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全
[大全] 藍田呂氏가 曰호대 侍於君子엔 言動視聽을 無所不在於敬이라.
故로 斂髮毋髢하며, 冠毋免하며 勞毋袒하며 暑毋褰裳이니라.
○ 廣安游氏가 曰호대 大率人之所患은 在乎徇其意之所安하고 而不由於正이라.
人之所安은 其病이 有五하니, 曰傾邪‧曰放縱‧曰惰偸‧曰倨慢‧曰輕易라.
曰側聽‧曰淫視는 此傾邪者也요, 曰怠荒‧曰立而跛‧曰冠而免‧曰勞而袒‧曰暑而褰裳은 此惰偸者也요,
曰游而倨‧曰坐而箕‧曰寢而伏은 此放縱倨傲者也라.
君子持身에 未論其他요, 獨於此數者而自克焉이면 斯過半矣라.
世之妄者가 其言則曰호대 君子는 學以致其道니 吾惟道之知요 其他는 皆末節也라하니 不知此乃古昔聖人之所甚急이라.
視聽游行坐立臥起衣冠之際에 有不防焉이면 而五者之病이 乘之라.
故로 夫禮者는 內以正人之心하고 而外以正其游行視聽坐立臥起衣冠之際니
集說
[集說]상사喪事에는 상관喪冠이 있고, 길사吉事에는 길관吉冠이 있으니, 벗지 않아야 할 때에는 벗어서는 안 된다.
웃통을 벗고 석의裼衣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고, 웃통을 벗고 희생犧牲을 잡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이 수고롭다 하여 웃통을 벗으면 무례한 행동이 된다.
건褰은 걷어 올리는 것이니 얕은 내를 건널 때 하의下衣를 걷어 올리는 것은 괜찮지만 날씨가 덥다고 하여 하의를 걷어 올리는 것은 또한 무례한 행동이다.
大全
[大全]남전여씨藍田呂氏 : 군자를 모시고 있을 때에는 말하고 행동하고 보고 듣는 것을 모두 경敬에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귀를 한쪽으로 기울여 듣지 말며, 목소리는 조용조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크고 급한 목소리로 대답하지 말며, 눈빛은 단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곁눈질하지 말며, 기세氣勢는 엄숙해야 한다.
그러므로 거동은 태만하고 방종하지 말아야 하며, 발걸음은 정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거만하게 걷지 말며, 서 있을 때에는 재계하는 듯한 자세를 한다.
그러므로 한 쪽 다리로 기우뚱하게 서지 말고, 앉을 때에는 시동과 같은 자세를 한다.
그러므로 다리를 쭉 벌리고 앉지 말아야 하며, 의관을 바르게 한다.
그러므로 머리카락은 싸서 늘어뜨리지 말아야 하며, 관은 벗지 말고, 힘들다 하여 웃통을 벗지 말며, 덥다고 하여 하의下衣를 걷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
광안유씨廣安游氏 : 대체로 사람들이 근심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편안한 것을 따르고 정도正道를 따르지 않는 데에 있다.
사람들이 편히 여기는 데서 오는 병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사벽함‧방종함‧태만함‧거만함‧경솔함이다.
이 다섯 가지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병통이다.
귀를 한쪽으로 기울여 듣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곁눈질하는 것, 이러한 행동은 사벽한 짓이고, 거동이 태만하고 방종한 것, 서 있을 때에 한 쪽 다리로 기우뚱하게 서고, 관을 벗거나 힘들다 하여 웃통을 벗거나 덥다고 하여 하의下衣를 걷어 올리는 등의 행동은 태만한 짓이다.
크고 급한 목소리로 대답하거나 머리를 싸서 늘어뜨리는 것과 같은 행동은 경솔한 짓이다.
걸음을 걸을 때에 거만한 태도로 걷고, 앉을 때에 다리를 쭉 벌리고 앉으며, 잠잘 때에는 엎드려 자는 것은 방종한 짓과 거만한 짓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행동은 예법에서는 금하는 것이다.
군자가 수신함에 있어서 다른 것은 논할 것이 없고, 다만 앞에서 말한 몇 가지 병통을 이겨낼 수 있으면 반 이상 수련이 된 것이다.
세상의 망령된 사람들은 “군자는 학문으로써 도道를 이루니, 나는 오직 도만 알 뿐이요 그 이외의 것은 모두 지엽적인 것이다.”라고 말하니, 〈이는〉 이러한 일들이 바로 옛 성인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것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보고 듣고 걸어 다니고 앉고 서고 눕고 일어나고 옷을 입고 관을 쓸 때에 미리 방비하지 않으면 다섯 가지 병통이 이 틈을 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禮라는 것은 안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고, 밖으로는 걸어 다니고 보고 듣고 앉고 서고 눕고 일어나고 옷을 입고 관을 쓰는 때를 바로잡는 것이다.
이것이 〈안으로는〉 사악함이 드러나기 전에 방지하는 것이며 〈밖으로는〉 혼란을 그치게 하는 방법을 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