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十九十曰耄요. 七年曰悼니 悼與耄는 雖有罪라도 不加刑焉하나니라.
集說
[集說] 朱子가 曰호대 十年曰幼가 爲句絶하고 學字가 自爲一句하니
○ 呂氏가 曰호대 五十曰艾는 髮之蒼白者가 如艾之色也라.
古者四十에 始命之仕하고 五十에 始命之服官政하니
服官政者는 爲大夫以長人하야 與聞邦國之大事者也라.
才可用則使之仕어니와 德成이라야 乃命爲大夫也라.
耆者
는 之稱
이니 不自用力
이요 惟以指意使令人
이라.
大全
[大全] 永嘉戴氏가 曰호대 聖人이 制禮하사 以律天下하고 以節人心하며 使人으로 血氣充實하고 志意堅强호대
壯者는 服其勞하고 老者는 安其逸하며 未用者는 無躁進之心하고 當退者는 無不知足之戒하야 每十年爲一節하야 而人心이 有定向矣라.
二十엔 血氣猶未定이라. 然이나 趨向善惡은 判於此矣라.
不至於過而失節하며 亦不至於曠而失時하니 此古人所以筋力之盛壽命之長也요,
自此以往으로 三十年은 宣勞於國이니 非若後世强者가 有時不用하며 少與老者가 竝用하야 至於怠惰廢弛而莫之振也라.
人至於五十이면 更歷世變하야 諳知人情이 亦旣熟矣라.
若此而服官政이면 則明習故事하고 詳審和緩하야 不至於擾民生事矣라.
七十을 謂之老니 而猶與事接이면 是는 不知止也라.
然이나 人이 方其血氣之盛에도 猶有所棄也어늘 及其旣衰하야 則顧戀不忍去하나니 雖家事도 亦然커든 而況於國事乎아.
獨曲禮에 曰 百年을 曰期니 頤라 하니, 壽至百年은 此亦絶無而僅有也일새 自養之外엔 無他望焉이라.
三代之老는 上而天子諸侯가 養之하고 下而其家가 能養之하니 孝弟之風이 安得不行於天下리요.
○ 嚴陵方氏가 曰호대 數起於一하야 止於十하고, 天地奇偶之數와 陰陽生成之理도 每至於是면 則必更焉이라.
人者는 受天地之形하야 孕陰陽之氣者也니 孰能逃其數而逆其理哉리요.
故로 其生이 每於十年則必異其名하고 至其時則必異其事也니라.
○ 馬氏가 曰호대 自幼弱壯强으로 至于艾者는 言血氣智慮之變也요, 自耆老로 至于耄期者는 言齒之逾久也라.
蓋人이 血氣智慮는 率十年而加益이라가 血氣智慮가 旣加益矣면 則所學者는 宜愈深이요 所仕者는 宜愈大矣니라.
사람이 나서 열 살을 유幼라고 하는데, 이때는 배우는 시기이다.
스무 살은 약弱이라고 하는데, 이때에 관례冠禮를 행한다.
서른 살을 장壯이라 하는데, 이때 아내를 맞이한다.
마흔 살을 강强이라고 하는데, 이때에 벼슬길에 나간다.
쉰 살을 애艾라고 하는데, 국가의 정사政事를 맡는 시기이다.
예순 살을 기耆라 하는데, 지시하여 부리는 시기이다.
일흔 살을 노老라고 하며, 집안일을 자식에게 넘겨주는 시기이다.
여든 살과 아흔 살을 모耄라고 하고, 일곱 살을 도悼라고 하는데, 도悼와 모耄인 사람은 비록 죄가 있더라도 형벌을 가하지 않는다.
백 살을 기期라고 하는데, 이때는 봉양을 받는다.
集說
[集說]주자朱子 : ‘십년왈유十年曰幼’가 한 구절이 되고 학學자가 자체로 한 구가 된다.
아래의 ‘백년왈기百年曰期’까지 모두 그와 같다.
여씨呂氏 : 쉰 살을 애(艾:쑥)라고 한 것은 희면서 푸른 머리카락이 마치 쑥의 색과 같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마흔 살에 비로소 벼슬을 받았고, 쉰 살에 비로소 국가의 정사를 맡아보았다.
벼슬한다는 것은 사士로서 남의 밑에서 관부官府의 작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국가의 정사를 맡는다는 것은 대부大夫로서 남의 윗사람이 되어 국가國家 대사大事의 처리에 참여하는 것이다.
재주가 쓸만하면 벼슬을 시키지만, 덕德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대부大夫로 임명하는 것이다.
기耆는 오래 살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스스로 힘을 쓰지 않고 오직 자신의 생각으로 남을 부리는 것이다.
모耄는 정신이 혼미하여 잊어버리는 것이고, 도悼는 가엾게 여기는 것이다.
팔구십 된 사람은 늙어서 지혜가 이미 쇠하였고, 일곱 살짜리 아이는 어려서 지혜가 아직 미치지 못한다.
이들은 혹 죄가 있더라도 모두 고의故意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음식과 거처居處와 거동에 어느 하나 봉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봉양을 받는다고 한 것이다.
大全
[大全]영가대씨永嘉戴氏 : 성인聖人이 예禮를 만드시어 천하를 규제하고 인심을 절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혈기를 충실하게 하고 의지를 굳게 하였다.
그래서 장년壯年은 힘든 일을 대신하고 노인은 편안함을 즐기며, 아직 등용되지 않은 이는 조급히 벼슬에 나가려는 마음이 없고 물러날 때가 된 사람은 모두 지족知足의 교훈을 알아서 10년을 한 마디로 삼아 사람들의 마음에 일정한 방향(목표)을 갖게 하였다.
20세에는 혈기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시기이나 선인善人과 악인惡人의 방향은 이 시기에 나뉜다.
〈너무 일찍 결혼해서 사랑이〉 지나쳐서 〈혈기의〉 절도를 잃을 정도에도 이르지 않고 배우자 없이 〈나이 들어〉 혼기를 놓치는 정도에도 이르지 않게 한 것이니 이 점이 바로 옛 사람들이 근력이 좋고 수명壽命이 길었던 이유이다.
40세에는 의지가 굳고 정신이 안정되어 동요되지 않는다.
이해利害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화복禍福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벼슬에 나아갈 만한 때이다.
이때부터 30년은 마땅히 나라를 위하여 힘썼으니, 사십세가 되어도 등용되지 않거나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등용되어, 나태해서 버려지거나 쓰일 만해도 쓰이지 못하여 진작시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후대와는 매우 달랐다.
사람이 50세가 되면 세상의 변고變故를 두루 겪어서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 또한 이미 난숙하다.
이러한 때에 국가의 정사를 맡으면 전례를 잘 알고 자세히 살펴서 긴장상태를 완화시켜 백성을 흔들고 사단을 일으키는 상황에는 이르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아랫사람에게 지시하는 수고로움만 있지 분주하게 직접 노역勞役할 일은 없다.
70세를 노인이라 부르는데, 이 나이에도 여전히 일을 맡고 왕래를 한다면 이는 그쳐야할 때에 그칠 줄을 모르는 사람이다.
사람이 혈기가 한창인 때에도 오히려 버려야 할 때가 있는 것인데 이미 노쇠해서도 아까운 생각에 차마 버리지 못하니 집안일도 그래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나랏일이겠는가.
이 점이 성인께서 노탐老貪을 경계하신 까닭이다.
여든 살과 아흔 살의 모耄와 일곱 살의 도悼는 우연히 죄를 짓더라도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예경禮經》에 보이는 양로養老에 대한 예와 향음주鄕飮酒에 대하여 언급한 것은 90세에서 그치고 있다.
그런데 유독 〈곡례曲禮〉에서 “백 살을 기期라고 하는데, 이때는 봉양을 받는다.”고 한 것은 나이가 백 살에 이르는 것은 거의 없고 어쩌다 있는 일이어서 자가自家에서 봉양하는 외에 달리 바랄 것이 없다.
하夏‧은殷‧주周 삼대三代의 노인들은 위로는 천자와 제후가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기 집안에서 잘 봉양하였으니, 효제孝弟의 기풍이 천하에 행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천하가 쉽게 태평시대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이다.
엄릉방씨嚴陵方氏 : 수數는 1에서 시작하여 10에서 그치고, 천지의 홀수 짝수와 음양陰陽의 생성원리도 모두 이 10에 이르면 바뀐다.
인간은 하늘과 땅에서 형체를 받고 음양으로부터 기운을 받았으니, 아무도 그 수에서 벗어나고 그 이치를 어길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도 매 10년마다 반드시 그 명칭이 다르고 그 시기에 이르면 반드시 할 일도 다른 것이다.
마씨馬氏 : 유幼‧약弱‧장壯‧강强에서 애艾까지는 혈기와 지모智謀의 변화를 말한 것이고 기耆‧노老로부터 모耄‧기期까지는 나이가 더욱 많아졌음을 말한 것이다.
학學에서부터 전傳까지는 그 일을 말한 것이다.
사람의 혈기와 지려智慮는 대강 10년을 단위로 더욱 증강하다가 혈기와 지모智謀의 증강이 끝나고 나면 배운 것은 응당 더욱 깊어지게 되고, 벼슬살이하는 사람은 응당 벼슬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