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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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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응후應侯소왕昭王에게 말하다
謂昭王曰:
응후應侯(范雎)가 소왕昭王에게 말하였다.
“亦聞與?
“역시 항사恒思신목神木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恒思有悍少年,
항사라는 곳에 아주 완고하고 사나운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請與叢博, 曰:吾勝叢, 叢籍我神三日; 不勝叢, 叢困我.
그 소년은 그 신목과 도박을 하면서 약속하기를 ‘내가 이기면 그대는 나에게 신통력을 3일간 빌려 주고, 내가 지면 나를 어떤 곤경에 처하게 해도 좋다’라고 하였습니다.
乃左手爲叢投, 右手自爲投, 勝叢,
그리고 왼손은 신목이라 하여 패를 던지고, 오른손은 자기라 하여 패를 던져 겨루어 끝내 소년이 신목을 이기고 말았습니다.
叢籍其神. 三日, 叢往求之, 遂弗歸.
신목이 약속대로 그에게 신통력을 빌려 주었는데 3일이 지나 소년에게 찾아가 그 신통력을 돌려 달라고 하였지만 소년은 거부하고 말았습니다.
五日而叢枯, 七日而叢亡.
이에 닷새가 지나자 그 신목은 시들기 시작하였고, 이레가 지나자 그만 말라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今國者, 王之叢; 勢者, 王之神.
지금 이 나라는 바로 대왕의 신목이며 임금의 권세는 바로 그 신목의 신통력과 같습니다.
籍人以此, 得無危乎?
그런데 그 신통력을 남에게 빌려 주고 계시니,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臣未嘗聞指大於臂, 臂大於股,
저는 아직껏 손가락이 팔뚝보다 크고, 팔뚝이 넓적다리보다 큰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하였습니다.
若有此, 則病必甚矣.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병은 대단히 심한 것입니다.
百人輿瓢而趨, 不如一人持而走疾.
또 1백 명이 표주박 하나를 함께 붙들고 뛰는 것은 혼자서 들고 뛰는 것보다 빠르지 못합니다.
百人誠輿瓢, 瓢必裂.
1백 명이 정말 그 표주박을 함께 쥐고 뛰어야 한다면 그 표주박은 틀림없이 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今秦國, 華陽用之, 穰侯用之, 太后用之, 王亦用之.
지금 진나라는 화양군華陽君이 권력을 쓰고, 양후穰侯도 쓰며, 태후太后도 쓰고 대왕 스스로도 역시 이를 쓰고 있습니다.
不稱瓢爲器, 則已; 已稱瓢爲器, 國必裂矣.
이것이 진짜 표주박 같은 일이 아니라면 그만이겠지만, 만약 표주박 같은 경우라면 나라가 반드시 찢어지고 말 것입니다.
臣聞之也:木實繁者枝必披, 枝之披者傷其心.
제가 듣건대 ‘나무에 열매가 너무 많으면 가지가 처져 찢어지고, 가지가 찢어지면 나무의 목심木心을 상하게 한다.
都大者危其國, 臣强者危其主.
봉토封土가 너무 크면 나라를 위험하게 만들고, 신하가 너무 강해지면 그 임금이 위태로워진다’라고 하였습니다.
其令邑中自以上, 至尉‧內史及王左右, 有非相國之人者乎?
이 진나라의 각 도시나 읍 중에 두식斗食 이상의 봉록을 받는 자로부터 위관尉官내사內史 및 왕의 좌우 신하들에 이르도록 상국 양후의 사람이 아닌 자가 있습니까?
國無事, 則已; 國有事, 臣必聞見王獨立於庭也.
나라가 태평할 때에는 그만이겠지만 일단 나라에 일이 있게 되면 저는 틀림없이 왕이 홀로 조정에 고립되어 있음을 보고 듣게 될 것입니다.
臣竊爲王恐, 恐萬世之後有國者, 非王子孫也.
저는 대왕을 위하여 이를 두려워하며 만세 후에 나라를 차지할 자가 왕의 후손이 아닐까 염려됩니다.
臣聞古之善爲政也, 其威內扶, 其輔外布, 治政不亂不逆, 使者直道而行, 不敢爲非.
제가 듣기로 옛날부터 정치를 잘하는 자는 그 위권威權을 안에다 심고 밖에다 훌륭한 보좌輔佐를 포진시키며 나라를 다스림에 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자使者는 도를 바르게 펴서 행함으로써 감히 그릇된 행동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今太后使者分裂諸侯, 而符布天下, 操大國之勢, 强徵兵, 伐諸侯.
지금 태후太后사자使者가 제후를 분열시키고 그 병부兵符가 천하에 가득 차 있으며, 대국의 권세를 잡고서 강제로 군대를 징집해 제후를 정벌하고 있습니다.
戰勝攻取, 利盡歸於陶; 國之幣帛, 竭入太后之家; 竟內之利, 分移華陽.
그리고 〈양후는〉 전쟁에 이기면 그 공을 자기가 취하여 그 이익을 모조리 자신의 봉지인 땅에 귀속시키며, 나라의 모든 재물은 다 태후의 사가私家로 들어가고, 또 국내의 이익은 화양군華陽君과 나누어 취하고 있습니다.
古之所謂‘危主滅國之道’必從此起.
옛말의 ‘임금을 위태롭게 하고 나라를 망치는 도’라 하는 말이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三貴竭國以自安, 然則令何得從王出? 權何得毋分?
이상 세 사람 귀인은 나라를 다 들어 자신의 편안을 취하고 있으니, 이 어찌 왕에게서 나올 수 있겠으며 권력이 어찌 분산되지 않겠습니까?
王果處三分之一也.”
이는 제가 보기에 과연 대왕께서 삼분의 일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역주
역주1 085. 應侯謂昭王 : 이 장의 내용은 바로 앞장 084장과 유사하다. 같은 이야기의 서로 다른 두 가지 기록이 아닌가 한다.
역주2 應侯 : 范雎의 封號. 應 땅은 지금의 하남성 魯山縣 동쪽.
역주3 恒思 : 地名이나 未詳. 상상의 地名일 것으로 여겨진다.
역주4 神叢 : 신령스러운 나무. 叢은 樹의 뜻. 鮑彪本에 “灌木 가운데 신령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灌木中有神靈託之]”라고 하였다. 《史記》 〈陳涉世家〉 索隱에는 高誘의 註를 인용하여 神祠의 叢樹라 하였다.
역주5 斗食 : 歲祿이 1백 석이 안 되는 하급 관리.
역주6 四(而) : 대본에는 四로 되어 있으나 鮑彪本에 의하여 而로 고쳤다.
역주7 원주] 我 : 劉敞本에는 我자가 없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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