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302 臨財毋苟得하며 臨難毋苟免하며 狠毋求勝하며 分毋求多하며,
集說
[集說] 毋苟得은 見利思義也오 毋苟免은 守死善道也오 狠毋求勝은 忿思難也오 分毋求多는 不患寡而患不均也니
大全
[大全] 永嘉周氏가 曰호대 累於物者는 則臨財에 必求苟得하고 累於身者는 則臨難에 必求苟免이라.
惟君子는 忘物이 所以立我라 故로 不累於物하고, 忘我가 所以立道라 故로 不累乎身이라.
內外無累라 故로 可以得而得이나 無心於得이라 非所謂苟得也요, 可以免而免이나 無心於免이라 非所謂苟免也라.
今天下之所以好勝者는 爲其不能忘我也요 天下之所以多得者는 爲其不能遺物也라.
苟能忘我而常處其弱이면 則人之狠者가 不求勝而天下가 莫能勝矣요 苟能遺物而常處其不足이면 則人之分者가 不求多而天下가 莫能損矣니,
苟持是於天下면 雖之蠻貊而必行하고 入麋鹿而不亂矣리라.
재물財物이 내 앞에 왔을 때 옳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려 하지 말며, 위난危難이 닥쳤을 때 구차하게 피하고자 하지 말며, 소소한 문제를 놓고 다툴 때 이기고자 하지 말며, 재물財物을 분배할 때 많이 차지하려고 들지 말라.
集說
[集說] 옳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지 않는 것은 이익을 놓고 의義를 생각하는 것이고, 구차하게 피하지 않는 것은 죽음으로 옳은 길을 지키는 것이며, 소소한 문제를 놓고 다툴 때 이기고자 하지 않는 것은 분노했을 때 〈뒤에 닥쳐 올〉 어려움을 생각하는 것이며, 재물의 분배에서 많이 차지하려 들지 않는 것은, 〈정치를 함에 있어 토지나 인민이〉 적은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분배가〉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기기를 바라는 자가 반드시 이기는 것도 아니요, 많이 차지하려는 자가 반드시 많이 갖게 되는 것도 아니다.
부질없이 자신의 처신處身만 우습게 될 뿐이다.
大全
[大全]영가주씨永嘉周氏 : 재물에 얽매이는 사람은 재물財物이 내 앞에 왔을 때에 반드시 옳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려 들고, 자신의 몸에 얽매이는 사람은 위난危難이 〈몸에〉 닥쳤을 때 반드시 구차하게 피하고자 한다.
오직 군자만이 재물에 대한 생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세울 수 있으므로 재물에 얽매이지 않고, 나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이 없기 때문에 도道를 세울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얽매이지 않는다.
이처럼 내외에 얽매이는 것이 없으므로 차지할 만할 때는 차지하지만 차지한다는 마음이 없으므로 이른바 옳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는 것이 아니며, 피할 만하면 피하지만 피한다는 마음이 없으므로 이른바 구차하게 피하는 것이 아니다.
군자가 자신의 기준을 세움이 이와 같은 것이다.
오늘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은 나를 잊지 못하기 때문이고, 천하 사람들이 많이 차지하려는 것은 재물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실로 나를 잊고 언제나 약弱한 곳을 선택하면 〈싸울 일이 없으니〉 천하에 이길 자가 없을 것이며, 진실로 재물에 대한 마음을 버리고 언제나 부족한 처지로 있으면 〈빼앗길 것이 없으니〉 천하가 그의 몫을 더 줄일 수 없을 것이다.
진실로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면 비록 미개한 나라[蠻貊]에 가더라도 반드시 문달聞達할 것이고 동물의 세계에서라도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