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301 衰與其不當物也론 寧無衰니 齊衰로 不以邊坐하며 大功으로 不以服勤이니라
集說
≪集說≫ 疏曰 物은 謂升縷及法制長短幅數也라 邊坐는 偏倚也라 喪服宜敬하야 坐起必正이요 不可著衰而偏倚也라
集說
○馬氏曰 衰不當物이면 則亂先王之制하야 而後世疑其傳이요 無衰則禮雖不行이나 而其制度定于一하야 猶可以識之라
大全
≪大全≫ 山陰陸氏曰 物
은 若
이니 是已據此布之精粗
요 非獨升數不同
하고 縷數亦不同矣
라
최복衰服은 물건(포의 정추精麤, 장단長短, 폭수幅數)의 기준에 합당하지 않은 것보다는 차라리 최복이 없는 것이 더 나으니, 자최복齊衰服을 입고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앉지 않으며, 대공복大功服을 입고서 수고로운 일을 하지 않는다.
集說
소疏:물物은 직물의 새와 올 및 법제法制와 장단長短과 폭수幅數를 이른다. 변좌邊坐는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다. 상복을 입을 때는 마땅히 태도를 경건하게 해서 앉고 일어나는 것을 반드시 단정하게 해야 하고, 상복을 입고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앉아서는 안 된다.
자최齊衰는 가벼운 상복인데도 이미 치우치게 앉지 않으니, 참최斬衰는 중한 상복이므로 〈참최복을 입고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앉아서는 안 됨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대공大功이 비록 가벼운 상복이지만 또한 상복을 입고서 수고로운 일을 해서는 안 된다.
集說
○마씨馬氏:최복衰服이 물物의 기준에 합당하지 않으면 선왕先王의 제도를 어지럽혀서 후세에 그 전해온 것을 의심하게 되고, 최복衰服이 없으면 예禮가 비록 행해지지는 않으나 그 제도가 하나로 정해져서 오히려 기억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물物의 기준에 합당하지 않은 것보다는 차라리 최복이 없는 것이 낫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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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음육씨山陰陸氏:물物은 ≪주서周書≫에 이른바 “조복朝服이 80물物과 70물物이다.”라고 한 것과 같으니, 이것은 이미 삼베의 새와 올이 정교하고 거친 정도에 근거한 것으로, 직물의 새와 올의 수가 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오라기의 수가 또한 같지 않기 때문이다.
존귀한 사람은 직물의 새와 올이 정교한 상복을 입고, 비천한 사람은 거친 상복을 입는다.
그러므로 “물物의 기준에 합당하지 않기보다는 차라리 최복이 없는 것이 낫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