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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2)

전국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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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建信君貴於趙
貴於趙.
公子過趙, 趙王迎之,
顧反至坐, 前有尺帛, 且令工以爲冠.
工見客來也, 因辟.
趙王曰:
“公子乃驅後車, 幸以臨寡人,
願聞所以爲天下.”
魏牟曰:
“王能重王之國若此尺帛, 則王之國大治矣.”
趙王不說, 形於顔色, 曰:
不知寡人不肖, 使奉社稷, 豈敢輕國若此?”
魏牟曰:
“王無怒,
請爲王說之.”
曰:
“王有此尺帛, 何不令前以爲冠?”
王曰:
“郞中不知爲冠.”
魏牟曰:
“爲冠而敗之, 奚虧於王之國?
而王必待工而后乃使之. 今爲天下之工, 或非也,
社稷爲虛戾, 先王不血食,
而王不以予工, 乃與幼艾.
且王之先帝, 駕而驂, 以與秦角逐. 秦當時其鋒.
今王憧憧, 乃輦建信以與强秦角逐, 臣恐秦折王之也.”


261. 건신군建信君나라에서 귀하게 되다
건신군建信君나라에서 귀하게 되었다.
나라 공자公子위모魏牟가 조나라를 지나게 되어 조왕趙王(효성왕孝成王)이 이를 맞이하여 주었다.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위모가〉 자리에 다다랐을 때 마침 앞에 한 자 정도의 비단이 놓여 있었는데 공인工人에게 명하여 관을 만들려던 참이었다.
공인이 들어왔다가 손님이 와 있는 것을 보고 자리를 피하였다.
조왕이 위모에게 말하였다.
공자公子께서 마침내 대종待從들의 수레를 거느리고 다행히 과인을 찾아주셨습니다.
원컨대 천하의 일을 듣고 싶습니다.”
위모가 말하였다.
“왕께서 귀국을 이 한 척의 비단을 아끼듯 소중하게 여기신다면 왕의 나라는 크게 다스려질 것입니다.”
조왕은 불쾌해져 그런 기색이 얼굴에 나타나 말하였다.
선왕先王께서 과인이 불초한 줄 모르시고 사직을 받들도록 하셨는데, 어찌 감히 나라를 이 비단처럼 가벼이 여기겠습니까?”
위모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청컨대 왕 노릇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말하였다.
“왕께서는 이 한 자 되는 비단을 가지고 어찌 측근의 낭중郎中을 시켜 을 만들지 않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낭중은 관 만드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위모가 말하였다.
“낭중이 관을 만들다가 망치면 왕의 나라에 어떤 손해를 끼치게 됩니까?
그런데도 왕께서는 반드시 공인工人을 불러다가 이 일을 시키시는데, 지금 천하를 재단할 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경우가 혹 있습니다.
사직社稷은 비어 있고 선왕께 혈식血食도 바쳐지지 않습니다.
이는 왕께서 나라 일을 그에 맞는 공인工人에게 맡기지 않고,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르는 자에게 맡긴 때문입니다.
또 왕의 선제先帝(혜문왕惠文王)께서 서수犀首에게 수레를 몰게 하고 마복군馬服君을 수레 오른쪽에 태워 나라와 각축角逐을 벌이자 진나라는 당시 그 예봉銳鋒을 피하기에 바빴지요.
그런데 지금 왕께서는 아무것도 모르시고 건신군建信君을 수레를 태워 강한 진나라와 각축을 벌이시니, 제가 염려하는 것은 진나라가 대왕의 그 수레 받침대를 꺾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역주
역주1 建信君 : 趙나라 孝成王을 섬겼으며, 미모가 뛰어났다고 한다. 재상의 실권을 쥐었다. 263~267‧278‧281‧439장 등 참조.
역주2 魏牟 : 魏나라의 公子. 254장 참조.
역주3 先生(王) : 원문 ‘生’은 鮑彪本에 의하여 ‘王’으로 고쳤다. 先王은 즉 惠文王.
역주4 郞中 : 벼슬 이름. 宿衛. 왕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역주5 犀首 : 公孫衍. 魏나라 사람. 犀首는 원래 魏나라 관직명. 《史記》 〈張儀列傳〉에 일부 기록이 있다. 055‧061‧062‧064‧066‧067‧071‧130장 등 참조.
역주6 馬服 : 趙나라의 公族인 馬服君 趙奢. 閼與之戰을 승리로 이끌었다.
역주7 適(避) : 鮑彪本에 의하여 ‘避’로 고쳤다.
역주8 : 輢의 假借字. 수레의 받침대 나무.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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