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楚나라 두혁杜赫이 초왕楚王(懷王)에게 조趙나라와 우호할 수 있다고 유세하였다.
이에 초왕楚王은 그에게 오대부五大夫의 벼슬을 주고 몰래 조趙나라로 가게 하였다.
“두혁이 조나라를 설득시키지 못하고 돌아와도 오대부의 벼슬을 거두어들일 수 없게 되는데 이는 공로가 없는 자에게 벼슬을 주는 셈이 됩니다.
또 그가 조나라를 설득시켜 성공하고 돌아온다고 해도 그 이상 내릴 상賞이 없게 되니, 이는 그의 공로를 상賞주지 않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지금 10승乘 정도만 주어 보냈다가 성공하고 돌아온 다음에 오대부五大夫의 벼슬을 내리는 것만 못합니다.”
그리고 10승으로 다녀오라고 하니, 두혁은 화를 내면서 가지 않았다.
“이는 두혁이 조나라를 설득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