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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1)

전국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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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周欲爲稻, 西周,
東周患之. 謂東周君曰:
“臣請使西周下水可乎?”
乃往見西周之君曰:
“君之謀過矣.
今不下水, 所以富東周也.
今其民皆種麥, 無他種矣. 君若欲害之, 不若一爲下水, 以病其所種.
下水, 東周必復種稻, 種稻而復奪之.
若是則東周之民 , 而受命於君矣.”
西周君曰:
“善.”
遂下水. 蘇子亦得兩國之金也.


005. 동주東周가 벼농사를 짓고자 하다
동주東周가 벼 농사를 지으려 하자 서주西周가 물을 내려 주지 않았다.
동주가 걱정하니, 소자蘇子가 동주 임금에게 말하였다.
“제가 서주로 하여금 물을 내려 보내주도록 청하면 되겠습니까?”
그리고는 가서 서주 임금을 알현謁見하고 말하였다.
“임금의 모책이 지나치십니다.
지금 물을 내려 주지 않는 것은 동주를 부유富裕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지금 그 백성들이 모두 보리만 심고, 다른 것은 심지 않으니, 임금께서 만약 해코지를 하고자 한다면 곧 물을 내려 보내어 심은 것들이 모두 병들게 하느니만 못합니다.
물을 내려 보내 주면 동주는 틀림없이 다시 벼를 심을 것이니, 벼를 심거든 다시 물길을 끊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동주의 백성들을 한결같이 서주를 바라보게 하여 임금의 명을 듣도록 할 수 있습니다.”
서주 임금이,
“좋다.”
하고는 드디어 물을 내려보냈으며, 소자蘇子 역시 두 나라의 사례금을 받았다.


역주
역주1 東周欲爲稻 : 《水經注》 伊水에 이 사건을 언급한 기록이 있으며, 《太平御覽》 460에도 이 기록이 전재되어 있다. 그러나 鮑彪는 이 사건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하였다.
역주2 不下水 : 서주가 河‧洛의 상류에 위치하였으므로 물을 내려 주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3 蘇子 : 여기서는 蘇代, 혹 蘇厲를 가리킨다. 이 두 사람은 戰國時代 合縱遊說로 유명한 蘇秦의 동생들로 소자 3형제라 불리는데, 모두 鬼谷선생에게 배워 제후들에게 이름을 날렸다. 合縱說은 蘇秦의 주장으로 전국시대 서쪽 秦의 東漸을 막기 위해 동쪽 6국(楚‧燕‧齊‧韓‧魏‧趙)이 縱으로 남북 연합관계를 맺어 대항해야 한다는 說이다. 그후 張儀에 의해 橫으로 東西外交 관계를 맺어 秦에게 親交歸屬해야 한다는 連衡說(連橫說)이 대두되었다. 《史記》 〈蘇秦張儀列傳〉 참조.
역주4 可令一仰西周 : 한결같이 서주를 우러러보게 할 수 있다의 뜻.(何建章 《戰國策注釋》)

전국책(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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