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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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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客說春申君曰:
“湯以, 武王以, 皆不過百里以有天下.
, 天下賢人也, 君籍之以百里勢,
臣竊以爲不便於君. 何如?”
春申君曰:
“善.”
於是使人謝孫子.
孫子去之趙, 趙以爲.
客又說春申君曰:
“昔去夏入殷, 殷王而夏亡. 管仲去魯入齊, 魯弱而齊强.
夫賢者之所在, 其君未嘗不尊, 國未嘗不榮也.
今孫子, 天下賢人也. 君何辭之?”
春申君又曰:
“善.”
於是使人請孫子於趙. 孫子爲書謝曰:
, 此不恭之語也.
雖然, 不可不審察也. 此爲劫弑死亡之主言也.
夫人主年少而矜材, 無法術以知奸, 則大臣主斷國私, 以禁誅於己也,
故弑賢長而立幼弱, 廢正適而立不義.
春秋戒之曰:‘楚聘於鄭, 未出竟, 聞王病, 反問疾, 遂以冠纓絞王, 殺之, 因自立也.
之妻美, 莊公通之. 崔杼帥其君黨而攻.
莊公請與分國, 崔杼不許;
欲自刃於廟, 崔杼不許. 莊公走出, 踰於外牆, 射中其股, 遂殺之, 而立其弟.’
近代所見:用趙, 餓主父於沙丘, 百日而殺之; , 擢閔王之筋, 縣於其廟梁, 宿夕而死.
夫癘雖, 上比前世, 未至絞纓射股; 下比近代, 未至擢筋而餓死也.
夫劫弑死亡之主也, 心之憂勞, 形之困苦, 必甚於癘矣.
由此觀之, 癘雖憐王可也.”
因爲曰:
“寶珍, 不知佩兮.
, 不知異兮.
, 莫知媒兮.
求之, 又甚喜之兮.
以瞽爲明, 以聾爲聰,
以是爲非, 以吉爲凶.
嗚呼上天, 曷惟其同!”
詩曰:‘上天甚神, 無自瘵也.’


어떤 춘신군春申君에게 유세하다
어떤 춘신군春申君에게 유세하였다.
에서, 무왕武王(鎬)에서, 불과 1백 리도 되지 않은 땅을 근거로 천하를 차지하였습니다.
지금 순자荀子는 천하의 현인賢人이어서 께서 1백 리의 땅을 해 주어 세력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군에게 편리하지 않을 것이라 여기는데 어떻습니까?”
춘신군이 말하였다.
“옳소.”
이에 사람을 시켜 순자와 절교를 통고하였다.
순자가 나라로 가자 조왕趙王은 그를 상경上卿으로 삼았다.
그러자 또 다른 이 춘신군에게 말하였다.
“옛날에 이윤伊尹나라를 버리고 나라로 가자 은나라는 흥하고 하나라는 멸망하였으며, 관중管仲나라를 떠나 나라로 가자 노나라는 약해지고 제나라는 강해졌습니다.
무릇 현자賢者가 있는 곳은 그 나라 임금이 높아지지 않은 곳이 없고, 나라가 번영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지금 순자는 천하의 현인인데 귀하는 어찌 이를 사절하였습니까?”
춘신군이 다시 말하였다.
“옳소.”
이에 사람을 보내어 순자를 조나라에서 모셔 오게 하니, 순자는 글을 써서 사절謝絶하였다.
여병癘病을 앓는 사람이 임금을 자신보다 더 불쌍하다고 여긴다[癘人憐王]는 말은 공손하지 못한 말이기는 합니다.
그렇기는 하나 잘 살피지 않을 수 없으니, 이는 위협을 받아 시해弑害당한 임금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무릇 임금이 어리면서 자기 재주만 믿고 간신奸臣을 가려낼 방법을 모르면, 대신大臣이 주권을 독단獨斷하여 나라를 사사롭게 여겨 자기에게는 주살誅殺이 금지되도록 계책을 세워 놓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어진 어른을 죽이고 유약한 자를 세우며 적자嫡子를 폐하고 불의한 자를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춘추春秋》에서는 이를 경계하기를 ‘나라 왕자王子 나라에 빙문聘問 가는 길에 국경을 미처 넘지 않았을 때 고국의 왕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 문병하고는 마침내 갓끈으로 왕을 교살絞殺하고 자립하였다’ 하였고,
나라의 최저崔杼는 아내가 미인이었는데 장공莊公이 사통하니, 자기 을 몰아 임금을 공격하였다.
장공이 나라를 반씩 나누자고 청하였지만 최저는 허락하지 아니하였다.
에서 자살하겠다고 하였지만 이 역시 최저가 허락하지 않아, 장공은 도망가려고 담을 넘자 활로 넓적다리를 쏘아 죽인 후, 그 동생 경공景公을 세웠다’라고 하였습니다.
근대에 보아도 이태李兌나라에서 용사用事할 때 주보主父 영왕靈王사구沙丘에서 굶게 했다가 1백일 만에 죽게 한 일이 있고, 요치淖齒나라에서 용사用事할 때 민왕閔王의 힘줄을 뽑아 사당 대들보에 달아매어 밤 사이 죽게 하였습니다.
무릇 여병癘病은 비록 옹종포질癰腫胞疾이지만 위로 전세前世에 비해 보면 갓끈으로 교살당하는 것이나, 넓적다리에 활을 맞고 죽는 왕에 비할 바 못되며, 아래로 근대에 비추어 보아도 힘줄이 뽑혀 대들보에 매달려 죽거나, 굶어 죽는 것에는 이르지 않습니다.
위협을 당하여 시해당한 임금이야말로 마음의 고통과 신체의 괴로움은 틀림없이 여병癘病보다 심할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보면 여병을 앓는 자가 시해당한 임금을 불쌍히 여기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를 지어 읊었다.
진보珍寶수주隋珠를 사람들은 찰 줄을 모르고
잡포雜布와 비단의 차이를 구별할 줄 모르네
여주閭姝자사子奢 같은 미인도 중매할 줄 모르고
모모嫫母 같은 추녀에게 장가 들고도 기뻐하네
장님에게 눈 밝다 하고 귀머거리에게 귀 밝다 하네
바른 것을 틀리다 하고 한 것을 흉하다 하네
아, 하늘이여 어찌 그리 혼동되게 합니까?
》에 이르기를 “하늘은 심히 신명神明하시어 스스로 재화災禍를 초래하지 말지어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217. 客說春申君 : 이 이야기는 《韓詩外傳》 卷四 및 《韓非子》 〈姦劫弑臣〉에도 실려 있으며, 말미의 賦는 《荀子》 〈賦〉에 실려 있고, 그 외에 《風俗通義》 〈窮通〉에도 관련 기록이 있다.
역주2 : 商나라 湯임금이 도읍한 곳. 河南省 商丘縣, 또는 하남성 偃師.
역주3 : 鎬京을 말함. 周 武王이 도읍한 곳. 지금의 陝西省 長安縣.
역주4 孫子 : 荀子(荀卿)를 가리킨다. 趙나라 사람. 漢 宣帝 劉詢의 이름을 諱하여 孫子라 하였음. 孟子와 대립되는 性惡說을 주장하였으며 저서 《荀子》가 전함.
역주5 원주] 上卿 : 荀子는 上卿을 지낸 적이 없다. 《春秋後語》에 上客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옳다.
역주6 伊尹 : 이름은 摯. 湯을 도와 夏나라의 桀을 쳤다.
역주7 癘人憐王 : 癘病(염병 등 아주 고통스러운 병)을 앓는 자가 도리어 위협을 받고 弑害당하는 왕이 자신보다 더 불쌍하다고 여긴다는 뜻의 속담.
역주8 王子圍 : 楚나라 靈王. 共王의 아들이며, 康王의 동생. 康王의 아들 員이 즉위하자 相國이 되어 兵權을 장악하였다. 員이 즉위한 지 4년 만에 鄭나라에 사신으로 가다가 員이 병들자 되돌아와 員과 그 두 아들을 죽이고 자립하여 王이 되었다. 《左傳 昭公元年》
역주9 崔杼 : 春秋時代 齊나라 대부. 그 아내가 미인이었는데 莊公과 사통하자 이를 奇貨로 莊公을 시해하고 景公을 세워 스스로 相이 되었는데 뒤에 慶封이 공격해 오자 목을 매어 죽었다. 諡號는 武子. 《左傳 襄公二十五年》
역주10 景公 : 莊公의 異母弟. 이름은 杵臼. 晏嬰(晏子)을 재상으로 삼아 나라를 잘 다스렸다.
역주11 李兌 : 趙나라 장수로 司寇가 되었다.
역주12 淖齒用齊 : 齊 閔王 40년에 燕나라 장수 樂毅가 齊나라를 침입하여 수도 臨淄가 함락되자 민왕은 莒로 出奔하였다. 이때 楚나라가 장수 淖齒를 보내 제나라를 구원했는데 민왕은 그를 相으로 삼았다.
역주13 癰腫胞疾 : 피부에 紅腫이 나고 化膿하는 독한 瘡病, 혹은 그 고통을 이름.
역주14 : 《荀子》 〈賦〉編과 《韓詩外傳》에도 이 賦가 보이는데 字句가 다소 다르다.
역주15 隋(隨)珠 : 《淮南子》 〈覽冥訓〉 註에 “隨侯가 다친 큰 뱀을 치료해 주었더니, 그 뱀이 강 속에서 큰 구슬을 물어다가 은혜를 갚았는데 이를 隋侯之珠라 한다.”고 하였다. 隋는 隋唐시대 이전은 隨로 표기해야 한다.
역주16 원주] 褘布與絲 : 褘가 《荀子》에는 襍으로 되어 있는데 雜布를 말함. 絲는 비단.
역주17 閭姝 : 고대 미인 이름, 혹은 戰國時代 魏나라 미인이라고도 한다. 《荀子》에는 閭娵로 되어 있다.
역주18 子奢 : 고대 鄭나라 美人 이름. 《荀子》 註에는 子都의 誤記라 하였다.
역주19 嫫母 : 劉向의 《列女傳》에 의하면 黃帝 때의 醜女인데 매우 어질었다고 한다.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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