금의 浙江省 餘姚縣.
역주8 昧之難 : 昧는 楚나라 장수 唐昧를 가리킴. 楚 懷王 28년에 秦‧齊‧韓‧魏가 楚나라를 공격하여 唐昧를 죽인 사건. 일설에 昧는 越나라 지명으로 그곳에서 있었던 전쟁을 말한다고 한다.
역주9 察瀨胡 : 瀨湖는 당시의 지명인데, 어디인지 미상. 察은 治理의 뜻.
역주10 野江東 : 江東 지역을 楚나라의 郊野로 삼는다는 뜻. 繆文遠本에는 郡江東으로 되어 있다.
역주11 公孫郝 : 《史記》 〈樗里子甘茂列傳〉에는 向壽로 되어 있다. 여기서의 公孫郝은 公孫衍(《史記》의 公孫奭)을 가리킨다. 魏나라 사람으로 秦나라에서 벼슬하였다. 向壽는 秦 昭王의 어머니인 宣太后의 外族으로 昭王과 어려서 같이 자랐다. 이야기의 내용으로 보아 《史記》의 向壽가 맞을 듯하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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