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501 旣封하고 主人贈이어든 而祝宿虞尸니라
集說
≪集說≫ 柩行至城門이면 公이 使宰夫贈玄纁束이라가 旣窆則用此玄纁하야 贈死者於墓之野라
宿은 讀爲肅이니 進也요 虞는 猶安也니 葬畢迎精而反하야 日中에 祭之於殯宮以安之也라
男則男子爲尸하고 女則女子爲尸니 尸之爲言은 主也라
故立尸而使之著死者之服이니 所以使孝子之心으로 主於此也라
禫祭以前은 男女異尸異几하고 祭於廟則無女尸而几亦同矣라
이미 하관하고 나서 상주喪主가 묘역에서 검은 비단의 폐백을 사자死者에게 바치면 축관祝官은 먼저 돌아가서 우제虞祭의 시동尸童을 모신다.
集說
영구가 길을 떠나 성문城門에 이르면 공公이 재부宰夫로 하여금 검은색과 붉은색 비단 한 묶음을 주었다가, 이미 하관하고 나면 이 검은색과 붉은색 비단을 사용하여 묘소 들에서 죽은 이에게 주도록 한다.
이때 축관祝官이 먼저 돌아가 우제虞祭의 시동尸童에게 나아가 경건히 준비하도록 한다.
숙宿은 숙肅으로 읽으니 나오게 한다는 뜻이고, 우虞는 편안하다는 뜻과 같으니, 장사葬事가 끝나면 영혼을 맞이해서 집으로 되돌아가 한낮에 그를 빈궁殯宮에서 제사지내어 그 영혼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남자의 상喪에는 남자가 시동尸童이 되고, 여자의 상喪에는 여자가 시동이 되니, 시尸라는 말은 주체主體라는 뜻이다.
장사를 지내고 나면 어버이의 모습을 볼 수가 없어 마음을 붙일 곳이 없다.
그러므로 시동을 세우고 시동에게 죽은 어버이의 옷을 입게 하는 것이니, 이는 효자의 마음으로 하여금 시동을 죽은 어버이의 주체로 삼도록 한 것이다.
담제禫祭 이전에는 남녀가 시동을 달리하고 안석[궤几]도 달리하며, 사당에 제사를 지내고 나면 여자의 시동은 없고 안석 또한 똑같다.
≪의례儀禮≫ 〈소뢰궤사례少牢饋食禮〉에 “모비某妃가 배향配享되었다.”고 했는데, 이는 남녀가 시동을 함께 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