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戰國策(2)

전국책(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전국책(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493. 中山與燕趙爲王
中山與燕‧趙爲王, 齊閉關不通中山之使, 其言曰:
“我萬乘之國也, 中山千乘之國也,
何侔名於我?”
欲割以賂燕‧趙, 出兵以攻中山.
患之.
謂藍諸君曰:
“公何患於齊?”
藍諸君曰:
“齊强, 萬乘之國,
恥與中山侔名, 不憚割地以賂燕‧趙, 出兵以攻中山.
燕‧趙好而貪地,
吾恐其不吾據也.
大者危國, 次者廢王,
奈何吾弗患也?”
張登曰:
“請令燕‧趙固輔中山而成其王, 事遂定.
公欲之乎?”
藍諸君曰: “此所欲也.” 曰: “請以公爲齊王而登試說公. 可, 乃行之.” 藍諸君曰:
“願聞其說.”
登曰:
“王之所以不憚割地以賂燕‧趙, 出兵以攻中山者, 其實欲廢中山之王也. 王曰: ‘然.’
然則王之爲費且危.
夫割地以賂燕‧趙, 是强敵也;
出兵以攻中山, 首難也.
王行二者, 所求中山未必得.
王如用臣之道, 地不虧而兵不用, 中山可廢也. 王必曰: ‘子之道奈何?’”
藍諸君曰:
“然則子之道奈何?”
張登曰:
“王發重使, 使告中山君曰:
‘寡人所以閉關不通使者, 爲中山之獨與燕‧趙爲王, 而寡人不與聞焉,
是以隘之.
王苟擧趾以見寡人, 請亦佐君.’ 中山恐燕‧趙之不己據也, 今齊之辭云‘卽佐王’, 中山必遁燕‧趙, 與王相見.
燕‧趙聞之, 怒絶之,
王亦絶之,
是中山孤, 孤何得無廢?”
“以此說齊王, 齊王聽乎?”
藍諸君曰:
“是則必聽矣,
此所以廢之, 何在其所存之矣?”
張登曰:
“此王所以存者也.
齊以是辭來, 因言告燕‧趙而無往,
以積厚於燕‧趙.
燕‧趙必曰: ‘齊之欲割平邑以賂我者, 非欲廢中山之王也; 徒欲以離我於中山, 而己親之也.’
雖百平邑, 燕‧趙必不受也.”
藍諸君曰: “善.” 遣張登往, 果以是辭來.
中山因告燕‧趙而不往,
燕‧趙果俱輔中山而使其王. 事遂定.


493. 중산中山나라, 나라와 함께 왕이 되다
중산中山나라‧나라와 함께 왕이 되자 나라는 국경의 관문을 닫아 중산의 사신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말하였다.
“우리는 만승지국萬乘之國인데 비해 중산은 천승千乘(백승百乘)의 나라에 불과하다.
어찌 우리와 나란히 왕을 일컫게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는 평읍平邑을 떼어 연나라‧조나라에게 뇌물로 주면서 함께 출병하여 중산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중산의 남제군藍諸君은 두려웠다.
장등張登이 남제군에게 말하였다.
“공께서는 제나라에 대해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남제군이 말하였다.
“제나라는 강하며 만승지국이오.
그런 나라가 우리 중산국이 왕을 일컫자 같이할 수 없다고, 땅을 떼어 주는 것까지도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연나라‧조나라에 뇌물을 주어 출병하여 함께 우리를 공격하려 하고 있소.
연나라‧조나라는 배반하기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토지까지 얻을 욕심을 내고 있소.
나는 우리나라가 견뎌내지 못할까 매우 걱정이오.
크게는 나라가 위험할 것이요, 그 다음은 왕의 칭호를 폐지해야 할 듯하오.
그런데 어찌 내가 걱정이 없을 수 있겠소?”
장등이 설명하였다.
“청컨대 연나라‧조나라로 하여금 중산국을 도와주고, 중산의 왕호까지 이루어지도록 하여 일을 안정시킬 수 있는 책략이 있습니다.
공께서 해보시겠습니까?”
남제군이 말하였다.
“그 말을 들어보고 싶소.”
장등은 〈남제군을 제나라 왕이라 여기고〉 이렇게 말하였다.
“‘왕(나라 왕)께서 땅을 떼어 주는 것조차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연나라‧조나라에 뇌물을 주어 함께 출병하여 중산을 공격하려 하시는 이유는 중산의 왕 칭호를 폐지시키기 위함이겠지요?’라 물으면 제왕은 ‘그렇다.’고 할 것입니다.
다시 내가 ‘그런 이유로 그렇게 하시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무릇 땅을 떼어 연나라‧조나라에 뇌물로 주는 것은 적을 강하게 키워 주는 셈입니다.
또 군사를 일으켜 중산을 공격하는 것은 앞장서서 전쟁의 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왕께서 두 가지 행동을 하신다 해도 중산으로부터 구하는 것도 꼭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저의 책략에 따르시면 땅도 떼어 줄 필요 없고 병력도 쓰실 필요 없이 중산의 왕호를 폐지할 수 있습니다.’라 하면, 제왕은 틀림없이 ‘그대의 책략이란 무엇이오?’라고 물을 것입니다.”
남제군이 말하였다.
“그대의 책략이 무엇이오?”
장등이 다시 〈제왕에게 유세하듯〉 말하였다.
“왕(제왕齊王)께서는 중신重臣을 사신으로 삼아 중산국에 파견하여 중산 임금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과인이 국경을 폐쇄하여 사신을 통과시키지 않은 것은 중산이 오로지 연나라‧조나라와 함께 왕을 일컫었지 과인은 들어보지 못하였소.
그래서 국경을 막아 버린 것이오.
만약 왕께서 참으로 행차하여 과인을 만나러 온다면 나 역시 그대를 돕겠소.’ 그러면 중산은 연나라‧조나라가 자신의 기댈 바가 아니라 여기던 터에 이제 제나라가 ‘왕을 돕겠다.’는 말을 듣게 되면 중산으로서는 반드시 연나라‧조나라를 피해 몰래 왕(제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연나라‧조나라가 이 소식을 들으면 노하여 중산국과 단교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된 다음에는 왕(제왕)께서도 역시 절교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중산이 고립되고 말 것인데 어찌 왕호를 폐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그리고는 남제군에게 물었다.〉
“이렇게 제왕에게 유세하면 제왕이 듣지 않을까요?”
남제군이 말하였다.
“제나라야 반드시 듣겠지요.
이는 왕호를 폐지하는 것인데 그것이 어찌 왕호를 존속시킨다는 뜻이오?”
장등이 말하였다.
“이는 왕호를 존속시키는 것입니다.
제나라가 조금 전 말씀대로 우리를 돕겠다는 말을 하면 우리 중산은 이 말을 연나라‧조나라에게 전하면서 제나라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 대신 연나라‧조나라에게 예물을 후히 주어 친교를 맺는 것입니다.
그러면 연나라‧조나라는 틀림없이 ‘제나라가 평읍을 우리에게 준다고 한 것은 중산의 왕호를 폐지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갓 우리 두 나라를 중산과 멀어지게 하고 대신 자기와 친하려는 속셈이다.’라고 여길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나라가 비록 평읍 1백 개를 떼어 준다고 해도 연나라‧조나라는 결코 받지 않을 것입니다.”
남제군은 ‘좋소. 하고는 장등을 보내니, 과연 제나라는 중산을 돕겠다는 말을 하였다.
중산은 이 말을 연나라‧조나라에 고하였으며 제나라에는 가지 않았다.
연나라와 조나라도 과연 중산을 도와 왕호를 계속 쓰게 하였고, 모든 일이 드디어 안정되었다.


역주
역주1 平邑 : 지금의 河北省 南樂縣 동북.
역주2 藍諸君 : 中山國의 재상. 459장의 望諸君이 아닌가 한다. 당시의 齊나라 왕은 威王.
역주3 張登 : 유세객. 436‧492장 참조.
역주4 位(倍) : 원문 ‘位’는 ‘倍’의 誤字. ‘背’의 뜻.

전국책(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