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戰國策(2)

전국책(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488. 衛嗣君病
病.
“子聽吾言也以說君, 勿益損也, 君必善子.
人生之所行, 與死之心異.
始君之所行於世者, 也; 所用者, 也.
羣臣盡以爲君輕國而好高麗, 必無與君言國事者.
子謂君:
‘君之所行天下者甚謬.
緤錯主斷於國, 而挐薄輔之,
自今以往者, 公孫氏必不血食矣.’”
君曰: “善.” 與之相印, 曰:
“我死, 子制之.”
嗣君死, 殷順且以君令相. 緤錯, 挐薄之族皆逐也.


488. 나라 사군嗣君이 병이 나다
나라 사군嗣君이 병이 났다.
부술富術은순차殷順且에게 말했다.
“그대는 내 말을 잘 듣고 임금에게 말할 때 조금이라도 보태거나 덜지 말고 그대로 일러주면 임금이 틀림없이 그대를 우대해 줄 것입니다.
사람이란 살아 있을 때의 행동과 죽어갈 때의 마음이 판이하게 다른 것입니다.
처음 우리 임금이 이 세상에 살 때에는 좋은 음식에 탐닉하면서도 신하를 등용할 때에는 설착緤錯나박挐薄 같은 무리를 중용하였소.
이 때문에 신하들은 한결같이 임금은 나라는 가벼이 여기고 좋은 음식을 좋아한다고 여겨 모두가 그런 임금과는 더 이상 국사를 논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그대는 임금에게 이렇게 전하시오.
‘임금께서 살아 계시면서 천하에 저지른 일은 매우 잘못되었습니다.
설착 같은 인물이 국사를 제멋대로 농단하였고, 나박이 도왔습니다.
지금 이후는 위나라 성씨인 공손씨公孫氏는 반드시 혈식血食을 못할 것입니다.’
〈은순저가 이 말이 임금에게 전하자〉 임금은 ‘좋다.’하고는 재상의 직인職印을 그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내가 죽고 나면 그대가 정권을 잘 맡아 주시오.”
사군이 죽자 은순저는 임금의 명령대로 재상이 되어 공자기公子期를 보필하여 설착과 나박의 일족을 모두 축출했다.


역주
역주1 嗣君 : 衛 平侯의 아들로 賢君이었으나 秦王이 貶해서 부른 칭호.
역주2 富術‧殷順且 : 두 사람 모두 衛나라 신하.
역주3 食高麗 : ‘좋고 아름다운 것을 먹고 쓰기에 힘쓰다.’의 뜻. 人名이 아닌가도 여긴다.
역주4 緤錯‧挐薄 : 人名으로 임금의 幸臣인 듯함.
역주5 公期 : 衛 嗣君의 아들인 公子 期.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81, 1332호(두산위브파빌리온)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