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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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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謂楚襄王曰:
“君王, 輦從, 專淫逸侈靡, 不顧國政, 郢都必危矣.”
襄王曰:
“先生老悖乎?
將以爲楚國祅祥乎?”
莊辛曰:
“臣誠見其必然者也, 非敢以爲國祅祥也.
君王卒幸四子者不衰, 楚國必亡矣.
臣請辟於趙, 淹留以觀之.”
莊辛去, 之趙,
留五月, 秦果擧之地, 襄王流揜於.
於是使人發騶, 徵莊辛於趙. 莊辛曰:
“諾.”
莊辛至, 襄王曰:
“寡人不能用先生之言, 今事至於此,
爲之奈何?”
莊辛對曰:
“臣聞鄙語曰:‘見兎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
臣聞昔湯‧武以百里昌, 桀‧紂以天下亡.
今楚國雖小, 絶長續短, 猶以數千里, 豈特百里哉?
王獨不見夫蜻蛉乎?
六足四翼, 飛翔乎天地之間, 俛啄蚊虻而食之, 仰承甘露而飮之, 自以爲無患, 與人無爭也.
不知夫五尺童子, 方將調膠絲, 加己乎四仞之上, 而下爲螻蟻食也.
蜻蛉其小者也, 黃雀因是以.
俯噣白粒, 仰棲茂樹, 鼓翅奮翼, 自以爲無患, 與人無爭也.
不知夫公子王孫, 左挾彈, 右攝丸, 將加己乎十仞之上, 以其爲招.
晝游乎茂樹, 夕調乎酸醎, .
其小者也,
因是以.
游於江海, 淹乎大沼, 俯噣, 仰嚙, 奮其六翮, 而凌淸風, 飄搖乎高翔, 自以爲無患, 與人無爭也.
不知夫射者, 方將脩其𦲱盧, 治其繒繳, 將加己乎百仞之上. 彼礛磻, 引微繳, 折淸風而抎矣.
故晝游乎江河, 夕調乎鼎鼐.
夫黃鵠其小者也, 之事因是以.
南游乎, 北陵乎, 飮流, 食湘波之魚, 左抱幼妾, 右擁嬖女, 與之馳騁乎高蔡之中, 而不以國家爲事.
不知夫方受命乎, 繫己以朱絲而見之也.
蔡聖侯之事其小者也,
君王之事因是以.
左州侯, 右夏侯, 輩從鄢陵君與壽陵君, 飯封祿之粟, 而, 與之馳騁乎之中, 而不以天下國家爲事.
不知夫穰侯方受命乎秦王, 塡之內, 而投己乎黽塞之外.”
襄王聞之, 顔色變作, 身體戰慄.
於是乃以而授之爲陽陵君, 與之地也.


장신莊辛 양왕襄王에게 말하다
장신莊辛 양왕襄王에게 말하였다.
“임금의 왼쪽은 주후州侯가, 오른쪽은 하후夏侯가, 그리고 뒤에는 언릉군鄢陵君수릉군壽陵君이 따르면서 오로지 음란과 사치만 일삼으며 국정國政을 돌아보지 않으니 초나라는 반드시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양왕이 말하였다.
“선생은 노망이 들었소?
장차 우리 초나라의 요상妖祥이 되려 하오?”
장신이 말하였다.
은 틀림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여겨서이지, 감히 나라의 요상이 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임금께서 그 네 신하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으면 초나라는 틀림없이 망하고 말 것입니다.
저는 나라로 피해서 그곳에 머무르면서 관망하겠습니다.”
장신은 떠나 조나라로 갔다.
그리고 5개월을 머물고 있는데 과연 나라가 초나라의 상채上蔡의 땅을 침입해 함락시켜 양왕은 눈물을 머금고 성양산城陽山으로 피신하였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기사騎士로 하여금 나라에 있는 장신을 모셔 오게 하니, 장신이 허락하였다.
“좋소.”
장신이 이르자 양왕이 말하였다.
“과인이 선생의 말을 듣지 않다가 지금 일이 이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소?”
장신이 대답하였다.
“제가 듣건대 속담에 ‘토끼를 보고 사냥개를 돌아볼 정도면 아직 늦은 것이 아니요, 을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도 결코 늦은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저는 듣건대 옛날 임금, 무왕武王은 1백 리의 좁은 땅으로 창업하였고, 이나 는 천하를 다 가지고도 멸망하였습니다.
지금 초나라가 비록 작다고는 하나 절장보단絶長補短하면 오히려 수천 리는 될 것이니, 어찌 비단 1백 리 좁은 땅이라 하겠습니까?
왕께선 잠자리를 보지 못하셨습니까?
여섯 개의 발과 네 날개로 천지 사이를 날아다니며 내려다보아서는 모기 같은 작은 벌레를 잡아먹고, 쳐다보아서는 감로甘露를 받아 마시며 스스로 아무런 근심이 없다고 여기며 사람과는 아무런 다툴 일이 없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오척동자五尺童子들이 실 끝에다가 단물을 발라서 네 길 높은 공중에서 잡아 끌어내리면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벌레의 밥이 되고 마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 잠자리는 작은 경우이니, 참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로는 흰 쌀알을 쪼아먹고 위로는 무성한 숲에 깃들어 날개를 치며 날아다니면서 스스로 아무런 근심도 없고 사람과는 다툴 일이 없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공자公子 왕손王孫이 왼쪽에는 총을 끼고 오른쪽에는 총알을 들고 장차 열 길 높이에서 자기를 쏘아 목에 총알을 맞게 될 줄은 모릅니다.
낮에는 우거진 나무 위를 높이 날아다니다가 저녁에는 시고 짠 양념으로 조리되어 잠깐 사이에 공자 왕손의 손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 참새도 작은 경우입니다.
황곡黃鵠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해江海에 떠돌아다니며 큰 못을 뒤덮고 아래로 메기나 잉어로 배를 불리며 능형䔖衡을 씹어먹으며 여섯 깃을 퍼덕거리며, 청풍淸風을 타고 표요飄搖히 높이 날아, 스스로 아무런 근심 없이 사람들과는 다툼이 없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활을 든 자가 바야흐로 화살과 흑궁黑弓을 수리하고 실이 매달린 화살을 만들어 1백 길 하늘 위로 쏘아 올리면 날카로운 살촉에 맞아 보이지 않는 가는 실에 끌려 맑은 바람을 가르며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낮에는 강하江河에서 놀다가 저녁 때에는 큰솥에 삶겨 조리되고 맙니다.
이 황곡도 작은 경우이며 나라 성후聖侯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쪽 고피高陂에서 놀고, 북쪽 무산巫山에 올라 즐기고, 여계茹谿의 물을 말에게 먹이고 상수湘水 물결 속의 물고기를 먹고, 왼쪽에는 어린 을 끼고 오른쪽에는 사랑하는 여자를 껴안고서 함께 고채高蔡의 땅을 달리면서 나라 일은 조금도 살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릇 자발子發선왕宣王의 명을 받들어 자기를 붉은 실로 묶어 선왕에게 바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성후聖侯의 이야기도 작은 경우입니다.
임금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른쪽의 주후州侯, 왼쪽의 하후夏侯, 그리고 수레를 따르는 언릉군鄢陵君수릉군壽陵君은 국가의 봉록俸祿을 먹으면서 방부方府의 재화를 싣고 함께 운몽雲夢을 치달으며 천하天下 국가國家의 일은 모른 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후穰侯진왕秦王의 명을 받들고 민새黽塞의 안을 군대로 메우고 왕을 민새 밖으로 쫓아낼 것을 모릅니다.”
양왕이 듣고는 안색이 변하고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이에 장신에게 집규執珪제수除授하고 양릉군陽陵君을 삼아 회북淮北 지역의 땅을 주었다.


역주
역주1 212. 莊辛謂楚襄王 : 이 장의 내용은 《新序》 〈雜事 二〉에도 실려 있다.
역주2 원주] 莊辛謂楚襄王 : 《荀子》에는 莊辛謂楚莊王으로 되어 있다.
역주3 莊辛 : 楚 莊王의 후예여서 莊을 성으로 삼았다고 한다. 陽陵君에 봉해졌다.
역주4 左州侯‧右夏侯 : 州侯‧夏侯는 楚王의 寵臣. 州邑은 지금의 호북성 監利縣, 夏邑은 지금의 호북성 武漢市인데 각각 여기에 封해졌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역주5 鄢陵君與壽陵君 : 鄢陵君과 壽陵君은 모두 楚王 嬖臣의 封號. 이름은 未詳. 鄢陵은 지금의 하남성 언릉현 서남쪽, 壽陵은 안휘성 壽縣.
역주6 鄢‧郢‧巫‧上蔡‧陳 : 鄢은 湖北省 宜城縣, 郢은 湖北省 江陵縣, 巫는 四川省 巫山縣, 上蔡는 河南省 上蔡縣, 陳은 河南省 淮陽縣. 모두 당시 초나라의 도시, 혹은 땅이름.
역주7 城陽 : 成陽. 지금의 하남성 息縣 서북.
역주8 鈆(飴) : 鮑彪本에 의거하여 飴로 고쳐 번역하였다.
역주9 類(頸) : 王念孫의 說에 의거하여 頸으로 고쳐 번역하였다.
역주10 倏忽之間 墜於公子之手 : 原註에 “集賢院本에는 이 10 글자가 없다.”라고 하였으며, 王念孫도 衍文이라 하였다.
역주11 夫〈黃〉雀 : 원주에 “어떤 本에는 夫黃雀으로 되어 있다.”고 하여 이를 따랐다. 黃雀은 참새.
역주12 黃鵠 : 고니의 일종. 顔師古는 黃鵠大鳥一擧千里라고 하였다.
역주13 䱧鯉 : 䱧은 鱓, 鱔, 혹은 鰋과 같다. 두렁허리, 혹은 메기의 일종이라 한다. 鯉는 잉어.
역주14 䔖衡 : 菱角과 香草. 水草의 일종.
역주15 蔡聖侯 : 이름은 般, 景侯의 아들. 아버지를 죽이고 自立, 뒤에 楚 靈王에게 申 땅에서 살해당하였다. 鮑彪本에는 蔡靈侯로 되어 있다. 《左傳》 昭公十一年에 사적이 보인다.
역주16 高陂 : 地名이나 확실하지 않다.
역주17 巫山 : 지금의 四川省 巫山縣의 명산. 12봉이 있으며 많은 고사와 전설이 전한다.
역주18 茹谿 : 무산에 있는 계곡 이름.
역주19 子發 : 公子 棄疾, 즉 蔡靈侯의 아우. 楚 靈王이 靈侯를 꾀어 申 땅에서 술을 먹여 죽인 후 임시로 子發을 세웠다가 죽이고 蔡나라를 멸하였다.
역주20 宣王 : 여기서는 靈王을 가리킨다. 원래 宣王은 懷王의 할아버지이며 이때는 蔡나라가 망한 지 이미 오랜 뒤였다.
역주21 戴(載)方府之金 : 戴는 載의 오자. 方府는 초나라의 창고, 혹은 方城의 창고라고도 한다.
역주22 雲夢 : 楚王의 사냥터.
역주23 黽塞 : 지금의 河南省 信陽縣의 平靖關. 澠塞로도 쓴다.
역주24 執珪 : 楚나라의 爵位 이름. 功臣에게 圭를 주어 朝見 때 들게 해서 생긴 이름.
역주25 淮北 : 淮水의 북쪽. 지금의 安徽省 북부.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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