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201 顔丁이 善居喪하야 始死에 皇皇焉如有求而弗得하고 及殯에 望望焉如有從而弗及하고 旣葬에 慨焉如不及其反而息하니라
集說
≪集說≫ 顔丁은 魯人이라 皇皇은 猶棲棲也요 望望은 往而不顧之貌라 慨는 感悵之意라
始死에 形可見也요 旣殯에 柩可見也로대 葬則無所見矣라
如有從而弗及은 似有可及之處也요 葬後則不復如有所從矣라 故但言如不及其反하고
又云而息者하니 息은 猶待也니 不忍決忘其親하야 猶且行且止하야 以待其親之反也라
蓋葬者는 往而不反이나 然孝子於迎精而反之時에 猶如有所疑也라
안정顔丁은 부모의 거상居喪을 잘하였다. 부모가 죽은 처음에는 허둥지둥하며 아무리 부모를 찾아도 찾지 못하는 것처럼 하였고, 빈소殯所를 차린 뒤에는 부모가 돌아보지도 않고 휑하니 떠나가 좇아가도 따라잡지 못할 것처럼 하였으며, 장사를 마치고 나서는 슬퍼하기를 마치 부모가 돌아옴에 미치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하였다.
集說
안정顔丁은 노魯나라 사람이다. 황황皇皇은 허둥지둥함과 같고, 망망望望은 휑하니 떠나가고 돌아보지 않는 모양이다. 개慨는 슬픔을 느낀다는 뜻이다.
처음 돌아가셨을 때는 형체를 볼 수 있고, 이미 빈소를 차린 뒤에는 널을 볼 수 있지만, 장사葬事를 지내고 나면 볼 수가 없다.
‘좇아가도 따라잡지 못할 것처럼 한다.’는 것은 따라잡을 만한 곳이 있는 듯하다는 뜻이고, 장사葬事지낸 뒤에는 다시 따를 곳이 없기 때문에 다만 ‘돌아옴에 미치지 못한 것처럼 여긴다.’ 하였다.
또 이식而息이라고 했는데, 식息은 기다림[대待]과 같으니, 그 부모를 결연히 잊지 못해서 마치 가다서다 하면서, 그 어버이가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대개 장사葬事라는 것은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효자는 영혼을 맞이하여 돌아올 때에 그래도 의심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